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8 22:32
친구들과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저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블랙스완을 보았습니다. [덕분에 아카데미 시상식은 놓쳤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옇화를 본 일에 대해서 다들 만족했습니다.
무섭다고 느낀 친구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레퀴엠' 이후에 '더 레슬러'를 보지 않고 같은 감독의 비슷한 주제를 가진 영화를 보니 더 강렬했던 듯 싶습니다.
물론 '레퀴엠'을 본 건 오래전 일이지만, 그 첫인상은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이번 영화 역시도 인상 깊었습니다.
'레퀴엠'이 여러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하면서 고르게 에너지를 소비했다면, 이번 영화는 그 에너지들을 하나로 모아 니나 한 명에게 집중시켰다고도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재미있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거울이 바로 그것입니다.
같은 호기심이 '인셉션'에서도 있었는데(꿈의 세계를 경험하는 엘렌 페이지 양이 기둥 사이의 거울을 끌고 와 거울 사이에 놓여있는 장면입니다), 거울과 거울 사이의 주인공을 촬영할 때 카메라는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물론 안 될게 거의 없는 컴퓨터의 기능들을 사용한다면야 불가능하진 않겠습니다만, 오디션을 보는 니나가 뱅글뱅글 도는 순간순간에도 카메라는 없었던 것이 참 궁금했습니다.
아, 물론 이 역시도 컴퓨터의 힘을 빌릴 순 있겠습니다.
(어쩌면 저는 지금 새로운 촬영 기법을 알고 싶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담
영화를 보고 있는데 뒤에 앉아 있었던 여성분들이 있었습니다.
영화 내내 말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정말 각종 광고의 처음부터 영화의 끝까지 였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아무래도 니나의 어머니 같습니다) 이런 말도 들었습니다.
"저런 병신 같은 년" (정말 또렷하게 들렸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자리에 앉아 엔딩 크레딧을 보며 마지막 여운을 즐기고 있을 때, 그녀들은 한 마디를 던지고 사라졌습니다.
"뭐 이런 영화가 다 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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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1 00:21
2011.03.01 01:09
라고 할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