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 전주시는 작년 12월 8일부터 현재까지 근 3개월째 시내버스 파업중입니다.

대한민국 버스 파업 중에서 이렇게까지 장기간으로 간것도 없다고 합니다만,

이런 사태가 전국뉴스로 보도되지 않고 지역뉴스, 그것도 단신으로 근근히 보도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주시민들이 느끼는 불평불만은 상상을 초월 합니다.

본 시간에 오는 시내버스 대신 일부는 전세관광버스가 운행중이라서 승차 시간대와 맞지 않는데다

배차간격이 1시간 ~ 2시간인 완주군내 노선에서 거주중인 군민들 및 어르신들 께서는 시내로 나오기가

정말 어려운 상황입니다.

시내 거주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12월 8일 아무런 예고없이 시작된 버스파업사태와

2주전에 일어난 전주시의 행정집행으로 인해 버스가 단 한대도 운행되지 않았을때

전주시에서는 아무런 대안도 마련하지 않았고,

(했다고 해도 당일 아침에 문서 한장 붙인것과 담당자 1명이 차로 돌면서 알린것 외엔 없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출퇴근 시민 및 학생들은 택비시 1만원씩 내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택시를 탔습니다.

 

전주시민 및 완주군민들이 버스파업 자체에 불만을 가지는것보다는

이러한 사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려는 전주시와 전라북도의 안일한 태도 때문에

상황은 분노로 바뀐 상황입니다.

특히 시내버스 노동자들의 임금중에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전주시에서는 버스파업을

어느정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는 커녕 현재 내놓은 것이라곤

'보조금 삭제'가 전부입니다.

'LH공사 전북 유치'와 '새만금'에 올인중인 도 지사님 역시 이번 사태를 뒤늦게 파악하셨지만

대안이라고는 노조측과 회사측에서 합의보라는 말만 되풀이중입니다.

 

이번 버스파업의 가장 큰 원인은 법원에서도 인정한 '복수노조 허용'을 회사축에서 인정하지

않는다는것과, 열악한 환경 및 처우개선도 하지 않으면서 전주시에서 지급되는 보조금을

회사측에서 지급하지 않아 끝내 파업을 실시한겁니다. 하지만 전주시,전라북도는

방송을 통해 시내버스 파업의 원인을 파업 운전사들의 이기주의로 돌리는 형태입니다.

 

이 상황이 서울,경기도지역에서 일어났더라면 벌써 전국방송으로 보도 되었을겁니다.

그렇지만 사상 유래없는 장기적 파업이 전라북도 언론에서만 간간히 보도되는게 저로썬

안타까울뿐입니다. 최근 광주지역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파업이 일어났지만 광주광역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극적으로 타협을 봤습니다만, 이번 경우는 안일한 행정기관의 업무형태로

애꿋은 서민들만 죽어나는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들은 자가용으로만 촐퇴근 하니깐 이러한 심각성을 모를겁니다.

저도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중 한명이지만 버스운전자들의 파업이 정당하다고

완전 동의는 못하지만 90% 존중합니다.  이들도 생존이 걸린 상황이고 법원에서도 인정한

노동자로써의 기본권리를 회사측에서 인정하지 않으니 당연히 거리로 나선것이겠죠.

버스가 제시간에 못오는 경우가 많아도, 본래 노선에서 비껴가서 내려서 걸어가는 불편함이 있어도

전 좀 참으렵니다. 

 

이 상황이 특정지역에서만의 문제로 대두되지 않길 바랍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언제든지 일어날수 있거든요.

 

 

*지난주 전주시 홈페이지에 어느분이 글을 올리신게 삭제되었더군요.

 

- 전주시장 송하진씨가 어느 간담회장을 방문했는데,

버스업체 사장 한명이 하는 말...'어이..송하진이 왔는가?'

이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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