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처음 가입하고 로그인 해보고 몇몇 유명인사들 트위터에 들어가봤을 때는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할 말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긴 글을 좋아하는 편이라 짧게 쓰는 트위터 글이 별 거 없어보였어요. 그 생각은 사실 지금까지도 별 변화가 없는데, 트위터를 많이 쓰긴 마찬가지지만 양준혁과 진중권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 나더군요. 양준혁은 정말 140자 내로 끝나는 짧은 단문 위주로 튕기고 받는 놀이를 즐기는 데 반해, 진중권은 긴 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최대한 요약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 트윗으로 나눠서라도 주장을 펴는 편입니다. 처음엔 그래서 이럴거면 그냥 어디 기고 하지 트위터는 왜하나 했는데, 자꾸 보다보니 그것도 익숙해지네요. 이용자들이 하고픈 말을 나름 잘 요약해서 던지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양준혁쪽이 더 재미있네요. 트위터 서비스가 스마트폰과 결합되면서 확 떴다는 점을 생각하면, 출퇴근길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그냥 "뭐 없나?" 싶어서 트위터 앱을 켜보고 다시 닫기엔 양준혁 스타일이 재미있어요. 물론 진중권이나 다른 정치인들이 트위터에서 각종 화두를 던지는 것도 의미가 있고요. 하지만 정말 진지하고 깊게 알아보고자 할 때는 결국 트위터 끄고 검색창을 켤 수밖에 없네요.

 

웃기는 건 제가 좋아하는 그 스타일로는 제가 할 말이 별로 없다는 거. ㅡㅡ;; 양준혁이야 지금 프리랜서가 되어 여기 저기 강연을 다니며 그 현황을 올리고, 본인의 영향력을 이용해 장기기증을 뽐뿌질하는 트윗도 올릴 수 있지만 제가 뭐 "오늘 출근하는데 지하철 고장나서 오래 걸렸다" "상사가 갈군다" 이런 글만 만날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앞으로는 몰라도 아직은 유명인들의 트위터에서 그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던지는지 구경하는 용도로만 쓰고 있는데 그런 목적으로 쓰기엔 딱 좋은 장난감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 팔로우 할만한 분들 추천 좀 해주시면.. ㅎㅎ 지금 제가 팔로우 하는 사람들은 대강... 진중권, 김규항, 유시민, 박경철, 양준혁, 이정희, 노회찬, 천정배, 조국, 김제동, 김두식 정도네요.

 

p.s. 제가 뭘 쓰질 않고, 유명인도 아니다보니 당연히 제 팔로워는 없...을줄 알았는데 몇 명은 있어요. 보아하니 몇몇 유명인은 제가 그쪽을 팔로우 하면 무조건 저를 팔로우 하는 모양이네요. 근데 그도 아닌, 그니까 제가 팔로우 하지도 않았는데 절 팔로우 한 사람은... 뭔지... 심지어 모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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