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7 12:25
그리고 더 캐낼 게 뭐가 있을까 싶습니다.
관저에 처박혀서 출근 안 한 건 본인들이 당당하게(...) 인증했고.
대면 보고 없이 서면으로만 보고 했다는데 그걸 대통령이 받아 봤는지 안 봤는지도 모르겠다는 것도 인증했고.
물론 뭔가 더 골 때리는 상황이 있었을 수도 있겠죠. 가능성은 남아 있긴 한데,
이미 더 이상 나쁠 수가 없는 정황 하나는 확실하잖아요.
대통령은 세월호 사건을 그다지 심각하고 중대한 일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리고 주변의 참모들도 마찬가지였다.
이것만 해도 그 분이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판단의 근거로는 충분하죠.
남은 의혹들을 밝히려는 노력이 불필요하다는 얘긴 당연히 아니구요.
그냥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으로도 그 분이 최악 중의 최악이라고 판단하기엔 모자람이 없다... 라는 얘기였습니다.
얼른 좀 끌어 내렸으면 좋겠는데 탄핵안도 그럭저럭 통과될 듯한 좋은 분위기인 가운데 이젠 또 헌재가 신경 쓰이네요.
이제는 특검을 믿어 보는 수밖에 없겠죠.
2016.12.07 12:30
2016.12.07 12:48
(아이들이 수백명 죽어가고 있는데도..) 심각하게 생각치 않고 노닥노닥 했던 것은 분명 확실합니다. 아주 나쁜사람이예요.
그러나,, 무언가 있긴 있을 것 같아요. 그간 새누리당에서 그 7시간 문제는 죽어라 하고 논제로 삼지 않으려 노력했던 것으로 보아...
그것은 아마 청와대에서 질색하는 논제여서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한 압역이 있었던 것도 같고..
2016.12.07 13:08
제 생각도 그래요
구조과정에서 있었던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일부러 구조를 안한거처럼 보이는 그런 모습들도
모든게 다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지 않아서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건때 화제가 됐던 영상중에 노무현이 당시 장관인지.. 아무튼 책임자에게 브리핑 받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 책임자는 금액 문제라든지 본인 권한을 넘어서는 여러가지 사정들로 대처에 어려움이 있다는 그런 말을 했어요
노무현이 그 말을 듣고 앞으로 그런 얘기 하지말고 해야하는 모든 조치를 다 한 후에 혹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건
정부가 법정에서 소송을 통해 시비를 가리면 된다고 했거든요
그게 아마 삼성인지 현대인지 대기업 장비를 빌려다가 사용하는 문제였던거같은데
국가위급사태때 개인재산을 정부에서 강제수용하는 절차가 있긴하지만
이게 나중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장관이 본인판단으로 즉각적인 조치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죠
노무현은 그런 문제가 생기더라도 개인책임으로 묻지 않고 정부차원에서 수습을 하겠다는 얘기였구요
한마디로 카바 쳐준다는거죠
이명박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박근혜보다는 훨씬 나아요
어떤 사건이 터지면 일단 항공점퍼에 선글라스 끼고 언론에 얼굴을 내비치잖아요
그게 설령 보여주기 식의 언플쇼라고 하더라도
현장에 있는 실무자들은 대통령이 나섰으니까 사기도 진작되고 언론에서 대통령에게 집중해주니까 어떤 조치를 취할때 부담감도 줄어들죠
박근혜는 그런게 전혀 없어요
정부차원에서 책임지기 싫어서 그런거라기 보다는
아예 저런 시스템적인 부분도 모르고 지도자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나 그런게 백지상태에 있는 사람이라 그런거같아요
메르스때도 그랬고 세월호때도 그랬고
아무리 유능한 실무자들이 있어도 위쪽에서 오다가 떨어지지 않으니까 섣불리 움직일 수 없겠죠
행여 뭐가 잘못되면 혼자 독박써야하니까
2016.12.07 19:50
2016.12.07 20:08
2016.12.07 21:29
2016.12.07 21:31
2016.12.07 21:54
2016.12.07 22:44
2016.12.08 09:16
A crew member on the sunken South Korean ferry said on Thursday she and her colleagues were "under command" to abandon ship while passengers were trapped on board.
아무리 잘 봐줘도 '(승객이 아직 남아있지만) 신경쓰지 말고 탈출하라'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 '외신 전문 번역매체'인데 왜 이렇게 번역을 한건지.. 정말 승객째로 배를 버리라는 명령이었다면 이 시국에 특종 경쟁하는 주요 언론이 묻고 가지 않았겠죠.
2016.12.08 10:39
사이트에 가서 기사들을 둘러봤더니 그냥 외신 전문 번역 매체가 아니라 경향성이 뚜렷하더군요.
특히 세월호 사건이 정부의 계획된 학살이었다는 음모론 쪽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곳이라 저렇게 의도적인 오역을 한 것 같습니다.
2016.12.08 14:45
맞습니다. '안정효의 오역사전'이란 책에 abandon ship이 '배를 버리라'가 아니라 '탈출하라'는 뜻이라고 나옵니다. 그 책의 첫 페이지에 나와요...
2016.12.07 22:00
2016.12.08 11:08
별거아닌걸로 만들려고 수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도. 박근혜 머리 만지는 미용사가 저렇게 얘기한거
그리고 청와대 전 조리사가 세월호날 점심을 평소와 다름없이 관저에서 혼자 식사했다고
타이밍 줄줄이 나오는게 이상해보입니다.
전 뽕맞고 죙일 누워있다 눈부어서 나온게 가장 맞다고 보는데 뽕맞는것도 일상이라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강제로 미국에 보내진 간호장교의 진실증언이 정말 고프네요.
2016.12.08 13:19
별거 없는데 국가 재난 상황을 인지 하지 못하고 사적인 시간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대통령으로서는 결격사유죠.
박근혜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방치하고 관저에서 룰루랄라 공주 놀이만 했다는게 터져 나오는걸 막기 위해서 비밀로 하는 것일테고요.
'설마 그정도는 아니겠지.' 라고 전제를 하니까 자꾸 성형을 했네, 약을 했네.. 말이 나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인간으로서 그정도까지는 아닐거야 뭔가 중요한 일이 있었을거야..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저도 별거 없을 수도 있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그냥 당시에는 대통령이 중대성을 인식 못했다. 그래서 지시를 내리고 다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정도로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 였는데... 다른 일정이라는게 없었고 그냥 대통령이 출근을 안했다. 왜 안했지? 출근을 잘 안한다. 대통령 자격이 없다...로 번져갈까봐 비밀로 했고 그래서 더더욱 의심스러운 상황이 된것일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정말 이런 거라면.. 대통령 주변의 참모와 비서관들이 대통령 세워놓고 전횡을 저질렀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고.. 그러니 또 그냥 끝까지 비밀로 해야 참모들이 그나마 무사할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