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8 22:50
아래 두 가지 조건들이 있어요.
모두 충족시킬 필요는 없고 그저 각각 따로 생각나는 영화들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1. 75년-80년 사이에 나온 약간은 어두운 분위기의 미국 영화.
제가 떠오르는 것은 예를 들면 마틴 스콜세지의 <택시 드라이버>, 로버트 알트만의 <세 여인> 정도가 생각나네요.
2. 주변의 시선, 의심 등으로 인해 사랑 앞에서 망설이거나 고통받는 인물이 등장하는 영화...
아마도 저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가 떠오르고요.
듀게 님들의 아카이브에 이와 비슷한 영화들이 있을까요?
2015.05.08 23:04
2015.05.09 00:15
천국의 나날들은 매번 보기를 미루어 왔었는데 여기서 언급되는군요! 감사합니다.
2015.05.08 23:13
75 콘돌의 사흘(Three Days of Condor), 야간 행동(Night Moves), 허슬(Hustle), 내쉬빌(Nashville), 힘겨운 시절(Hard Times), 프렌치 커넥션 2(French Connection II)
76 네트워크(Network),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All the King's Men), 마라톤 맨(Marathon Man), 캐리(Carrie)
77 주술사(Sorcerer), 황혼의 마지막 번뜩임(Twilight's Last Gleaming), 롤링 썬더(Rolling Thunder), 검은 일요일(Black Sunday)
78 운전수(The Driver), 분노(The Fury), 디어 헌터(The Deer Hunter), 블루 칼라(Blue Collar), 신체 강탈자의 침입(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79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 하드코어(Hardcore)
80 천국의 문(Heaven's Gate), 광란자(Cruising), 성난 황소(Raging Bull), 아메리칸 지골로(American Gigolo)
2015.05.09 00:16
연도별로 추천해주시다니요.... 정신이 혼미해질만큼 벌써 배가 부르려고 합니다.
2015.05.08 23:20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를 언급하셔서,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독은 1950년대 미국 멜로드라마의 거장 더글러스 서크 감독의 열렬한 팬이고,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서크의 대표작 천국이 허락한 모든 것(All That Heaven Allows)를 재해석한 작품이니까 안 보셨다면 확인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은 이야기를 토드 헤인즈 감독이 또 다시 천국에서 먼(Far from Heaven)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헀죠.
2015.05.08 23:25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아이들의 시간(The Children's Hour)은 여자 기숙 학교를 운영하는 두 선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선생들의 엄한 꾸지람에 불만을 품은 아이가 두 선생이 동성애자라는 거짓말을 퍼뜨려 난리가 나는데, 두 선생 중 한 사람이 이 거짓말 때문에 핍박 받는 가운데 정말로 자신에게 동성애 성향이 있으며 다른 선생을 사랑해 왔음을 의식하게 되면서 문제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와일러 감독은 같은 이야기를 세 사람(These Three)이라는 영화로도 만든 적이 있습니다만, DJUNA 님 리뷰에 따르면 제작 규정 때문에 동성애 주제를 걷어내면서 힘이 좀 떨어졌다고 합니다.
2015.05.09 00:17
토드 헤인즈가 더글라스 서크의 영화를 또 리메이크 했었다는 사실은 몰랐네요. 아이들의 시간도 처음 들어보는 작품이고요. 특히 아이들의 시간은 내용만 들어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2015.05.09 22:25
지나가다가, 이 영화 최근에 보게 되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제가 본 오드리 햅번 연기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고, 사실 오드리 햅번보다도 셜리 맥클레인이 빛을 발하는 영화지만서도... 아무튼 꼭 보셔요! 저도 추천 보태고 갑니다!
2015.05.08 23:30
2015.05.08 23:38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흐트러진 구름(乱れ雲)은 행복한 부부 생활을 누리던 여인이 자동차 사고로 남편을 잃으며 시작합니다. 사고를 낸 사람은 책임을 통감하며 어디까지나 정중한 태도로 다달이 월급에서 배상금을 갚아나가는데, 그 과정에서 두 남녀 사이에 서서히 파고가 일어납니다…
2015.05.08 23:47
클로드 소테 감독의 겨울의 심장(Un Cœur en hiver)은 바이올린 제작 및 수리 전문가인 스테판이 동업자이자 고용주이며 친구인 맥심의 연인인 카미유에게 눈길을 두며 벌어지는 감정의 일렁임을 그린 영화입니다. 둘은 엄밀한 의미에서 바람을 피우지는 않으나, 바이올리니스트인 카미유와 그녀의 바이올린을 수리하고 조율해주는 스테판 사이를 오가는 눈빛에는 부정하기 어려운 강력한 유대감이 깃들기 시작합니다. 사실 여기서 중심 갈등은 주변의 시선이나 의심 때문에 벌어지지는 않습니다만.
2015.05.09 00:12
추천해주신 영화들 중 여럿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이기도 하고 또 여럿은 아직 보지 않은 것들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겨울의 심장과 흐트러진 구름은 이렇게 들으니 무척 반갑네요. 최근에 아트시네마 낙원 아듀전에서 흐트러진 구름을 상영했었죠? 그 때 시간이 안맞아서 아쉽게 못봤던 기억이 납니다.
2015.05.08 23:58
1. 이레이저 헤드, 캐리, 뻐꾸기 둥지위
2. 천국이 허락한 모든 것, 밀회, 닥터 지바고, 안나 카레니나, 로마의 휴일, 귀여운 여인, 천상의 피조물, 패왕별희, 가루지기, 백발마녀전, 너는 내 운명, 엘비라 마디간
2015.05.09 00:20
라탈랑트님의 2번 리스트는 제 예상치를 넘어서는 귀여움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2015.05.09 00:35
2. 가벼운 걸로는 "노팅힐"/무거운 걸로는 "바비를 위한 기도"
2015.05.09 00:45
2015.05.09 01:13
2. Cyrano de Bergerac(1990)?
2015.05.09 01:20
1. <보통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다 불쌍합니다.
2. <파 프롬 헤븐> 위에서 얘기가 나왔는데 안보셨으면 꼭 보세요. 세 번 보세요. 디비디의 감독 코멘터리도 감동적이에요. 이렇게 인물들에게 절절한 애정을 쏟아내는 코멘터리는 또 없을 거 같음.
2015.05.09 14:21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5418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972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2601 |
천국의 나날들, 마지막 포옹,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Who'll stop the rain?, Coming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