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8 01:15
참고로 저는 게이 남성이며,
커밍아웃을 하지 않고 가깝게 지내지 않으면 저를 스트레잇으로 생각하는 정도이고
평범하며 우락부락하지 않게 생겼습니다.
최근 독립하여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겪은 범죄포비아 현상
엘리베이터 2대가 약 1층 정도 차이로 동시에 도착했을 때,
저와 어느 여성분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여성분이 먼저 온 엘리베이터를 굳이 타지 않고, 기다렸다 그 다음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는 여성
엘리베이터에 어느 여성분과 단 둘이 타게 되었고,
저는 제 층을 눌렀는데, 그 여성분은 고개를 좀 숙인 채로 층을 안 누름,
제가 제 층에서 내리고 나서야 엘리베이터 문을 닫고 자기 층으로 올라감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자신이 살고 있는 층을 공개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
제 옆 호실엔 어느 할머니가 사는데,
그 할머니는 자신의 집 문을 자주 열어두고 지내심.
뭔가 환기가 잘 안 될 때 그러는 것 같음.
근데 제가 제 문을 열고 밖에 나오면,
그 할머니가 아주 조심스럽게 빼꼼하게 머리를 내밀고 누군가 쳐다봄, 그리고 바로 문을 닫음
한 3번 정도 그러심
관리실에 가끔 연락해서 집에 뭔가 작동이 안 되거나 할 때 도움을 요청함.
그럴 때마다 찾아오는 50대 정도의 아저씨가 있는데,
작업을 마치고 현관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마다, 뭔가 긴장한 듯 '이거 어떻게 여는 거죠?' 라고 말함
그냥 버튼 하나만 누르면 열리는 구조임 (제가 일부러 못 나가게 잠군 거 아닌데요ㅠ)
인터넷 설치였던가, 그 때 설치기사 남성분이 왔었는데,
제가 그 때 주방용 가위가 필요한 일이 있었는데, 그 분 바로 앞에 걸려 있길래,
그걸 가져가는데, 그 아저씨가 멈칫함
사실 독립하면서 이웃 간에 인사도 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이웃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겠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인사 안 하는 것도 기본이고, 진짜 이웃사촌은 옛말이구나 싶네요.
2018.03.08 09:08
2018.03.08 09:10
2018.03.08 10:30
2018.03.09 18:13
2018.03.08 09:41
이웃과 친해지고 싶으시면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을 해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쉬운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요.
2018.03.09 18:14
2018.03.08 10:52
저도 예전에 비슷한 일로 기분이 나빴던 적이 있습니다. 밤에 버스에서 내려서 저는 담배를 필려고 골목 구석으로 갔는데 같이 내리신 여성분이 절 무서워하시며 길을 걸어가면서 저를 계속 뒤돌아 보시더군요. 당시 기분이 나빴지만 생각해보니 이해가 됐습니다. 그들에게 불특정인이 해를 가할 수 있으니 당연히 경계하는 것이지요. 그 후 밤에 갈때 여성 분이 있으면 저 먼저 빠른 걸음으로 가버립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둔기로 일면식 없는 여성을 폭행한 사건을 보고 행여나 엘베를 여성분과 같이 타게 되면 가급적 여성분 뒤로는 안갑니다. 저는 아무짓 안하지만 그분은 무서울 수 있으니 그렇게 합니다. 그냥 현재 한국에서 남자로 살면서 그정도의 해야하는 매너라 생각합니다. 억울함은 그 여성분이 아니라 상황을 이렇게 놓은 범죄자들에게 있지 않을까요?
경비분은 이해가 됩니다. 저도 남의 집가면 현관문 자주 헷갈려서 머뭇거립니다. ㅎㅎ 설치 기사님 건은 오해를 살만한 해프닝 정도이지 않을까요?
2018.03.08 11:46
2018.03.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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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엔 멍이 산책길에 뒤에서 오던 남자(패딩모자까지 써서 더 무섭ㅜ)가 있어 계속 신경쓰이더라구요. 그냥 앞질러 갔음 좋겠는데 뒤에서 천천히(아마 앞지르려고 따라오면 제가 오해할까 그랬을수도)와서 밝은데로 나갈때까지 무서웠어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