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드 추천 - 메시아

2020.01.22 12:03

먼산 조회 수:1594

<메시아>라는 제목의, 

1월1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미드입니다. 


우연히 1회를 보았다가, 주말 내내 정주행했네요. 

오랜만에 몰입감 있게 본 드라마입니다. 


정리하자면, 

메시아로 보이는 한 사람이 등장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대한 드라마입니다. 

정말로 그가 메시아인지, 아니면 메시아를 자처하는 사기꾼인지 

이 두 가지 관점이 10개의 에피소드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그를 믿고 따르는 시리아 소년, 미국 텍사스 목사와 가족, 

그리고 그를 의심하는 미국 CIA 요원과 이스라엘 신 베트 요원이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시리아, 이스라엘, 텍사스, 워싱턴 D.C.까지 장소를 옮겨가면서 드라마가 진행되고, 

사용 언어로는 아랍어, 히브리어, 영어가 다양하게 나옵니다. 


이 드라마를 다 본 사람들의 평을 살펴보면, 

진짜 메시아다/가짜 메시아다...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양분되네요. 

그만큼 이 드라마에서는 그의 정체에 대해서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느 쪽이던 다 말이 되도록, 무척이나 영리하게 전체 내용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자체는 무척 뛰어납니다. 

일종의 사고 실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1세기에 메시아로 보이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대한 실험이겠죠. 

드라마 속에서 그를 접한 사람들의 반응이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반응을 보이는 모습은, 

무척이나 큰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처음부터 그를 온전히 믿던 사람들도, 

긍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면으로도, 

무척이나 큰 삶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드라마를 스릴러로 분류해도 되겠다 싶네요.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드라마에서 그린 메시아가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 모두를 포괄한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억지로 종교의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 세 종교를 넘나들고 있죠. 

사실 이 세 종교는 같은 신을 믿고 있습니다. 

차이는,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느냐 아니냐 뿐이니까요. 


종교 일반이나 구원의 문제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저는 이 주제에 특히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편이라,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 드라마를 좋아할 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대학 시절, 옆에 있던 종교학과 수업을 찾아듣고, 부전공까지 한 이력이 있습니다. 

가장 재미있게 들은 수업 중 하나가 '이슬람교사'이고요.)


(드라마 중간에 노근리 사건도 잠깐 언급됩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1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6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81
124119 어제 내껀 내손으로 고쳐 행복하다 그랬잖아요 [3] 가끔영화 2010.07.02 2107
124118 아침 티비에서 비 온다는 날씨예보를 보고서도 사람들은 왜 우산 없이 밖으로 나오는가 [9] 셜록 2010.07.02 4648
124117 개구리 바이바이! [16] DJUNA 2010.07.02 2884
124116 졸린오후에바낭] 아이폰 리퍼, 래프팅 [3] 가라 2010.07.02 1906
124115 파스는 고독을 잠식한다 [8] 레드필 2010.07.02 2674
124114 [듀구]명동의 '비싸고 푸짐하고 맛있게' 밥 먹을 만한 곳을 찾습니다 [16] 프레리독 2010.07.02 3832
124113 인셉션 배우 7인 캐릭터 포스터 [6] morcheeba 2010.07.02 4405
124112 디카 촬영 질문입니다. [2] 회전문 2010.07.02 2043
124111 허정무씨가 국대팀 감독을 떠나는 것 같군요. [5] nishi 2010.07.02 2583
124110 16:9용 와이드 타블렛으로 싸고 괜찮은 거 없을까요. 인튜어스 중에서? [3] nishi 2010.07.02 2316
124109 잡담 [7] 장외인간 2010.07.02 1944
124108 명품업체 AS 만족 하시나요? [7] swan 2010.07.02 2220
124107 What's Opera, Doc? Live [2] 날다람쥐 2010.07.02 1877
124106 어쿠스틱 빌리 진 가끔영화 2010.07.02 1814
124105 착한글래머’ 최은정 “10대는 벗기에 가장 예쁜 나이” [4] 사과식초 2010.07.02 4681
124104 도박은 진짜 어쩔 수 없나 봅니다. [5] 거북이는진화한다 2010.07.02 3028
124103 랑콤의 앤 해서웨이 광고 [7] catgotmy 2010.07.02 6078
124102 미용실 아가씨가 저 좋아하나 봐요 [18] 차가운 달 2010.07.02 5673
124101 아이유 귀엽군요 ^^ [9] 감동 2010.07.02 3990
124100 머리 속을 맴도는 소리.. [3] hwih 2010.07.02 185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