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6 13:21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이라는 프랑스 소설을 읽고 있는데
초반의 대화들이 유머가 가득해서 대화 맛이 참 좋아요. 핑퐁핑퐁 탄력감있는 탁구를 치는 느낌이요.
심리 묘사나 수사와 서술이 긴 글은 점점 흥미가 떨어지는데
절망적 상황에서도 유머를 잊지 않는
이렇게 위트있는 멋진 어른들의 대화가 가득한 소설 뭐가 있을까요?
2016.09.26 14:42
2016.09.26 14:55
닉 혼비 소설이요. [어바웃 어 보이], [하이 피델리티]
2016.09.26 15:24
안나 가발다의 작품들이요.
대표작으로는 영화화도 된 [함께 있을 수 있다면]이있고요
힘든 상황에서도 중간중간 위트로 풀어내는 점도 좋고, 전체적으로 드라이하지만 따뜻한 내용이에요.
아마 같은 프랑스 작가이니깐 코드가 맞지 않으실까? 합니다.
2016.09.26 15:34
2016.09.26 16:51
2016.09.26 16:59
2016.09.26 17:47
찾으시는 방향과 비슷할지 모르겠으나 아이리스 머독 <잘려진 머리>가 생각나네요. 핑퐁 대화는 아니고 좀 거리가 있긴 할 듯 하지만 잭 밴스 작품들도 대사가 참 좋습니다. 희곡 중에서는 단연 체홉의 <갈매기>가 떠오르구요. 외국작품들의 경우 안타까운 것이 대사의 묘미를 살린 번역 만나기가 힘들다는 점. 언급하신 책 저도 함 읽어봐야겠어요.
2016.09.26 19:18
심리묘사나 서술도 길긴하지만(이건 분량 자체도 길어서 그렇지만요), 조너선 프랜즌의 "인생 수정"을 권하고 싶습니다.
빨간 책방에서 다뤄서 읽었는데요. 비록 멋있는 어른은 아니지만- 절망적 상황에서 바닥을 박박 기는, 인간들의 대화? 음, 그리고 부부싸움..도 이렇게 묘사되니 (대화로서요)
읽는 입장에선 재밌더군요. 추천합니다ㅎ
2016.09.2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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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세익스피어... 중에서 '헛소동'이 떠오르네요.
'시라노 드 벨주락'도 생각나고요.
최근에 읽은 소설중에는 프레드릭 베크만의 '오베라는 남자'와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가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