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0 17:33
학교다니는 동안 수학이 늘 문제였습니다.
그런 주제에 이과를 선택해서 대입에서도 결국 손해를 봤고요.
물론 지금은 수학과는 상관없이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늘 수학을 잘한다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습니다.
일하는 곳 사람들이 수학을 기본적으로 잘해서,
저는 말로 풀어내는 내용을 수식으로 이해하는 것도 멋져 보이고
스트레스 쌓이면 심심풀이로 수학의 정석-미적분 문제를 푼다는 말도 멋져보이고 등등
이제 수험을 위한 수학은 안해도 되지만 어찌되었든
수학이 잘하고 싶은겁니다!!
중간에 몇번 수학의 정석(아직도 나오겠죠..)이나
중학 수학교과서를 산다던가 하는 시도를 안해본 것은 아닌데
수학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는 달리 몸은 숫자를 다룬다는데 본능적인 도망을.
늘 대충 눈으로 머리로만 이해하고 넘어가서, 막상 문제는 풀지 못하는 그런 수준입니다.
그래서 마음먹은게, 아예 처음부터 하자.
그리고 초등 1학년들이 본다는 <상위권연산 960> 이라는 책을 셋트로 샀습니다.
A부터 D까지, 각 단계별로 4권씩 - 총 16권으로 되어 있는 구성인데
유치원 애들 수준부터 해서 현재 D3 단계인 분수 (진분수, 가분수 기억하시나요? )부분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풀면서도 틀리는 문제가 있더군요. 부주의가 반, 정말 모르겠는거 반 ㅎㅎㅎ)
그런데 이 책은 기본서는 아니고.. (그들말로는) 기본은 안다는 전제아래 문제를 다루는 스타일입니다.
이제 슬슬 다 해가는 중이라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은데
마땅한 책을 못찾겠네요.
D단계가 4학년 수준이라고 하니, 4학년이나 5학년 기본서(또는 문제집)로 이어갈까
뭔가 다른 신박한 루트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길게 써봅니다.
수학독본이라는 게 있다 그래서 솔깃해서 좀 찾아보니.. 좀 아닌 것도 같고..
그냥 이러다 서점가서 초등 고학년 문제집 사는 쪽으로 가게 될 것 같은데..
혹시 수학과 상관없는 그냥 어른이 주욱 따라갈만한 수학 루트가 있을까요?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을 다 떼면, 저는 분수의 계산을 마칠 것 같습니다.
(도형은 한번도 안나왔어요)
주위에 초등학생 자녀나 과외 제자를 둔 분이 있지 않을까 하고 조언을 구해봅니다.
저도 수학을 잘하고 싶습니다..
막 멋진 샤프를 손에 쥐고 어려워 보이는 수학문제를 쓱쓱 푸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이런 저를 위해 추천해주실만한 단계가 있을까요??
ps. 어떤 루트를 타더라도, 수학의 정석은 꼭 떼보려고요. 이거야 말로 궁극의 동경... ^^
2015.03.10 17:35
2015.03.10 17:38
하하 완전 설레서 들어왔는데..ㅜㅜ 응원 감사합니다. 언제가는 수학문제를 척척 푸는 어른이 되겠지요... ^^
2015.03.10 18:19
2015.03.10 18:26
2015.03.10 19:28
2015.03.10 22:50
2015.03.11 08:57
어;; 어쩐지 부끄러운 상황이;;
침엽수님 직장 다니시는 걸로 아는데 다시 수능 보시는군요. 화이팅입니다!
2015.03.11 08:36
수학 성적이 엄청 좋으셨네요. 저는 완전 바닥이었는데요. ^^
덕분에 아침부터 <개념원리> 와 <풍산자>를 좀 찾아봤습니다.
개념원리는 의외로 독학하기에는 안좋다는 얘기도 좀 있는데 우선은 눈으로 직접 봐야 알 것 같습니다.
느낌에는 초등수학은 없는 것 같던데.. 뭐 중등수학도 올해 안에는 들어가야 하니까요.
덕분에 검색의 실마리를 잡게되서 방향이 좀 잡혔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015.03.11 04:24
입시공부하시는게 아니면 저도 수학독본 추천입니다.
정석은 수학배우는 책이 아니에요.
아참, 그리고 수학 교과서요.
은영중에 교과서 무시하지만 교과서는 가장 좋은 교재입니다.
2015.03.11 08:45
웃면님 답변 보고 나는 왜 이나이에 수학을 다시 하려는 걸까 하고 잠깐 자아탐구? (현타?) 시간이 왔습니다.
구구절절 길지만, 결론은 입시를 안하더라도 수능 수학 백점 같은거 한번 맞아보고 싶은거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나중에 뭐 진정한 수학을 찾아 대학 수학? 같은 것도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수능수학(=입시수학의 평범한 절정) 을 잘하는 단계를 꼭 거치고 싶은것 같아요. 문제푸는 기계. 그런거 저도 꼭 되보고 싶거든요. 뭐 계속해서 공부하다보면 수능 수학에 미련이 없어지는 단계도 올지 모르지만요.
위에 물휴지님께서 추천해주신 개념원리랑 웃면님이 추천해주신 수학독본을 서점에 가서 비교해 보려고요.
수학독본은 왠지 그냥 주욱봐도 괜찮을것만 같은데.. 수학에 그냥 주욱 본다는건 없겠지요;;
수학독본 지식인 좀 훑어보고 포기했었는데 다시 후보군에 넣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5.03.11 08:52
아 네 교과서도 좀 고려해봤었어요. 요새 교과서는 알록달록 눈에 잘들어오게 잘나오더라구요.
개념을 익히고 나서, 아주 많은 문제를 척척 푸는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
으음.. 역시 문제집만으로 날롬 대충 하려는건 안되겠지요..
초등 4학년정도부터 할 예정이니 일단 서점에서 초등4학년 교과서부터 좀 훑어봐야겠네요.
교과서 얘기 들었을 땐 머리 좀 아팠는데, 초등 수학은 교과서로 주욱 (빨리) 떼도 괜찮을 것도 같고. 글쓰다보니 살짝 신나네요. ^^
2015.03.11 09:19
아앗 저도 교과서 강력추천요! 문제를 푼다는 건 결국 개념이 탄탄 깡깡하게 잡혀있어야 가능한거기때문이죠. 게다가 수능은 (적어도 수리영역은) 절대 교과서 위주로 출제하기 때문에, 교과서에 나온 기본개념만 잘 잡혀있으면 100% 간단히 풀 수 있어요.
고3학생이랑 재수생 과외할 때도 1학년때부터 썼던 수학교과서 전부 가져오라고 해서 그것부터 정독시키고 교과서 연습문제 풀렸어요.ㅎㅎ
2015.03.11 14:38
아 역시.. 결국은 수학교과서부터 먼저 찾아봐야겠네요.
교과서 사기 힘들다는 얘기도 좀 들었던것 같은데.. 일단 근처 서점부터 가봐야겠습니다.
수학과외라니... 멋지십니다 +_+
2015.03.13 20:53
2015.03.26 13:25
링크해주신 글 읽어봤는데.. 솔직히 제겐 아직 너무 어려웠어요. ^^;
제가 고1 단계 정도를 끝내고 나면 고려해 보겠습니다.
재미있게 되어 있다니 꽤 흥미가 생기네요.
저도 계속 생각해요. 이제와서 수학해서 뭐하나... 그냥 취미로 넘기려구요 ㅎㅎ
2015.03.13 21:18
2015.03.26 13:22
저도 정석 엄청 좋아합니다!!!
오늘 서점가서 사진찍어 왔는데. 기본 6권 실력? 6권해서 총 12권이더군요. 후후
2015.03.26 13:31
글쓴지 2주만에 드디어 서점가서 초등학교 교과서를 샀습니다. (저는 영풍문고에서 구입)
혹시라도 나중에 저같은 분이 있을까봐 남깁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3월이라... 2학기 교과서는 없더군요.
그래서 5-1, 6-1과 각 학년 익힘책(문제풀이 같은..)을 사고,
4-1 은 지금 제가 다른 문제집으로 하는 내용이랑 겹치는 것 같아서, 익힘책만 샀습니다.
그나저나 교과서가 엄청 크고 엄청 좋았습니다. 한 권에 만원은 넘겠거니 하고 한 권만 들고 계산대에 갔는데
고작 2,200원 정도. 그래서 총 5권 충동구매 했습니다. 후후 그래도 만원 조금 넘네요.
이걸로 5-1 을 여름까지 끝내고, 가을에 5-2 와 6-2를 사서 마저 다 끝내면
올해 안에 초등 수학은 다 마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봄바람 따라 살랑살랑 잡은 계획으로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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