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를 탔단 소식을 듣고 흥미를 갖긴 했지만..많은 기대는 안했어요..마크월버그나 크리스찬 베일이나..그런데 에이미 아담스 여신님이 나온다는 건 모르고 가서..아주 깜놀+행복했죠..영화내내..약간 이상형이 그런 캘리포니안 스타일 건강미 있는 여인네거든요(정반대는 블랙 스완의 니나랄까?ㅋㅋ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말이죠)

 

영화 시작전에 수입사인지에서 사회자가 나와서 명사를 초대했는데 파이터로 유명한 두 사람을 불렀다고 하더군요..남격에서 울보로 뜬 서두원님과 무도에서 감동적인 파이팅을 보여준 최현미 선수가 나와서 간단한 인사를 하는데..최현미 선수가 좀 버벅대자 주위에서 여자들이 뭐라고 하더군요..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게 조금 실감이..ㅋㅋ

 

영화는 약간 페이크 다큐처럼 시작하더군요..HBO에서 나온 카메라가 디키를 먼저 인터뷰하고 그 뒤에 미키가 따라와서 그 옆에 앉자 이런저런 이야기를 시작하는 식으로..처음에는 요즘 미국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막장 백인가족 다큐처럼 혼잡하게 흘러가다가..점점 갈수록 드라마가 참 좋아지더군요..군더더기 없이 진짜 있었던 일을 현실로 그려내서인지..공감가는 부분도 많았고[특히 형제사이의 일이나 카리스마적인 엄마같은 요소나]..그래서 갑작스러운 해피엔딩도 나름 좋았어요..엉망진창으로 망가져있어도 어떻게든 갈등이 풀리는 저런 게 가족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역시 영화의 기본은 이런 재밌는 이야기여야 하나봐요..[하지만 미키가 좀 힘들었을 것같아요 성격강한 샬린과 결국 결혼했어도 부인하고 누이들 사이에서 평화를 어찌 지켜냈을런지..ㅋ]

 

연기쪽에서는 굳이 마약투약하는 장면이 없어도 영화 전반부 내내 하이된 상태로 오바떠는 디키(베일 역)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변화되는 게 참 좋았고..이 사람의 연기가..그렇게 좋아라하는 마크 월버그나 에이미 아담스의 이야기보다 더 이 영화를 볼 의미가 된 것 같아요..특히..자신을 망쳤던 마약굴 앞에서 과거의 친구들을 버리고 지나칠때의 표정..너무 좋았습니다..개인적으로도 "멋진 동생"을 둔 "못난 형"으로써..나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어찌보면 디키의 이야기가 더 드라마틱해서 캐릭터의 성격처럼 묵묵한 스타일로 연기한[사실 맞는 게 더 많아서 연기라는 걸 해내기보단 시합 잘 뛰는 것만 해도 대단했을]주연 마크 월버그의 연기를 조연으로 만들 정도였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약간 지루한 감이 있는데..초반만 지나면 갈수록 재밌어집니다..누구 데려가실 경우에는 초반에는 뭔갈 많이 먹이시는 게 나을 듯..ㅋ

 

혼자 보는 것도 좋더군요..의자 두개를 넉넉히 써서 편하게 영화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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