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3 00:02
1년 전쯤인가 암막 커튼을 사서 유리창에 단 후로 밤거리의 불빛, 아침 햇빛이 잘 차단되면서 수면의 질이 많이 높아졌어요.
요즘 이런 저런 신경 쓰이는 일들로 늦게 잠자리에 들어 뒤척뒤척하다가 어젯밤에 아이디어가 번쩍해서 안대를 하고 잤는데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아, 잘 잤다고 그냥 느껴지더군요.
암막 커튼은 아무래도 커튼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희미한 빛까지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하는데
안대를 하면 완전 컴컴하고 눈을 떠도 컴컴하니까 깊이 잠드는 것 같아요. ^^
아직 1회 사용 후기라 일반화하기엔 몹시 무리가 있지만 아침에 너무 개운하게 일어나 기분이 좋아서
오늘도 또 안대를 하고 자려고 합니다.
한 가지 단점은 아침에 일어나니 귀에 끼었던 고무줄이 약간 당기는 느낌이 있었는데 제가 산 안대가 인터넷에서 대충 산
5천원짜리여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제가 얼굴이 넓어서 그런 건지... ;;TOT;;
그래도 제가 불편하면 잠결에 벗었을 텐데 아침에 깰 때까지 착용하고 있었던 걸 보면 그렇게 불편하진 않았거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몹시 깊게 잠들었거나 그랬던 것 같아요.
혹시 요즘 바람도 차가워지고해서 잠이 잘 안 오는 분이 계시면 한번 안대를 착용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또 한 가지, 손발을 따뜻하게 하면 금방 잠이 오더군요. 아직 장갑 끼거나 양말 신고 잘 만큼 추운 날씨는 아니지만
앞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이것도 시도해 보려고요.
혹시 수면의 질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들이 있으면 나누어주세요.
점점 길어지는 밤, 듀게분들 모두 깊은 잠 주무시길...
2016.10.13 00:08
2016.10.13 00:47
2016.10.13 01:32
3M 이어플러그 끼면 내 숨소리가 쌔액쌔액 들리면서 완전 잠만 자야 될 것 같은 분위기가 되더라고요. 비행기에서 이거 쓰고 자다 밥때를 종종 놓친다는...
2016.10.13 01:34
2016.10.13 01:35
안대하고 자려다 아무래도 불편해서 어떻게 해결할 수 없을까 하다가 아이디어가 번쩍해서
이렇게 나이롱끈으로 귀고무줄 사이를 연결했어요. 나이롱끈에는 탄력이 없지만
귀고무줄의 탄력 덕분에 안정감 있고 편안하게 착용이 되네요. 오늘도 잘 잘 수 있을지
시험해 봐야겠어요. 댓글 달아주신 두 분 덕분에 긴긴 밤 외롭지 않겠어요. ^^
사진 찍어서 여차저차 올리고 나니 그새 두 분이 더 안대와 이어플러그를 추천해 주셨네요.
전에 병원에 간병하러 갔다가 얻은 이어플러그 어디 갔나 찾느라 두리번두리번 ^^
라벤더향 나는 아로마테라피 오일은 또 어디 묻혀 있나 찾는데 awake라고 된 오일만 있군요. ^^
2016.10.13 01:44
2016.10.13 01:47
2016.10.13 01:48
2016.10.13 02:05
뭔가 몸에 거슬리는 게 있으면 쉽게 잠을 이룰 수 없는 사람이라 안대 귀마개 등은 전혀 소용이 닿지 않습니다. 제 경우 낮에 충분히 움직이고 피곤하다면 금방 잘 잘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자는 방이 그렇게 외부 불빛이 많이 들어오지도 않고요.
2016.10.13 07:47
일단 재미없는 책을 읽는거죠, 그러다가 까무룩 까무룩 할때가 오는데 그럴때 잽싸게 잠을 청하는거죠.
2016.10.13 09:30
어제 잘 때 이상하게 안대가 꺼칠꺼칠해서 불편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안팎을 거꾸로 꼈나봐요. ㅠㅠ
안대의 안쪽은 부드러운 감이고 바깥쪽은 약간 뻣뻣한 감인데 어제 나이롱끈 쾌거에 흥분해서 이걸 깜빡하고
안대가 머리에 잘 부착되는지만 신경쓰느라... (하나에 골몰하면 멀쩡하게 알던 거 다 까먹는... orz)
밤에 과일 먹으면 새벽에 화장실 가고 싶어서 깨는데 어제 포도를 좀 먹고 잤더니 역시나 꿈결에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고요. (완전히 깨진 않았지만)
3M 이어플러그는 해봤다가 귀가 간질간질해서 뺐는데 그냥 하고 잘 걸 그랬어요. 아침부터 부모님이
큰 소리로 정답게 대화를 나누셔서... ㅠㅠ 이러한 이유들로 제대로 자진 못했지만 오늘밤엔 또 다른 시도를 ^^
피겨 선수들이 경기 때 긴장감을 갖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 속에서도 실수하지 않고 경기하는 게 중요하듯
삶에서도 어느 정도 걱정과 불안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속에서도 잘 자는 방법은 없을까 궁리 중이에요. ^^
오늘은 운동하러 나가긴 힘들 것 같고 이런 저런 스트레칭과 요가 동작들로 몸을 좀 풀어주려고 해요.
2016.10.13 09:44
2016.10.13 10:49
저는 안대나 귀마개를 하면 뭐가 나를 공격하는 것 같아서요 ;_; 잘 때도 수면등 하나 켜놔야 되는데 이게 숙면에도 방해되고 아이들은 근시도 생길 수 있다더군요.
최근 파라핀 배쓰를 하고 있는데 말씀대로 손발이 따뜻해지니 잠이 솔솔 와요.
딱 몸에 맞는 베개를 강아지들 테러로 잃어버린 뒤에 베개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맞는 걸 찾은 뒤로 50 퍼센트 정도 수면 질이 좋아진 것 같아요.
가족들 반은 머리만 대면 잠드는 체질이고 반은 주기적으로 잠을 설치는데 아기때부터 그랬다는 걸 보면 타고난 게 큰가 봅니다. 성격은 어머니 빼곤 다들 소심하다 못해 꽁해서 의미가 없고요 ㅋㅋ
스윗드림 오일 검색 들어갑니다 *_*
2016.10.13 14:44
양파 잘라놓고 자면 효과 있는데 왜 지우셨어요?? ^^
스위드림 오일과 파라핀 배쓰는 처음 들어봤어요. 몹시 궁금하긴 한데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집에 양파가 많이 있으니 오늘 밤에는 오랜만에 양파향을 흡입해 볼까 해요.
아침부터 어쩐지 몸이 쑤셔서 몸살감기 예방을 위해 비타민도 좀 먹어줘야겠네요.
(제가 좀 이상한 일관성이 있어서 처음에 대댓글 달기 시작하면 끝까지 대댓글 다 달고
처음에 안 달기 시작하면 전부 다 안 달게 되고 그래용.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
2016.10.13 14:58
잘때 완전히 깜깜하게 하고 자면 멜라토닌 분비가 최대화가 되어서 숙면을 취한다는 기사를 십수년전에 보았어요. 그 뒤로 방에는 암막커튼 꼭 달고 잘떄 수면등 같은 것 안켜고 자고 있습니다.
2016.10.13 17:30
2016.10.13 18:01
저는 그냥 수면제.. 어흑.
2016.10.13 20:09
내일까지 해야 할 일을 마치고 나니 이제 한숨 돌리겠네요. ^^
댓글 읽다 보니 옛날 제가 한참 불 같은 성격일 때 실연 당하고 나서 분통이 터져
맨날 감기약 먹고 쓰러져 잤던 기억도 나고 ^^ 감기약 계속 먹으면 몸 상할까봐
밤마다 학교 체육관 가서 1시간 반씩 웨이트 트레이닝하고 8km씩 뛴 후 녹초가 되어
집에 왔던 기억도 나네요. (나중에 정신 차려 보니 몸짱 ^^)
제 인생 최대의 성과물인 OO를 따려고 준비할 때는 밤에 2~3시간마다 잠이 저절로 깼었죠.
그 시절들에 비하면 지금은 살기 좋은 편인데 요즘엔 다리가 안 좋아서 운동을 마음껏 못하니
스트레스가 제대로 안 풀리나 봐요. 오랜만에 윗몸 일으키기나 100번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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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몸 일으키기 100번 완료 ^^
2016.10.13 23:05
겨울철에는 파쉬 같은 뜨거운 물주머니를 발치에 두고 잡니다. 말씀대로 발이 따뜻해져야 잠이 잘 오는데, 겨울엔 그게 오래 걸려서...
2016.10.14 01:02
전 전기담요도 안 쓰고 겨울에 난방도 거의 안 하는 집에 살아서
파쉬는 수면의 질보다 생존을 위해 구입을 고려해 봐야겠어요. ^^
커다란 양파 하나 썰어 왔더니 향이 끝내주네요. 방 안에 온통 양파향이 가득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