[바낭] 와, 강승윤...

2010.10.14 22:13

청춘의 문장 조회 수:3907

부산영화제에 다녀오느라 이제서야 지난주 슈스케를 보았는데.... 와.. 거의 지난주는 강승윤이 주인공이었다 라고해도 과언이 아니군요.

무대부터, 탈락의 순간, 마지막 멘트까지-

 

저야말로, 김지수 탈락의 순간. 아오씨 강승윤~! 했던 사람인데...

지난주의 강승윤은 '성장의 서사'로서 기능하는 내러티브를 리얼리티쇼가 얼마나 훌륭하게 만들어낼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10Asia의 기사를 빌리자면...

 

'만약에 <슈퍼스타K 2>가 인터넷이나 문자 투표 없이 심사위원의 점수만으로 탈락자를 결정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도 그랬다면 “이런 애가 가수를 해야”하는 김지수를 한 주 더 볼 수 있었겠지만, “스타가 되기 위해 태어난” 강승윤이 제대로 된 프로듀서에게 다듬어지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지는 확인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심사위원 점수가 낮았음에도 대중을 대상으로 한 투표로 인해 탈락을 아슬아슬하게 면해오면서 ‘생존왕’이란 별명을 얻었던 강승윤이 처음으로 심사위원 3인 모두에게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는 무대를 보여주는 순간, 지난 몇 주간 <슈퍼스타K 2>가 써온 드라마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하지만 다들 기대하고는 있었던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완성되었다. 이는 <슈퍼스타K 2>가 탈락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나 그 외적인 부분에서의 논란들과는 별개로, 결국 제작진이나 심사위원, 대중들이 어찌할 수 없는 지점의 것으로 어떻게 ‘살아있는’ 드라마를 만드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강승윤의 마지막 무대가 흥미로운 건, 그 무대가 심사위원들과 생방송을 지켜봐온 대중 모두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뛰어넘을 정도의 것이었다는 데 있다. <슈퍼스타 K 2>는 상대평가가 아닌 시작점이 다른 절대평가다. 장재인은 못해도 90점을 받고, 강승윤은 잘해도 90점을 받는다. 하지만 강승윤은 그 점수를 자신의 최대치까지 끌어올렸다. 대중들은 72점을 받던 학생이 못한다 못한다 구박을 받다가 어느 순간 96점을 받는 것을 보았다. 이건 산술적인 수치의 변화가 아니라, 상상보다 훨씬 심한 것이었을 외부의 압박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버텨내면서, 노력을 통해 얻어낸 결과다. 사람들은 보통 이런 과정을 성장이라고 부른다. 열일곱의 소년은 환하게 웃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탈락이라는 두 글자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엄지손가락은 이런 순간에 치켜 올려야 하는 것이다. 윤종신처럼. '

 

오늘 엠카에 강승윤이 나왔습니다.

아 귀여워요. 잘 자라서 꼭 좋은 락앤롤을 보여주는 가수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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