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년 영화였군요. 런닝타임은 1시간 49분. 스포일러는 무시하고 막 적습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혈기왕성한 고딩 남녀가 성별이 바뀐다니 섹시하고 짜릿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에 그런 건 일절 없구요...)



 - 알람을 서너개씩 맞춰 놓고도 침대에서 밍기적거리다 지각할 위기에 처해 아침도 스킵하고 엄마에게 등짝 맞으며 헐레벌떡 학교로 달려가는 주인공... 라는 너무나도 익숙한 클리셰 오프닝으로 시작합니다. 물론 이 게으른 고딩은 정준이구요. 그 와중에 지나가던 할머니 짐 들어주느라 지각한다는 식으로 성격도 좀 보여주네요. 그리고 이 녀석이 교문에서 마주치는 선도부원이 김소연이죠. 빡빡한 모범생이라는 걸... 그냥 대충 보여주고 바로 옥상에서 담배 피우며 다른 양아치들의 스카웃 제의를 거절하는 정준을 또 보여줘요. 이 녀석 그냥 어리버리 캐릭터가 아니라 싸움 엄청 잘 하는 양아치라는 컨셉이었구요. 거기에다가 밴드에선 보컬 겸 일렉 기타까지 맡고 있네요. 와우 능력자!!

 뭐 암튼 이 둘이 어쩌다 하교길에 마주쳐서 나란히 서는 순간에 벼락에 맞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서로 몸이 바뀌어 있겠죠. 영화는 안 봤어도 모두가 아는 그 설정! 이고 그럼 이제부터 이걸로 어떻게 웃기고 어떻게 드라마를 만들어갈 것인가... 가 관건인 것인데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참으로 세기말 갬성 패션 코디라는 것이 작렬을 하는 짤이로군요.)



 - 처음 본 겁니다. 당시엔 안 봤는데 그것도 매우 당연한 게, 이게 그 당시에 대놓고 10대 청소년들을 노리고 만든 영화였죠. 전 이미 성인이었던, 게다가 씨네필 코스프레를 하고 다니며 허세 부리던 시기라 애초에 관심이 없었고. 완성도에 대한 평도 별로 안 좋았고 제가 좋아하는 배우도 안 나왔고... 결정적으로 그 '한국영화 르네상스' 직전에 나온 영화잖아요. 어지간한 대박 히트작이 아니면 한국 영화를 극장 가서 볼 생각이 잘 안 들던 시절이고 이게 아마 흥행이 망하진 않았어도 대박과도 거리가 멀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봤냐면... 별 이유 있겠습니까. 티빙의 영화 목록에 이게 보이는데 갑자기 주제가 생각이 나서요. 노래는 참 잘 아는데 영화는 안 봤군? 그럼 한 번 실체를 확인해 볼까? 뭐 이런 생각으로 대충 봤습니다. ㅋㅋ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이런 앙증맞은 홍보 사진을 보면 관람 욕구가 뽀송뽀송하게 말라 버리던 허세 젊은이 시절 영화였던지라...)



 - 일단 영화가 완전히... 당시 드라마 퀄입니다. 안 좋은 뜻으로 이렇게 말하니 당시 드라마들에게 좀 죄송한 것인데요. 정말로 보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극장용으로 만들어진 무언가를 본다는 느낌이 전혀 없어요. 그러니까 극장용 영화라면 비록 못 만들었어도 '이건 영화다'라는 느낌은 드는 게 많은데 이건 아무리 봐도 걍 티비 드라마란 말이죠. 때깔이나 미장센, 편집도 그렇고 배우들 연기도 그렇고... 그리고 물론(?) 그 와중에 못 만들었습니다. 칭찬할만한 구석을 찾기가 참 힘드네요. 하하. 걍 평범한 극장용 영화의 표준 런닝타임에 가까운 작품인데, 체감 런닝타임은 두 시간 반 이상이었구요. 그래서 모두들 예상하신 그대로 악담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그나마 '영화'스러운 장면이랄까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윗 짤의 시계탑이 실제로 존재하는 고등학교라니! 놀랍습니다. 허허. 역시 서울엔 좋은 게 많군요!!)



 - 보기 전에도 못 만든 영화일 거라는 건 당연히 예상했고. 또 거의 안 웃길 거라는 것도 충분히 감안했구요. 딱 하나 궁금했던 게 과연 그 시절에 '성별 교환'이라는 소재를 어떤 식으로 어떻게 써먹으며 이야기를 짰을까... 라는 거였는데요. 뭐... 아무리 그 시절이라고 해도 작가님이 좀 게으르셨습니다. 처음에 화장실 가서 당황하는 거랑 생리대 사느라 뻘짓하는 것 정도로 끝이에요. 이 영화에서 그나마 (사실 워낙 산만해서 뭐가 중요한 이야기인지도 애매하지만) 중요한 건 성별 교환이 아니라 성적 교환(...)입니다. 공부 잘 하는 모범생과 공부 따위 해 본 적 없는 양아치 학생이 몸을 바꿈으로써 서로의 위치를 경험하고 서로 이해하는 거. 이게 중반 이후 영화의 핵심이고 동시에 거의 모든 것이더라구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아니 근데 머리는 왜 저리 해놨는데...)


 그래서 이 이야기는 결국 모범생과 양아치 버전의 '왕자와 거지' 스토리 같은 것이 됩니다. 심지어 경제 사정도 김소연네는 부자, 정준네는 많이 서민. 이렇거든요. ㅋㅋ

 그리고 이게 너무나도 예측 가능해서 아주 게을러 보이는 'K-학교 드라마' 클리셰로 흘러갑니다. 성적 가지고 학생들 차별하는 나아쁜 선생 & 어른들이 정준의 몸을 쓰는 김소연에게 와다다다 편견과 차별을 발사해대는 걸로 정색하고 현실 비판을 하는 거죠. 심지어 영화 내내 개그 캐릭터인 이경영마저도 요 현실 비판 장면이 되면 진짜 수위 높은 언어, 신체적 폭력을 마구 시전해대니 이야기가 하나도 안 웃겨집니다. 근데 이게 후반 내용의 80% 이상이고...;

 그렇다고 해도 뭐 그 얘기라도 제대로 한다면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드라마가 전혀 받쳐주질 않습니다. 내내 사바 세상을 벗어나 허공을 둥둥 떠다니는 유치뽕짝 개그만 해대느라 바빠서 바탕을 쌓아둘 틈이 없고. 그래서 후반부의 이런 정색 분위기는 그저 쌩뚱맞고 지루하단 느낌 밖에 주질 않아요. 걍 총체적 난국이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네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성적으로 사람 차별 하고, 학생 막 쥐어 패고! 이런 게 나와야 K-무비 교사 아니겠습니까!!)



 - 캐릭터들의 비중이 흥미로웠습니다. 밸런스가 전혀 안 맞아요. 배우로 따지면 정준과 김소연이 공동 주연이 맞는데, 캐릭터의 비중으로 따지면 정준의 캐릭터가 원톱으로 주인공입니다. 그러니까 몸이 바뀌기 전엔 정준이 주인공이고, 바뀐 후엔 김소연이 주인공인 거죠. 아니 상식적으로 정준이 싸움꾼 & 밴드 보컬이고 김소연은 걍 범생이었으니 '몸'이 바뀌었으면 정준 몸 속에 들어간 김소연이 '와 나 이런 것도 짱 잘 하네!' 라며 싸움도 하고 노래도 하는 게 맞잖아요. 근데 이 영화는 김소연이 짱 세져서 양아치들을 막 쥐어 패고 평생 손에 잡아 본 적도 없는 기타를 휘두르며 밴드 공연을 하며 폼나고 재미난 건 혼자 다 합니다. 예쁘니까 괜찮았지만


 그러니까 쭉 정준의 '캐릭터' 중심이고 그래서 사실은 이게 공부 안 하는 평범 남자애들을 위한 대리 만족 환타지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고보면 캐스팅도 좀 그렇죠. 김소연이야 그 때도 비주얼로 먹어주던 신인이었지만 정준은 그 시절에도 '친근함'을 트레이드 마크로 하던 배우였잖아요. 아마 관객들 중에 이 영화를 보며 김소연이 되고 싶다는 기분이 든 남학생은 많았어도 정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여학생은 별로 없었을 겁니다. ㅋㅋㅋ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어쨌든 예쁘고 폼 나니까요.)



 - 암튼 그래서 이 영화의 성별 교환은 그저 관객 유인용 재미난 떡밥 & 초반 개그씬 몇 개를 위한 소재로 그치고, 한 가지 난감한 문제점을 남깁니다. 연기요.

 시종일관 정말 단순무식한 그 시절 스타일 '여자애 흉내' 연기로 일관하는 정준 때문에 참 보기가 난감했어요. 사실 두 배우 모두 굉장히 1차원적인, 꽁트 수준의 클리셰 연기를 하는 것은 마찬가진데요. 이 클리셰에 따르면 남자의 영혼이 들어간 여자애... 는 그냥 막 터프하고 시끄러운 여자애를 연기하면 되니 괜찮거든요. 그런 여자애는 사실 남자애 영혼 같은 거 안 들어가도 현실에 많잖아요. 보기에 어색할 게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규칙에 의해 여자애 영혼의 남자애는 시종일관 정말 어색하고 유치하게 과장된 '여성적인' 표정과 몸짓과 말투를 유지해야 하는 거죠. 그 시절 기준 정준은 연기 잘 하는 청소년 배우로 인정 받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런 핸디 때문인지 거의 초짜에 가까웠던 김소연보다 훨씬 어색합니다. 보기 괴로울 정도... ㅠㅜ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그래도 '그냥 그 시절 여자 흉내 연기'로 생각하면 못한 건 아닌데... 21세기에 보긴 좀 괴롭습니다.)


 당연히 각본과 연출의 문제가 큽니다. 그러니까 성별이 바뀌든 그냥 사람이 바뀌든 간에 이걸 연기로 제대로 표현하려면 바뀌기 전에 두 캐릭터의 특징 같은 걸 잡아준 후에 바뀐 후 연기에 그걸 써먹어야 하는데, 이 영화엔 그런 게 아예 없어요. 걍 양아치 클리셰 남자애랑 모범생 클리셰 여자애를 5분 정도 보여주다가 휙 바꿔 버리니 뭐 배우들이 연기라는 걸 해 볼 건덕지도 없었죠. 만든 사람들이 아예 생각을 안 했던 거에요.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보시다시피. 좌측은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우측은 좀...;)



 - 캐스팅이 대단히 화려합니다. 다짜고짜 늘어놓자면 정준, 김소연에 이경영, 이승연, 유인촌(...), 박정수, 박원숙, 임현식, 권해효, 김민종, 조형기, 김혜수, 김동현, 변우민, 박중훈, 이종수, 박광정, 오지명... 이런 식인데요. 사실 이게 또 이 영화의 문제점입니다. 이 중 거의 다가 카메오에요. 그러니까 '유명한 사람들 특별출연으로 마구 출동 시키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지!' 라는 마인드로 마구마구 불러다가 와장창창 때려 박아 놓았는데. 이 특별 출연자들이 차라리 그냥 슬쩍 얼굴 비치고 사라지는 식이었음 나았을 것을, 유명한 분 모신 보람을 찾겠다고 꼭 유치한 개그를 한 번씩 하고 사라집니다. 그러니까 제대로 된 영화를 본다는 기분이 안 들어요. 무슨 명절 특집 꽁트 보는 기분.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동생 때문에 패키지로 출연하신 듯한 김혜수씨. 필사의 표정 연기가 압권입니다!)



 - 더 나쁜 소리 할 게 뭐가 남았을까요. 흠.

 쓸 데 없이 깡패들이 자꾸 나와요. 스토리에 정말 아무 영향도 안 주는 개그 전용 캐릭터들인데 진짜로 하나도 안 웃기는 놈들이 그냥 쿨타임 되면 다시 튀어나오고 또 튀어나오니 나중엔 짜증이 나더군요. 

 '아이쿠 몸이 바뀐 걸 깜빡했네!' 라는 패턴의 개그가 거의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됩니다. 둘 다 바보였나봐요. 끝까지 적응을 못함. ㅋㅋㅋ 하긴 처음에 벼락 맞고 몸 바뀌었을 때 바뀐 걸 전혀 눈치 못 채고 학교에서 집까지 태평하게 들어간 놈들이니 확실히 바보인 건 맞는 듯 하구요.

 아 결말이 참 대단합니다. 그러니까 김소연네 부모가 (정준 영혼의) 김소연이 시험을 와장창 망친 걸 보고 충격 받아서 당장 온식구 이민으로 미국 간다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김소연도 정준도 광광 울다가 결국 이민 3일 전, 학교 축제날에 마지막 추억 만들자며 밴드 공연을 하고. 공연이 끝날 때 쯤 타이밍 좋게 다시 떨어진 벼락에 맞아 원상복구 된다... 는 게 결말인데. 아. 이게 정말로 입니다. 벼락 맞고, 쓰러지고, 일어나고, 야야 우리 몸 원래대로 돌아왔어!! 하고 껴안고 방방 좋아하는 장면에서 그냥 화끈하게 끝나버려요. ㅋㅋㅋ 아니 이민 어쩔 건데?? 왜 벌여 놓은 일들 수습을 안 하는데??? 각본 왜 이렇게 쓰는데? ㅋㅋㅋㅋㅋㅋ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이 둘의 스토리 라인도 꼭 뭐가 있을 것처럼 흘러가다가 후반에 걍 다 와장창창 알게 뭐임? 이란 느낌으로 끝나버리구요.)



 - 근데 뭐 이 시절 한국 영화 보고서 이렇게 꼬치꼬치 따지고 드는 건 대체로 무의미하면서 심지어 좀 비겁한 일이죠.

 1997년 영화이고, 청소년 타겟 영화이고, 드라마만 만들던 PD의 극장 영화 데뷔작이고... 등등 '응 망했겠구나' 싶은 요인들이 다중으로 중첩되어 있는 작품이라는 걸 감안할 때 그냥 편안하고 관대한 마음으로 칭찬할 부분도 찾아보겠습니다.


 일단 그 시절에 이런 류의 환타지 코믹 영화를 만들 생각을 했다는 건 참신한 부분이겠습니다. 그래서 칭찬은 해주고 싶은데... 다들 아시다시피 일본 만화, 영화 내용을 좀 과하게 짜집기 했다가 개봉 전에 지적 받고 부랴부랴 판권 사서 해결했다는 어둠의 역사가 있죠. 그래서 이건 칭찬 포기하구요(...)

 그때나 지금이나 청소년들이 주인공인 청소년들 위한 컨텐츠가 별로 없는 편이죠 한국은. 그런 측면에선 의미가 없지 않겠고, 위에서 저는 하나도 안 웃긴다고 계속 까기만 했지만 아마 그 시절 기준으론 이게 먹히는 개그였을 겁니다. 고로 칭찬까진 못하겠지만 위에서 욕한 것 조금 철회하는 걸로... ㅋㅋ


 그 외엔 뭐, 김소연이 예쁩니다. 끝... 인데요.

 뭐 신나게 영화 욕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극중 설정상 정준의 영혼이 들어간 상태였다. 라고 해도 어쨌거나 이 영화에서 김소연의 육체(...)는 당시 여학생들 보기에 상당히 씐나는 일들을 많이 하긴 합니다. 자기가 여자라고 무시하는 껄렁한 남자애들 막 쥐어 패고. 폼나게 밴드 공연도 하고. 터프하게 껄껄 웃으며 주변 사람들 휘어 잡으면서 동료들 리더 역할도 하고 말이죠. 이런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즐거웠을 관객들도 적지 않았겠다. 라는 생각이 뒤늦게 들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좋은 의도와 약간의 순기능까진 인정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뭐 제가 인정한다고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하하;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당시 나이 한국식으로 17세였던 김소연씨. 아주 아리따운 노안(...)이셨던 걸로. ㅋㅋㅋ)




 + 당연히 '너의 이름은' 생각이 납니다만. 이 영화는 두 주인공 간에는 전혀 아무런 로맨스가 없어요. 그냥 매우 건전하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친구가 된다... 로 끝인데요. 사실 이게 당연하기도 하죠. 둘이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 결국 자기 몸을 사랑하는 것이니 좀 많이 변태 같잖아요. ㅋㅋ 그래서 '너의 이름은'의 주인공들은 마지막까지 서로 못 만나는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 조장혁 노래가 둘이 나와요. 김소연이 이민 가게 됐을 때 갑자기 대왕 어색하고 쌩뚱맞은 애절 분위기를 잡으며 '그대 떠나가도'가 나오고, 클라이막스의 공연 장면에서 김소연이 (물론 립씽크로) '체인지'를 부르죠. '체인지'야 애초에 영화 주제가이니 당연하지만 '그대 떠나가도'는 왜 나오나 싶어서 검색을 해 보니 조장혁 1집이 이 영화의 OST를 만들다가 튀어 나온 앨범이었던 거였군요. 앨범이 좀 먼저 나오고 영화는 후에 개봉했어요. 



 영화 속에 나온 버전인데, 이제 보니 부른 사람이 정여진씨였네요. 허허. 이 분도 참 대단하세요.



 +++ 딥 퍼플의 '하이웨이 스타'가 원곡으로 흘러 나오는 장면이 있고, 이경영과 이승연의 데이트 장면에선 영화 '디아볼릭'의 장면이 좀 나옵니다만. 그 시절 한국 분위기와 위에서 언급한 표절 시비 -> 판권 구입 촌극 같은 걸 생각하면 과연 저작권을 해결하긴 한 걸까 의심이 가더라구요. 그래도 2023년에 vod로 서비스 중인 영화인데 설마 해결했겠죠.



 ++++ 12세 관람가 영화인데 담배 피우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뭐 그 시절에야 티비 방영 '청춘 시트콤' 주인공들도 다 담배 피우고 그걸 남의 얼굴에 뿜는 걸로 개그를 하던 시절이니 당연하겠습니다만. 그래도 그게 vod로 만들어지면서 블러 처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엔 그것도 전혀 없어서 신기했네요.

 그리고 당시 학생이었던 정준이 담배 피우는 장면이 웃깁니다. 그러니까 남이 붙여 준 연기 나는 담배를 입에 물기만 하고 연기를 해요. 청소년 배우 배려가 쩌는 영화였던 것...



 +++++ vod 영상의 화면비가 안 맞습니다. 좌우로 넓게 펴지면서 티비 화면을 채워요. 그렇다고 해서 티빙에 화면비 옵션이 있는 것도 아니라 티비 설정으로 강제 조정해서 봤어요. 왜 이런 걸 신경 안 쓰고 대충 막 올리는 걸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9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4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50
124016 [내용있음] 콘크리트 유토피아 [11] 잔인한오후 2023.08.16 672
124015 테구자 [5] 돌도끼 2023.08.16 214
124014 오펜하이머 저는 별로였어요 [12] daviddain 2023.08.15 1166
124013 [티빙바낭] 아직 좀비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워킹 데드 나잇' 잡담 [4] 로이배티 2023.08.15 279
124012 20년전, 30년전..... [3] 왜냐하면 2023.08.15 294
124011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4장 요약 [10] LadyBird 2023.08.15 718
124010 에피소드 #50 [2] Lunagazer 2023.08.15 90
124009 프레임드 #522 [2] Lunagazer 2023.08.15 95
124008 (스포)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것저것 떠들어봅니다 [6] Sonny 2023.08.15 506
124007 아침먹고 해리 케인 바이언 첫 날 영상 보다가 daviddain 2023.08.15 152
124006 오펜하이머를 보고(스포 어느정도 있음) [6] 상수 2023.08.15 612
124005 [OCN Movies2] 성적표의 김민영 [2] underground 2023.08.15 262
124004 [게임바낭] 근래에 엔딩 본 게임 셋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8.15 231
124003 듀게인을 찾습니다 [12] 쑤우 2023.08.14 626
124002 아마도 미임파 13회로 끝날 거 같은데 [4] daviddain 2023.08.14 208
124001 넷플 - 하트 오브 스톤 초간단평 [3] theforce 2023.08.14 365
124000 프레임드 #521 [4] Lunagazer 2023.08.14 76
123999 SSI의 골드박스 게임들 [4] 돌도끼 2023.08.14 183
123998 디플 무빙이 상당히 괜찮은 모양이네요? [9] LadyBird 2023.08.14 728
123997 서유기 선리기연 월광보합 [4] catgotmy 2023.08.14 24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