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고 싶지 않습니다.

2016.04.30 06:35

김슬픔 조회 수:3684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짝사랑만 하다 가슴이 다 타 한 줌의 재가 되어 버릴지라도

전 연애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랑 만약 사귀어줄 정도로 제게

호의를 가져준 고마운 사람을 실망시키기 싫어서라도

전 연애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그녀의 행복을 위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최고의 친구가 되어 사랑을 듬뿍 줄 뿐.

전...불량품이니까요. 외모면 외모 능력이면 능력...어느쪽도 실패작을 벗어나지 못해요.

게다가 연애할 때의 감정의 소모를 감당해낼 수가 없어요.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할 땐 이미 끝이 어렴풋이 보여요. 일찍 오느냐 늦게 오느냐의 차이죠.


진작에 이런 마음 가짐이었으면

첫사랑과의 우정을 그렇게 쓰레기통에 처박지 않았어도 되었을텐데

지금도 좋은 친구로 남아 제 외로움을 위로해주고 제 힘든 시기동안 절 응원해 줬을텐데...

너무나 후회되어요. 왜 그녀를 갖고자 욕심으로 냈을까...


그녀가 떠난 제 삶은 너무나 피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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