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브레인다이어트>의 저자 엘렌, C 로건은  '스트레스가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관심을 두는, 특이한 사람입니다.  하긴 '먹는 것과 뇌건강의 관계'에 깊은 관심을 둔 사람이니,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사람들이 먹을 것을 선택하는 경향성이 완전히 바뀐다는 것을 무시하는 건 관련분야 전문가로서 불성실한거죠. 어떤 음식들이 몸에 좋다는 걸 알아도, 그걸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다른 음식들이 뇌에 정말 독이 된다는 걸 알아도 '내 감정이, 내 몸이 좋은 음식 대신 쓰레기 같은 음식들을 절실하게 원하고 있다면'  우리는 좋은 음식을 먹으려야 먹기 힘들테니까요.

 

'스트레스- 음식 선택 경향'의 관계를 언급한 부분을 발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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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시간에 관계 없이 (급성이든 만성이든) 스트레스는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결과적으로 두뇌 건강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스트레스 받는 사람 중 80%에 해당하는 사람은 먹는 음식을 바꾼다. 어떤 사람은 거의 먹지 않고 또 어떤 사람은 단 음식과 포화지방산이 잔뜩 들어 있는 음식을 먹어서 칼로리를 엄청 많이 섭취한다. (결국 둘 다 안 좋지요. 안 먹으면 뇌가 말라비틀어져가고, 단 음식과 포화지방산은 뇌를 파괴하는 역할을 하지요..) 너무 적게 먹는 사람과 너무 많이 먹는 사람 중 70퍼센트 이상이 군것질만 많이 하고 두뇌에 좋은 음식은 멀리 한다. ..

 

(...생략...)

 

1990년 [정신 신체 의학]에 실린 논문...일의 마감시간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식사 습관을 바꾸는 경향...마감 직전 총칼로리와 지방 섭취량이 매우 많았고, 지방을 통해 얻는 칼로리의 비율이 높았다. ... 1998년 영국 런던 대학 앤드류 스텝토 박사 연구팀...스트레스 많이 받는 기간에는 패스트푸드 섭취 빈도가 상당히 (37%) 증가했다. 특히 남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쇠고기, 양고기, 돼지고기를 평소보다 45퍼센트나 많이 먹었다.  2003년 [정신건강]에 실린 논문..4000명 10대 학생 대상...스트레스 많이 받는 편이라 대답한 학생은 지방이 잔뜩 든 음식을 많이 먹고, 과일과 채소는 적게 먹는 것..군것질을 더 자주하고 아침을 거르는 경향... 2005년...북미비만학회의 연례학회..캔자스 대학의 연구진...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다이어트 후) 다시 살 찔 확률이 높다...스트레스와 우울증 증상은 섭취한 지방의 총량이나 총 칼로리와 밀접한 관계... (그러니까 요요를 피하고 싶으면 스트레스를 대폭 줄여야한다는..바로 아래 나오지만, 폭식은 심한 스트레스 상황 하에서 주로 단음식 탄수화물 음식으로부터 시작되지요.)

 

(...생략...)

 

흔히 말하는 '스트레스성 폭식'이나 '감정적 폭식'이라는 말은 단기적 (ex. 시험기간) 또는 장기적 (직업, 일상생활..)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많이 먹는 것을 의미하는데 아직도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 왜! 이런걸 밝혀달란 말이다!!!)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고, 단백질은 거의 없는 단 음식을 먹으면 우리 두뇌 속으로 들어가는 트립토판 이 증가한다. 트립토판은 우리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 물질은 세로토닌을 만드는 데 필요한 물질이다. 이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에 약한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타고나기를 스트레스에 강하게 타고난 사람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단 음식이나 고칼로리 음식이 덜 땡기나봅니다. 복받은 유전자여...) 고탄수화물/저단백질 식사를 하면 우리의 오랜 친구인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해 우울한 기분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는 믿음이 사실임을 알게 되었다. 두뇌에 세로토닌 농도가 낮으면 탄수화물이 든 음식을 먹고 싶어지고, (그래서 세로토닌이 딸리는 우울증 환자 혹은 우울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사람들이 단 음식, 탄수화물 중독증에 많이 걸리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 농도가 높으면 탄수화물을 많이 먹게 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도 있었다. 단 음식이나 정크 푸드라고 불리는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이 음식들이 두뇌에서 기분을 좋게 하는 마약성 물질이 분비되게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원리가 무엇이든간데 스트레스성 폭식은 우리 몸이 스스로를 치료하려고 하는 노력이다. (좀 서글프네요 -_ㅠ 우리 몸에서는 나름대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벗어나기 위해, 뇌에서 딸리는 세로토닌 등을 빠르게 분비코저 설탕과 탄수화물이 무의식중에 땡기도록 동기?입맛?을 변화시키는 건데..결국 장기적으로는 이게 몸도, 그리고 뇌도 크게 망치니까요..)

 

신경계에서 스트레스를 담당하는 교감신경계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폭식을 하게 되고, 혈중 호르몬 구성이 바뀌며, 트립토판 농도가 떨어진다. 그 결과로 칼로리가 더 높은 음식을 먹게 되므로 악순환에 빠진다. 교감신경계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 소화기관과 두뇌의 관계를 다룬 지난 장에서 (요새 의학계에서는 소장을 제 2의 뇌로 보나 봅니다. 세로토닌오 요기에 욜라 많고...) 장기간 스트레스를 받고 소화장애를 겪으면 우리 몸에 좋은 역할을 하는 세균이 줄어들고 독소 분비가 많아진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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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두뇌에 좋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기 싫어! 난 치킨이나 돈가스 등등만 자꾸 당긴다! 아이스크림 치즈케잌 하앜하앜! 한다면 '내가 상당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 의심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뇌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먹고 싶다'면, 먹는 것 이외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다른' 방법을 꼭 만드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좋은걸 알아도 먹기가 싫어'지니까요. 스트레스받음 -> 야채, 견과류, 과일, 100% 현미밥 먹기 싫으니 저리 꺼지라며 화냄 -> '프리미엄급' 연료 공급이 부족해진 뇌 기능이 저하되고 스트레스에 뇌가 쉽게 공격당함  -> 이전보다 더더더 스트레스 받음 -> 치킨 피자 자장면 감자칩 치즈케잌 캬라멜라떼(생크림, 카라멜 듬뿍!) 쳐묵쳐묵 -> 염증, 산화 스트레스 등등으로 뇌가 병진되기 시작.. -> 더 심각한 스트레스 폭풍 속에 허우적댐 -> 계속...

 

 

 

2.

 

<우울증을 넘어 행복으로 가는 길> '몸 가꾸기'를 하는 달입니다. 지난 달(이라봤자 10일-_-)은 '마음챙김 기초'였죠.

 

1. 명상

이거 쓰고 할거에요~  숨에 집중하기 내면의 몸에 집중하기 조금씩 했네요.

 

2. 운동

밤 12시 언저리에 헬스클럽을 가서, 5km 뛰고 왔습니다. 아마 매일 이 시간 정도에나 달릴 수 있을 듯...

 

3.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음..-_- 못했어요. 달라이라마가 쓴 책 몇 권 더 읽어야겠어요.

 

 

4. 잘 먹기 - 오늘의 식단

편의점 표 산채비빔 도시락 (별로.)

편의점 표 제육볶음 도시락 (그냥저냥.)

과일 2접시 (딸기 듬뿍 오렌지 듬뿍..)  유기농 토마토주스

야채 샐러드 한 대접 + 카레 소스.. (밥 대신 야채에 카레 비벼먹었습니다. 맛있..)

계란 1개, 다이어트바 1/2쪽

유기아메리카노 (에쏘) 2샷, 루이보스티 2잔, 바나나우유 (설탕이 잔뜩 든 가공우유를 먹었어요 흑흑..)

오메가-3, 종합비타민

 

아..저 편의점표 밥들 대체 어쩔꺼야 ㅠㅠ

 

5. 잘 자기

오늘 낮 2시까지 잤어요. 그런데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어요. 우울증환자는 수면박탈 시키면 (잠 못 자게 만들면) 기분이 좀 좋아진다는 연구가 있는데, 그것과 연관된 것인지..

그래도 오늘은 5시 이전에는 자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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