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제대로 된 데이빗 핀처표 스릴러를 만나게 돼 좋았습니다.

상영시간이 두 시간 반이 넘는데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어요.

부부 관계에 대한 가볍지 않은 성찰도 좋았고 호들갑스러운 미국의 미디어 문화에 대한 풍자도 좋았어요.


어느 부부나 서로에게 반해 불꽃튀는 연애와 신혼의 과정을 거쳐 삐걱거리는 단계에 이르죠.

그 단계에서 갈등을 피해 관계를 수월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서로의 타고난 성품과 함께 

부던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세상에서 오직 나만을 위해 존재하던

그이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웬수가 되버리죠.


'나를 찾아줘'엔 그런 부부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잘 묘사돼 있습니다.

극적인 요소가 개입되기 전까지 그들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흔한 부부죠.

너무 현실적이다보니 커플끼리 보면 안 되겠다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남자로서 치부를 들켜버려 부끄러운 느낌.

영화를 보며 그런 느낌을 받았던 적이 몇 번 있는데...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데이빗 핀처의 영화에서 또 느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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