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봉감독이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탔는데  영화를 아직 보지 못했으니 수상은 축하하면서도 뭔가 마음이 동하지가 않아요.

여하튼 배급을 재벌회사가 맡아서 하니 스크린은 많이 걸릴것이고 좀 오래 극장에서 버티어 준다면

저도 오랜만에 극장에서 봉감독 영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중입니다.   기대가 클만한 필모가 차고 넘치는 감독이죠.


2.

 봉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표준근로계약에 대한 코멘트는 참 반가운 것이지만, 이게.... 마치 봉감독이 이 제도의 선봉장?수호자인 것처럼

 오독이 되어 퍼지는거 같더군요;

 실은 영화산업노조와 200여개의 영화제작사가 합의한 표준계약서, 최저임금, 주52시간 노동이 영화현장에서 실행이 되고 있었다는 거에요.

 이렇게 된 것에는 감독이나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계약직인 스텝들로 구성된 영화산업노조의 힘에 의해 가능해진거에요.

 이미 그런 판이 차려진 상태이고 봉감독은 그에 준하여 제작을 하고 있었을 뿐이죠.

 다만, 덕분에 제작비 상승이 불가피한 빡빡한 상황에서도 봉감독처럼 디테일한 프리프로덕션에 능한 감독이 잘 적응을 할거 같군요.

 여하간 변영주 감독 말마따나 ‘노조가 짱!’ 입니다. 


3. 

봉감독은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감독이죠. 

칸느에서 지난 10여년간 상을 받은 세 명의 한국 감독이 모두 블랙리스트라는 소리네요.

어떤 면에선 그 블랙리스트의 안목이 뭔가 일관성? 통찰력이 있는게 아닌가 싶은;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감독들은 세계적인 영화제를 통해 인정을 받는 성취를 이루어냈어요.

한국에서 국가권력의 문화에 대한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사례가 아닐까 싶더군요. 한국사회가 그정도즘은 발전한게 아닌가?

혹은 더 망가질 수도 있었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퇴보를 멈춘 것일 수도 있겠죠.

아니면 결국 이 영역은 국뽕분자들의 설레발과 달리 순전히 매우 특출한 ‘개인의 성취’일 뿐이라는 반증이 아닐까 싶어요. 김연아처럼....

그런데 스포츠나 다른 분야와 달리 영화에서라면 그 특출난 개인이 나와 모국어를 공유하고 있다면 정말 반가운 일이죠.


4. 

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이 있었어요. 개인의 성취지만 그게 너무 엄청난 성취다보니 대통령 축전이 있을만한 일이죠.

문제는 그 축전 내용이 정말 촌스러웠다는거에요.  

설마 대통령이 직접 쓰진 않았을테고 청와대 직원 아무개가 쓴걸텐데 무슨 스포츠에서 금메달 딴것에 대한 축전 매뉴얼을 보고 쓴건가? 싶을 정도;

‘지난 1년 동안 제작된 영화들 중에서 세계에서 인정받은 최고의 영화’라는 대목에선 실소가 나왔고

‘한류의 확장인가 뭔가’운운도 어이가 없더군요.

그런데 다행히 트윗에서 꽤 근사하고 부드럽게 이 부분을 지적하는 분이 있었어요.  

그러자 어떤 문빠가 ‘대통령에게 선생질이냐?’ 라고 시비를 걸고 시끄러워지고 그만 그 트윗은 삭제가 되고 맙니다.

‘어휴....저 새X들 또 시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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