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26 23:05
혼자 쇼핑하러 잘 다니는 편인데요. 오늘은 왠지 떠들고 싶어져서 써봅니다.
주로 스파 브랜드 중심으로 돌아보는 편인데, 지금보다 두세 살쯤 어릴 땐 H&M, forever 21을 꽤 좋아했는데
지금은 가도 영 볼 게 없더라구요. 취향이 변했나봐요.
예전에는 ZARA가 별로였는데 지금은 쇼핑할 때면 꼭 들르게 됐어요. 세일을 하든 안하든...
근데 막상 ZARA 옷은 눈에는 잘 들어와도 건질 만한 건 별로 없더라구요.
사와서 집에서 입어 보면 그다지...
그래도 최근에 각잡힌 하얀 반바지를 하나 샀는데, 49900원이라 저렴하지도 않은 가격인데도
오늘 명동 ZARA 두 군데 다 완판됐더라구요. 신도림 ZARA도 마찬가지...
S사이즈를 샀는데 약간 허리가 남아서 XS로 교환하려했으나 실패했죠. 그래도 하나 건진 게 다행이다 싶었어요.
교환했으면 허리는 맞았어도 핏이 안 예뻤을 수도 있으려니 생각하기로...
최근 가장 옷을 많이 산 곳은 8 seconds 네요.
처음에 생길 땐 별 관심 없었는데, 요즘은 은근히 이것저것 사게 되더라구요.
민소매 위에 입을 만한 가디건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흰색 짧은 니트 가디건이 9900원으로 세일하길래 집었죠.
집에 와서 입어 보니 나쁘지 않더라구요. 전에 영플라자 3층에 로미스토리라는 브랜드에서 비슷한 15000원짜리 가디건을 샀다가
집에서 보니 별로라 반품했었거든요. 그거보다 훨씬 나아보였어요.
또 세일하는 것 중에 19900원짜리 흰색 7부 소매 상의 하나 장만했지요.
앞부분은 면 느낌인데 등판이 쉬폰 소재여서 이너웨어에 신경써야하는 번거로움은 있겠지만...
입어보니까 느낌이 괜찮더라구요. 출근용으로 딱 좋을 것 같았어요.
짧은 원피스 밑에 받쳐입으려고 5부 레깅스도 하나 사구요. 이것도 11000 얼마 하던 게 6900원으로 세일중이었어요.
3부도 전에 한번 사봤는데 이건 너무 짧아서 치마를 커버해주지 못하더라구요.
제가 허벅지가 좀 있는 편이라 더 짧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어요.
세일 안하는 것들도 좀 질렀죠...
차르르하게 떨어지는 느낌의 29900원짜리 검정 가디건 하나 샀네요.
이것도 출근용으로 샀죠. ㅎㅎ 요샌 옷 살때 항상 출근용을 염두해두고 사는 것 같아요. 왠지 좀 그렇네요.
흰색 상의 밑에 받쳐입으려고 유니클로에서 회색 수피마 탱크탑도 하나 사고, 이건 12900원인가 그랬습니다.
신상 레이온 블라우스 밑에 이너로 입혀놓은걸 보고 저거다! 하고 막 찾아봤는데 못 찾겠더라구요.
에어리즘 브라탑 있는 데서 맴맴 돌다가 결국 종업원한테 물어봐서 찾아냈네요.
탑텐에서 2개 5000원에 산 탱크탑 생각하면 정말 비싼 건데... 그래도 핏은 훨씬 나은 것 같았어요.
어차피 이너로 입을 거니 핏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ㅎㅎㅎ
옷 쇼핑하기에는 명동만큼 다양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곳도 드문 것 같아요.
백화점도 두 곳이나 있고, 로드샵도 짱짱하고 보세샵도 많고 스파 브랜드들도 매장도 크고 물건도 많고...
ZARA는 영플라자에 있는 데까지 치면 세 군데나 되고요.
물론 요즘은 외국인 관광객들 천지라 항상 북적대는 게 좀 아쉽지만, 그래도 주말에 쇼핑하러 자주 가게 되네요.
가끔 같이 쇼핑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옷가게의 마법의 거울을 벗어나 집에 와서 실상(!)을 보고 반품하는 과정을 좀 줄여주지 않을까 싶어서...
어쩔 때는 집에 있는 거울도 옷가게 거울이랑 똑같은 걸로 바꾸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요.
이상 오늘의 쇼핑 잡담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쇼핑 이야기도 듣고 싶네요. 그냥 가지 마시고 덧글 좀 달아주세요~
2014.07.26 23:13
2014.07.26 23:25
그쵸. 그런 느낌 때문인지 나이를 먹을수록 접근성이 높아지더라구요.
2014.07.27 00:09
2014.07.26 23:14
저는 사흘간 빠짐없이 운동한 자신을 치하하기 위해 동파육과 꽃빵을 사와서 먹고 있습니다...이게 아닌가? -_-
2014.07.26 23:27
아니긴요. 저도 막 땡기네요 -ㅠ- 근데 주변에 괜찮은 중식당이라도 있으신가봐요. 부럽습니다.
꽃빵에는 고추잡채라고 생각했는데 동파육도 괜찮은 조합인가봐요.
2014.07.26 23:17
2014.07.26 23:30
맞아요. 그런 브랜드 맞습니다. ㅋㅋ 엊그제 세 개나 반품했어요.
저도 유니클로는 자주 가는데, 믹소는 너무 요란한 느낌이 무서워서 지금까지 그냥 지나치는 브랜드에요.
2014.07.26 23:33
2014.07.26 23:23
2014.07.26 23:34
유니클로 괜찮죠~ 제가 남자였으면 유니클로 훨씬 더 많이 갔을 것 같아요. 남자옷은 심플한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2014.07.26 23:51
2014.07.27 00:04
지하상가도 한때 많이 갔었어요~ 근데 요즘은 거의 안가네용.
2014.07.27 00:10
저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은 거의 유니클로에 가더라구요...여잔데도 불구하고...;ㅁ; 그냥 싸고 무난한게 최고임 이란 마인드
2014.07.27 00:21
아 저도 유니클로에서 많이 사요. 무난함으론 최강이죠 진짜. 가격도 세일 자주 해서 저렴하구요.
2014.07.27 00:12
2014.07.27 00:24
저는 아직 잘 건지질 못해요. ㅠㅠ 세일 안하는 게 더 이뻐보이고 세일하는 건 영 손이 안가요.
왠지 내공이 대단하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전 꼼꼼이 살펴보는데 서툴어서 그냥 적당히 집는 편이에요. 급하게 안 사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2014.07.27 00:23
2014.07.27 00:27
홍대도 괜찮은 쇼핑장소죠~ 홍대 주변은 워낙 자주 가는 곳이라 거기서도 쇼핑을 심심치 않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괜찮은 아이템 싸게 구하는 노하우 좀 공유해주시면 안될까요? 그냥 발품파는게 정답일려나요?
2014.07.27 00:32
2014.07.27 00:48
뜨락이요? 체크해놨다가 나중에 가봐야겠습니당.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2014.07.27 00:28
에이치엠은 정말 살 게 없는 것 같아요;; 포에버21은 숍에서는 잘 안사게 되는데 이상하게 온라인으로는 잘 골라집니다. 세개중에 한개는 괜찮구요. 나머지두개도 크게 나쁘진 않구요. 유니클로는.. 음... 편차가 심한 것 같아요. 어떤 건 괜찮은데 어떤 건 별로고.. 제가 워낙 저렴이로만 사서 그런건지도. 어렸을땐 여성스럽게 입는 걸 선호했는데 왜 그랬을까 싶어요; 레이스에 펜슬스커트에;; 그러다가 한동안은 아주 빈티지(친구들 말로는 할머니가디건이나 가방, 신발)한 것들에 끌렸었구요. 중간에는 몸생각도 않고 알렉사청 따라잡기 놀이하다가 이제는 조금 얌전한(?) 옷들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무인양품 원피스나 헨리넥디자인의 원피스 셔츠들, 리넨소재 원피스들. 미니멀한 디자인을 좋아하게 되었구요.딴소리지만 일전에 듀게 벼룩에서 카키원피스랑 셔츠를 각 오천원씩주고 샀는데! 너무 맘에 들어요. 남들은 어떻게 보나 모르겠지만; 오늘은 그 셔츠 입고 외출했는데 너무 좋아요... 그저께는 카키원피스 입고 벤시몽슈즈에 mhl캔버스백 들고 타이맥스 검정가죽시계차고 나갔다 왔구요...이러니 제 값주고는 옷을 잘 못 사나봐요;; 암튼 기승전듀게^^ 저도 오늘 왠지 떠들고 싶네요. 오늘은 토요일이고.. 내일 모레면 여행을 갑니다. ㅎ 모두 좋은 밤 되시길~
2014.07.27 00:55
아 왠지 저랑 행보가 비슷하신데요? 저도 대학생 땐 레이스랑 프릴 좋아하고 여성스런 스타일 자주 찾다가 빈티지에 꽂혀서 이것저것 샀었드랬죵.
근데 지금은 그때 산 옷들 다 정리했어요. ㅎㅎㅎ
알렉사청... 로망이죠. 롤모델로까지는 생각 안해봤는데 알렉사청 스타일에 참 끌리긴 했던 것 같아요.
무인양품 저도 요즘들어 부쩍 자주 가요. 리넨소재도 좋아하구요.
듀게 벼룩에서 득템의 기쁨을 누리셨군요~ 전 한때 벼룩 애용하다가 요즘은 왠지 새옷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ㅎㅎ
스트레스 해소 효과는 벼룩보다 쇼핑이 더 크더라구요...
내일모레 여행가시는군요. 너무 부럽네요 저도 올해 여행 뽐뿌 마구마구... 가을에는 꼭 떠나고 싶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2014.07.27 11:38
2014.07.27 00:39
2014.07.27 00:47
와 제가 한번 추진해 볼까요. ㅋㅋㅋ 근데 다른 사람 옷 골라주는거 생각만큼 쉽지는 않더라구요.
첨 만나서 안 그래도 어색한데 너무 부끄부끄 분위기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2014.07.27 00:57
2014.07.27 01:01
2014.07.27 01:02
2014.07.27 13:32
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그만인 것들이네요 ^^ 저도 조만간 머리 좀 해야겠습니당.
2014.07.27 01:27
2014.07.27 13:33
아랫분도 동의하시고 하니 관심없던 브랜드지만 한번 들여다보고 싶어지네요. 다음 쇼핑할 때 가봐야겠어용.
2014.07.27 01:39
저도 버쉬카22 여기서 괜찮은 바지를 싸게 몇벌 샀어요. 랩은 몇년 전 겨울에 한 번 들렀는데 아우터들이 너무너무 제 취향들인 거예요.
그 때 산 옷들 지금도 잘 입고 있는데 그 뒤로 들를 때마다 한 번도 제 맘에 드는 옷들이 없더군요. 마치 꿈 꾼 것 처럼요.
2014.07.27 08:57
2014.07.27 02:18
몇 년 전에 에이치엠에서 하반신을 커버해주는 꿈의 스커트를 샀는데 대체품이 안 보여요. 스커트는 하루하루 낡아가는데... 하긴 정진정명 앞트임이라 계단 올라가거나 툴에 앉으면 ?!!! 스러워지는 것이 아 이것은 양언니 양언니의 빠숑이다 우리나라 브랜드에선 만들 수 없는 옷이야... 싶긴 했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술 마실 때만 안 입으면 되는데; 이 놈이 다 해지면 어디서 또 이런 스커트를 만날지 모르겠어요 ㅠ
2014.07.27 13:35
오오... 저도 하반신에 자신이 좀 없어서 그 스커트가 뭐였을지 참 궁금하네요.
스파 브랜드들이 소재가 대체로 별로라 오래 못 입는 게 참 아쉬운 점이죠, 그럴 땐... ㅠㅠ
2014.07.27 11:17
저도 에잇세컨즈,포에버21,무지,탑텐,h&m 최근에 다 질렀네요^^;
질은 무지랑 탑텐이 제일 낫고 무지는 린넨과 팬츠 스타일이 다양해서,,탑텐은 맨투맨티가 좋더라구요~
포에버21은 원피스류, 이너웨어류가 괜찮고 에잇세컨즈는 남자옷이 여자옷보다 좋아 가끔 사는데 세일안하는가격으론 별로,,,
배기바지 사고싶은데 살이 쪄서 그런지 영 어울리는게 없어 포기중,,,,
바지 디자인 좀 다양하게 나와줬으면 하는데 스키니핏 유행이 너무 오래가네요ㅠㅠ
2014.07.27 13:37
저도 탑텐에서 폴로 티셔츠 하나 샀는데 잘 입고 있어요. 흐흐
맨투맨도 괜찮다니까 하나 사볼까봐요.
배기바지... 저도 남이 입은 거 볼 때는 참 예뻐보이던데 막상 제가 입으면 망 ㅠㅠ
그래도 젤라즈니님은 잘 어울리실 것 같은데... 아직 '내 바지'를 못 만난 게 아닐까요? 포기하지 마세요!!
2014.07.27 16:39
1년새 3키로가 쪄서 최근 최고의 몸무게를 달리는지라,,재작년 산 디트로이드 진 그게 좀 배기 핏인데 종아리가 껴요 흑흑
걍 살 뺀다음에 사야지 하면서
옷 걸어놓고 이거 입을려면 빼라빼라
이러면서 주문 외우고 있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