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참배에 대한 반응들의 극명한 차이를 보며 어디서 많이 본 반응들인데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특정 가수의 팬이었던적도 벌써 십여년이 지난 저로서는 이른바 '팬덤'이라는 문화에 대해 무식자 수준인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목에서처럼 보이밴드와 걸그룹의 팬들이 어떤 위기상황에 처했을때의 반응차이는 가끔씩 매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유 사태' 때를 예로 들자면, 남초 사이트에서는 연일 앨범을 버리고 팬을 관둔다는 글들로 가득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특정 걸그룹 멤버의 스캔들이 생기면 다른 걸그룹으로 '갈아탄다'라는 반응이 쉽게 나옵니다.
반면에 보이밴드 팬들은 오히려 스캔들 상대를 욕한다던지 상황자체를 부인한다던지하는 방어적인 자세를 보이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단순히 성별 차이는 아닐텐데 말입니다.
사실 걸그룹이나 보이밴드나 절대다수의 팬들은 걱정스럽게 조용히 지켜보는 사람들일것입니다.
그럼에도 밖에 비치는 이미지를 결정하는 사람들의 행태는 사뭇 다른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마찬가지로 야당과 여당 지지자들의 반응이 다른 것도 뭔가 이유가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야당에서도 보이밴드팬들의 이른바 '조련'에 대한 연구를 한다면 멘탈 강한 지지자 비율을 늘릴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망상을 해봅니다.
SM 마케팅 관계자를 영입하는 것도 좋은 전략일지도...
걸그룹을 소비하는 남자들은 대제로 '지조없음'이 기본 아닐까요. 대세에 따라 좋아하는 여자아이돌이 바뀌는 팬이 더 많을것 같습니다. 정말 열성적인 팬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여성적인 성상품화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충 말하는 거지만 야당지지자는 자신의 기준(아이돌의 매력)으로 상대방의 기준이 전보다 못해지면 바꾸지만 여당지지자는 뭘해도 믿는 것 같더군요. 근데 이건 거의 종교 수준이라.
노무현 지지층에도 그런 타입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저 자신의 기준에 맞는 정치인이라는 판단만이 아니라, 어떻든 갈아타지 않을 단호함 같은 게 있는 것 같네요. 근데 정치의 경우 무슨 일을 해도 갈아타지 않는 건 별로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기준이라는 게 우선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