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니고 중국에서

 

1.

 시니어 스탭 S의 남편 C인데.... 

 C가 프랑스계 로펌에 다니면서 가끔 파리로 출장을 가는건 알았는데 하필 이럴때 출장을 가있었더군요;

 35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어렵사리 항공편을 구해 여러 곳을 경유하는 그저께 출발하여 오늘 도착하는 일정이었나봅니다.

 

 이 젊은 부부는 서로 마음 졸이며 한달 넘게 떨어져 있다가 

 남편C가 상해에 도착한 뒤에 바로  24시간 격리 조치 되어  만나지도 못하고 있었고

 C가 검체 채취후 판정 결과를 기다리던 중에 그만 타고온  비행기에 확진자가 나온거에요. 

 기내에서 가까이 앉아 있었던 프랑스 화교, 즉 중국계 프랑스인 노파였데요. 

 원래는 C가 음성판정을 받으면 집으로 돌아와 14일간 자가 격리만 하면 되었는데, 

 이제 별도의 시설에 14일간 격리되는 바람에 두 사람은 35일+36시간+14일을 서로 떨어져 있게 된거죠.


 S가 그렇게 흥분하여 화를 내고 특정인에 대해 욕을 하는건 10년을 알고 지내면서 처음 봤습니다. 


 이런 확진자들이 상해에서 어제 하루 동안에만 14명이 들어왔다는 군요.

 그 14명으로 인하여  수십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밀접 접촉자로 격리 조치된 사람들과 생이별하게 된 가족들이 있을 것입니다.

 1월말경부터 최근까지 한달 넘게  자가 격리에 이은 이동 제한을 겪어왔던 상해 시민들은

 지금 해외에서 들어 오는 사람들 (대부분 화교, 유학생 등 중국인들입니다) 에 대한 시선이 매우 곱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지난 두 달간 힘들게 이루며 쟁취한 일상의 지속과 평안에 무임 승차하는 것도 모자라 역병을 역수집하는

 집단으로 보는거죠.



2.

 상해 방역당국 최고 권위자인 장문홍 박사는 오늘 이번 코로나19는 내년 봄에 다시 소규모로 창궐할 가능성이 있으며

 2년 정도는 계속 시달릴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를 했습니다.


 3.

이제,  그 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변해버린 일상을 받아 들이고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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