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작이구요. 런닝타임은 1시간 33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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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주얼 되는 배우를 뽑으면 좋은 점 : 대충 만든 포스터도 왠지 괜찮아 보입니다.)



 - 인류는 또 다시 망했습니다. 판데믹이었던 것 같구요. 망한 시기는 2010년인가 2011년인가 그렇네요. 허헐.

 영화의 배경은 하아아안참 후입니다. 최소 100년은 흐른 듯 한데, 암튼 인류가 폭망하는 와중에 어떤 집단이 차단 구역을 만들어서 생존자들을 모으고 어찌저찌해서 인류를 존속시키는 데 성공했다는군요. 그런데 이 놈들이 후에 독재 집단이 되어 버리고. 사람들은 안전의 대가로 자유를 잃어버린 채 삽... 니다만 구체적으로 무슨 자유를 어떻게 빼앗겼는진 모르겠어요. 가끔 나오는 시민들 모습 보면 그냥 잘 사는 것 같은데?


 암튼 그래서 당연히 독재 정권 타도! 를 외치는 무장 봉기 세력이 발생하고. 우리의 주인공 이온 플럭스도 그 멤버이자 그 중에서 가장 잘 나가는 무시무시한 인간 병기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이온 플럭스에게 독재 정권 의회 리더를 암살하라는 미션이 주어지고. 잘 침투해서 방아쇠만 당기면 되는 상황까지 가 놓고는 갑자기 자기도 모를 이유로 방아쇠를 못 당기고 어버버하다가 붙들려요. 하지만 탈출하죠. 그러고 집에 돌아갔더니 세상 가장 사랑하는 친동생이 독재 정권 놈들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우왕!! 복수할 테다!!!


 ...뭐 대략 이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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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악한 독재자와 정의의 무장 봉기 세력! 같은 구도인데. 세계관이 워낙 대충이라 쟤가 왜 나쁜 앤지 1도 모르겠습니다.)



 - 원작이 한국에서 참 유명세를 떨쳤죠. 다들 기억하시다시피 원작자가 한국계라서... ㅋㅋㅋ 피터 정. 이름도 아직 기억합니다.

 원작은 세기말 분위기를 제대로 탄 실험적이고 괴상하고 임팩트 강한 작품이었다고 들었는데. (네, 못 봤습니다.) 이 영화는 원작의 그런 특성을 전혀 못 살린 전형적인 헐리웃 양산형 SF 액션이라고 까였던 걸로 기억해요. 샤를리즈 테론도 미스 캐스팅이라는 얘기가 많았구요. 그래서 당시에도 안 찾아봤는데, 그랬더니 거의 20년이 흐른 이제사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냥 그 시절에 영화를 열심히 보고 살았을 것을...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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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짤과 예고편 클립만 수도 없이 봤죠.)



 -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제대로 된 곳을 하나 찾아보는 게 쉽지 않을 정도로 엉망진창입니다. 이 영화가 비판 받아야 한다면 그건 '전형적인 헐리웃 양산형 SF'라서가 아니에요. 그 조차도 안 되는 어설프고 모자란 작품이어서죠. 감독 '카린 쿠사마'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니 이게 두 번째 영화인데 데뷔작은 '걸파이트'. 못 봤지만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신선하고 좋은 영화라고 여기저기서 호평 받았었죠. 이 영화의 비평적 성공으로 차기작을 SF 블럭버스터를 맡게 된 것 같은데... 이제사 리뷰를 찾아보니 이 사람들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듀나님 리뷰에 의하면 '걸파이트'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질감으로 현실감을 강조한 게 장점인 스포츠물 겸 성장물입니다. 아니 이런 걸로 데뷔하고 딱 그 영화 하나 성공한 사람에게 왜 다짜고짜 수퍼 히어로 SF 액션물을 맡겨요. ㅋㅋㅋ 망할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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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 만든 SF의 상징 : 아무 의미 없이 거대하고 넓기만 한 건축물과 풍경 같은 게 되게 폼나는 척하며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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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 곳엔 무의미함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쓸 데 없는 트랩들이 가득하죠.)



 - 대략 큰 덩어리들 몇 개로 나눠서 간략하게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일단 비주얼이요. 뭔가 환타스틱한 분위기에서 우아하고 독특한 비주얼로 승부를 하고 싶었던 의도는 알겠습니다.

 그래서 참으로 현실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장소들을 열심히 골라 로케이션 하고, 우리 이온 플럭스와 기타 등장 인물들은 아주 불편하고 괴상해 보이는 차림새를 하고서 느긋하게 허공을 날고 아크로바틱한 안무를 펼칩니다. 우왕 세상에 없던 독특하고 아름다운 볼거리! 라는 의도가 보이는데요. 그 독특한 장소들은 그냥 이야기의 뒷배경일 뿐 전혀 의미 있게 활용되지 못하구요. 그냥 독특하기만 하다 보니 '세계관'의 일부가 되는 게 아니라 산만한 느낌만 줍니다. 딱 봐도 불편하기 짝이 없는 패션들은 이야기의 개연성 실종만 떠올리게 하고, 아크로바틱 안무는 멋지게 찍히질 못해서 그냥 허공에서 허우적거리는 걸로만 보여요. 그냥 발차기 한 방이면 될 걸 이유 없이 공중 2회전을 하고 다리를 180도로 쫙 찢은 후에 한 대 콩! 하고 때리는, 뭐 그런 식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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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런 기능성도 없이 노출만 강조되는 패션의 여전사!!!)



 다음에 스토리 얘길 하자면... 그러니까 대자본 들어가는 영화이니 원작 파괴 좀 하더라도 몰입할만한 드라마도 만들고, 관객들 놀랄만한 반전을 만들기 위해 SF 아이디어도 좀 써먹고 그러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근데 뭐, 예를 들자면 이래요. 후반에 위기에 몰린 주인공들이 무장한 군인인지 경찰인지들에게 가로막힙니다. 그러자 그냥 이래요. "너흰 명령을 따라 나를 죽일 수도 있고 아님 나를 도와 쿠데타를 진압할 수도 있다. 나를 돕는다면 너희는 너희 의지대로 자유롭게 행동하는 거야. 어쩔거냐!!" 그랬더니 그놈들이 그냥 주인공들 따르기를 선택합니다(...) 뭐 밑밥이 있던 것도 아니고 영화에 처음 나오는 캐릭터들이 이럽니다. ㅋㅋ 더 웃기는 건, 다음 장면에 보면 갸들이 없어요. 영화 끝날 때까지 안 나옵니다. 이게 무슨!!?

 그리고 SF요? 허허. 유전자 복제와 영혼 카피(...)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는 영화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과감하게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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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허술한 영화들 보면 꼭 졸개 1, 2, 3 역할 배우들도 기합이 빠진 느낌이 들고 그렇습니다.)


 

 - 그래서 영화를 보면 내내 이런 기분입니다. 아아 배경이 참 어색하게 화려하구나. 액션이 참 후지구나. 이딴 각본을 OK 해 준 책임자는 대체 누구일까. 어쩜 이렇게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 & 속도감이 1도 없을까... 이러다 결국 비웃고 놀리는 재미를 찾게 되고, 그렇게 감상 모드(?)를 전환하고 나면 꽤 즐겁게 웃으며 볼만한 영화로 보여요. 물론 돈 대 준 사람들과 나름 애 쓴다고 써 본 배우들 입장에선 피눈물이 나겠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세상 일이란 게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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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시스 맥도먼드도 본인이 이렇게 나올 줄은 모르고 오케이 했을 걸로 믿습니다. 그랬어야만 해요. ㅋㅋㅋ)



 - 그런데... 이 영화의 장점(!)도 의외로 찾기 쉽습니다. 다들 예상하실 그것이죠. 네, 샤를리즈 테론이 예쁩니다. 예쁘고 멋지죠. 

 하지만 앞서 말 했듯이 이 영화의 미술, 디자인은 매우 쉣이라서... 마치 '소속사가 안티'라는 소리를 듣는 걸그룹의 비주얼 센터를 구경하는 기분이 듭니다. 자 이 난감한 의상과 허접한 스타일링과 하찮은 안무를 뚫고 너의 매력을 뽐내 보거라!!! 라는 상황인데 타고난 미모로 그걸 기어이 극복하고야 마는 광경... ㅋㅋㅋㅋㅋ 역설적으로 그 미모의 굉장함을 뽐낼 찬스이긴 하지만 이게 올바른 방향은 아닌데 말입니다.

 덧붙여서 비주얼 뿐만 아니라 스토리로도 전혀 도움을 안 줘요. 영화상으로 이온 플럭스의 강력함이 거의 표현이 안 되는 데다가 클라이막스 액션에선 동료 둘 옆에서 본인 분량을 잃고 헤매기까지 하거든요. 진짜 문자 그대로 배우의 비주얼 말곤 뜯어 먹을 매력이란 게 전혀 없는 캐릭터입니다. 정말 어쩌자고 각본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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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왜 CG 캐릭터가 아니고 현실 인간의 얼굴이냔 말이죠?)



 - 그래서 결론입니다. 보지 마세요. ㅋㅋㅋ 리즈 시절 (무려 18년 전, 30세!) 샤를리즈 테론의 비주얼을 오랜만에 감상하고 싶다면야 말리진 않겠지만, 그럴 거면 더 젊었을 때 찍은 영화들 중에 비교적 멀쩡한 걸로 한 편 골라 잡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아님 유튜브를 뒤져서 아무 클립이나 찾아 보거나요. 뭐 '테론님께 이 영화 얘길 하며 놀리면 진짜 당황하시겠지 ㅋㅋㅋ' 라는 망상이라도 하면서 본다면 조금은 즐거울 수도 있겠지만, 우리 인생의 한 시간 반은 그보다는 소중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끝.




 + 자막도 매우 좋지 않습니다. 자꾸만 의역을 해서 의미를 애매하게 만들어 버리거나, 정작 의역해야할 부분은 직역해서 어색하게 만들거나 하구요. 뭔진 까먹었지만 대략 2005년 그 시절에 쓰였던 것 같은 유행어 같은 것도 진짜 안 어울리게 들어가 있고 그래요. 진짜 맘에 드는 게 하나도 없...



 ++ 전 뭔지 모르는 '틴 울프'라는 시리즈를 만든 제프 데이비스라는 양반이 '원작에 매우 충실한 버전'의 드라마 시리즈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언제 나올진 모르고 캐스팅도 모르구요. 파라마운트+ 컨텐츠로 만든다니 언젠가 티빙에 떡하니 올라올 수도 있겠네요. 근데 그 전에 원작 애니메이션이나 어디서 좀 좋은 화질로 서비스 해 주지...



 +++ 내친 김에 샤를리즈 테론의 차기작들도 검색해봤지요. 내년에 '올드 가드2'가 나오고 '아토믹 블론드2'도 프리 프러덕션 단계라고 합니다. 아니 이 분 나이 먹더니 오히려 액션에 점점 더 격하게 꽂히고 계시네요... 하하.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알고 보니 우리 구세주 겸 독재 정권에는 큰 비밀이 있었는데요. 

 일단 판데믹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긴 했는데, 그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부작용이 생겨났으니 바로 전 인류의 불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다 늙어서 전멸할 위기였는데, 상황 타파를 위해 인간 복제를 활용한 거죠. 임신 원하는 사람들에게 복제 배아를 넣어주는 식으로 자손을 만들어왔고. 의장님들도 그렇게 셀프 복제를 하며 대를 이어가는 중이었던 것.

 여기에서 웃기는 게... 이게 다 '복제' 배아이다 보니 결국 계속해서 인간이 복제가 되는 세상이 된 겁니다. 완전히 새로운 인간이 없는 세상이라고 우기는데 굉장히 납득이 안 가지만 그러려니 하구요. 암튼 그래서 이온 플럭스의 살해당한 동생도 저 멀리 어딘가의 부부 아가로 복제되어서 환생 아닌 환생을 하셨네요. ㅋㅋ 당연히 '환생'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 영화는 같은 거라고 주장합니다. 이게 이 영화의 SF!!! (근데 이런 사실을 국민들 아무도 모르는 비밀로 하는 게 가능합니까?)


 암튼 그래서 당연히 우리 이온 플럭스씨도 복제된 거였구요. 저 멀리 거슬러 올라가면 나오는 원본 '케이트'란 사람이 있구요. 이 사람은 독재 정권 의장의 아내였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온 플럭스가 의장을 암살하러 갔다가 차마 방아쇠를 당기지 못했던 것. 전생(??)의 기억이 떠올라서 그랬던 거죠. 네, 이것이 이 영화의 S... (쿨럭;)


 여기에 또 반전이 있는데, 우리 의장님은 사실 착한 사람입니다? ㅋㅋ 그래서 이제 인류 안전을 위한 독재를 종료하고 저들에게 자유를 주자. 이러고 있었는데 의장님 동생은 그러고 싶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이 동생이 이온 플럭스네 반체제 집단을 꼬드겨서 의장 암살을 사주했던 것. 그렇게 자기가 의장 자리에 올라서 현 체제를 유지하며 계속해서 자신을 복제하고 또 복제해서 영생(???)을 누리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었대요. 이게 이해가 가십니까? ㅋㅋㅋ 영화 스토리가 쭉 이래요.


 암튼 그래서 이온 플럭스는 착한 의장님과 둘이서 나아쁜 의장 동생에 맞서는데... 애초에 살아 남은 인간이 몇 안 되는지 고작 병사 수십명과 싸우는데 그마저도 이온 플럭스의 옛 동료들이 다 죽여요. 정작 주인공은 착한 의장님이랑 멍때리고 있다가 마지막에 잔당 몇몇만 '자동 기관총 방아쇠 누른 채로 제자리에서 대략 세 바퀴 돌기'로 해치우는 게 액션의 전부네요. ㅋㅋ 뭐 그렇게 이온과 의장님은 살아 남구요.


 마지막은 이겁니다. 의장님은 '어쨌든 이대로 가면 인류 멸종이니 복제는 계속 해야쓰지 않것냐' 라고 주장하고. 이온 플럭스는 '이건 사는 게 사는 게 아녀. 차라리 멸망을 향해 가는 게 인간다운 거지' 라고 주장하죠. 의장님은 그래 알았다 니 맘대로 해라... 라고 하구요. 그래서 이온은 늘상 무의미하게 하늘에 둥둥 떠다니던 유전자 은행 비행선으로 슝슝 날아가서 아무도 지키는 사람 없는 비행선에 폭탄 몇 개 설치해서 콰콰쾅!!! 그리고 추락한 비행선이 영화의 배경이었던 생존자 구역과 바깥을 격리하던 벽을 부숴버렸습니다. 아마도 인류는 이제 보호와 구속을 벗어나서 '인간답게' 살게 되겠죠. 그렇답니다. 인간다운 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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