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6 07:55
2021.02.06 07:56
2021.02.06 09:07
2021.02.06 11:53
2021.02.06 09:47
어디로갈까 님의 옛날 글은 아주 이해가 쏙쏙 되네요. ^^ 글의 내용에 동의합니다.
비평의 대상을 좋아하고 높게 평가하면 비평문도 그 대상의 문체를 닮게 되나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어요.
평소의 어디로갈까 님의 문체와는 다른, 어쩐지 김훈적인 문체의 글이었어요.
2021.02.06 11:55
그렇죠? 저도 다시 읽어보며 어라~ 이건 완전 김훈 풍이네 했어요. 잘 쓴 글은 확실히 독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ㅎ
2021.02.06 10:32
대단한 겁니다, 자신의 옛 글을 다시 펼칠 수 있다는 건
2021.02.06 11:56
좀만 뻔뻔해지면 자기 과거사 정도는 덤덤하게 공개할 수 있게 돼요. 험험
2021.02.06 11:13
2021.02.06 11:58
칼의 노래는 함 읽어보셔도 시간 아깝지 않을 글이에요. 저는 김훈의 모든 글을 다 읽었는데 이 소설이 가장 좋았어요.
2021.02.06 12:57
'칼의 노래' 처음 읽었을 때는 문장의 간결함과 비장함이 내용과 딱 떨어지면서 인상적이었는데 지금 생각은 문장에 너무 멋을 부린달까, 힘이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전거 여행'은 교과서에도 실렸는데 문장이 좀 예스럽죠.
7-8년 전에 극장 지하 주차장에서 차 기다리다 본 적 있어요. 보고 있으니 작가도 쳐다보길래 '독자입니다'하고 인사했더니 좋아하시더군요. 그때 영화는 '레 미제라블'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2021.02.06 16:12
이 소감도 이해됩니다. 울 언니가 김훈을 처음 읽고 나서 말한 독후감이 이랬어요. 독일어로 'schwanger 임신한 - 즉 생각을 품고 다니는' 작가인 건 알겠다고. 그렇게 독자의 감정을 점점 부풀어 오르게 하는 능력이 있는 건 알겠다고.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라고. ㅋ
직접 보셨다면 심쿵했을 듯. 어릴 때 대면했던 그 화등잔만한 눈과 눈빛이 제겐 여태도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어요.
2021.02.06 14:13
2021.02.06 16:18
2021.02.06 16:39
에고, 왜 이런 글을 남겼을까요. 멋부릴 작정은 아니었는데 멋이 폭발하는 문장이네요. 민망하지만 안 지우겠음요~ ㅋㅎ
2021.02.06 17:06
2021.02.08 06:21
제가 왜 제목을 <김훈의 책상>으로 했을까요? 라고 어머니께 질문했더니
이 글 올리면서 김훈이 책상으로 쓰는 소반 사진을 맨 위에다 떡 붙였다는군요. (그렇게 쭈그리고 앉아서 글 쓰시는 걸로 유명하죠.)
궁금했는데, 아 개운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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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체목을 김훈의 책상이라고 했을까요? 저도 모르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