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과 스티브 유

2015.05.13 18:24

가라 조회 수:1626


80년대에 유행했던 말이 있었죠.

신의 아들

장군의 아들

어둠의 자식들..


아마 순서대로 신의 아들은 면제, 장군의 아들은 방위, 어둠의 자식들은 현역이었을 겁니다.

그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병역은 뺄 수 있으면 빼는게 좋다는 생각이 파다했습니다.


그런데, 이회창이 아들 병역 면제 건 때문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IMF 때문이라고도 하고 여권 분열(?)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일단 아들 병풍 문제도 큰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 뒤로 정치인들이 자기는 이미 면제를 받았어도 자식들은 군대를 보냈습니다. 안되면 공익이라도 보냈죠.

그리고 '병장 만기전역'한 정치인들은 그걸 꼭 홍보물에 적기 시작했고, 법적으로 본인과 자식들의 병역에 대해 꼭 공개하도록 되었습니다.


유승준이 군대 간다며 해병대 홍보대사까지 하고서는 보증인 뒤통수 치고 미국에서 스티브 유가 되고 나서..

남자 연예인들도 왠만하면 군대 가는 풍토가 만들어졌죠.

원빈, 현빈.. 모두 한참 잘나갈때 해병대 가고 전방사단 갔습니다.

안되면 공익이라도 가려고 했죠.

어떻게든 빼는 사람도 있지만, 스티브 유 이후 병역을 이상한 방법으로 면제 받고나서 대중적으로 사랑 받는 A급 스타가 나왔나요?


그런 점에서.. 이제 슬슬 기업인 자식들중에서도 이회창이나 스티브 유 같은 반면 교사 역활을 하는 캐릭터가 하나 나타날 차례가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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