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31 01:34
제가 이직한지가 몇달이 되지 않았는데 다른회사한테 연락이 와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원래 근 몇달간 다른 곳에서도 오퍼가 오긴 했는데 연봉차가 그렇게 크지 않을거 같아서 그냥 몇달전에 온 이 회사를 그냥 다니려고 했는데 이번에 연락온 회사는 예상되는 연봉 인상폭이 좀 더 높아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이 회사를 오기 전에도 다른 회사랑 선택지가 있었고 두 곳 중에 지금 다니는 회사가 연봉인상폭이 조금 낮았는데 제가 맡게 될 프로젝트가 맘에 들었고 외국계가 아닌 그냥 한국 회사에 가보고 싶어서 이 회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얘기중인 회사는 연봉인상을 20% 이상으로 잡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헤드헌터가 끼어 있고 외국계 회사입니다.
물론 제가 인터뷰에 떨어질 수도 있고 제시될 연봉이 20%보다 더 낮을 수 있지만 어쨋든 인터뷰 전이라도 좀 많이 고민이 됩니다.
보통 헤드헌터를 끼고 이직을 할땐 10% 안팎의 인상된 연봉으로 이직을 하고 또 저도 최근엔 그렇게 해왔었는데 20%이상이라고 하니까 꽤 끌리는 상황입니다.
오늘 하루종일 외국계 회사가 더 나랑 맞아.. 이런 빌어먹을 회식, 야근문화 어쩌구.. 이런 저런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이유는 돈이더군요.
제가 일하는 분야가 워낙 이직이 잦은 분야지만 입사한지 몇 달만에 이직한다고 말하고 나오는건 확실히 불편한 일입니다.
그리고 기껏 프로젝트 맡기려고 뽑아놓았더니 몇 달만에 퇴사한다고 나가는 것도 좀 미안하기도 하고..
경력관리를 깔끔하게 하고 싶다거나 괜히 귀찮은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냥 이 회사에 최소 1년정도 다니는게 답입니다.
그래서 어쨋든 제 맘을 정하려고 하는데 어느정도 연봉인상이면 좀 불편한 퇴사절차를 거치고서라도 갈 만할까요?
15%?
20%?
25%?
참고로 제가 지금 회사에서 1년을 채우고 연봉협상때 올릴수 있는 연봉 인상폭은 아마도 10% 안쪽일 겁니다. 아마 5%~7%?
돈을 더 받게 되면 전 뭘 할까요? 제 심심한 소비패턴이면 아마 저축액이 늘어나는 정도일 겁니다.
제 외국친구들은 모조리 20%정도 인상이면 두 말 없이 이직하라고 하네요.
물론 인터뷰는 진행하고 결과도 받아보고 최종 결정을 하겠지만.. 그 전에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아마도 펑하게 될 글이지만 많은 경력자, 이직자 분들의조언 구합니다.
2015.03.31 03:21
2015.03.31 05:52
2015.03.31 06:11
저라면 이직합니다. 얼굴 붉힐 게 뭐 있습니까.
전 도리어 솔직하게 말하면 얼굴 붉힐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회사에서 동일한 업종 관련해 오퍼를 받았는데 여기보다 20% 많이 준다. 그래서 옮기려고 한다. 이 회사가 좋지만, 20%은 거절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라고요.
회사 프로젝트? 한 개인의 걱정도 아니고 회사 걱정이야 말로 쓸데없는 걱정이란 걸 전 여태까지 온몸으로 체험했습니다. 회사에서 그 놈의 프로젝트에 그리도 신경을 쓴다면 직원에게 월급을 더 주든가 하겠죠.
평판이 걱정되신다면, 제 말대로 허심탄회하게 말씀하세요. 거기 사람들도 다 직장인인데 그걸 이해 못해준다면 그 사람들이 이상한 거죠. 사람 문제가 아니라 전 도리어 연말정산 서류 때문에 꺼려질 것 같긴 하네요. 그래도 20%인데 뭘.
2015.03.31 06:37
2015.03.31 08:48
2015.03.31 17:55
빙고!
애사심 팀웍이고 뭐고
결국 남는 건 돈 밖에 없습니다.2
2015.03.31 09:01
글까지 올리실 정도로 고민이신거라면 이런 뽐뿌글들을 읽으셔도 여전히 고민이 되실 것 같네요 ㅎ
'돈이 최고여. 무조건 고' 원칙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막상 닥쳤을 때 당사자에게 힘든 고민인 것 같기는 합니다.
2015.03.31 09:19
돈도 돈이지만 옮길 곳이 진짜 회식 안하고 야근 안하는 회사라면 연봉이 똑같아도 이직 추진할 듯요.
2015.03.31 09:50
공감100%!! 그놈의 회식에 야근. 진짜 수당이나 더 주면 말도 안하죠.
2015.03.31 09:20
2015.03.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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