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경성학교 & 극비수사 감상

2015.06.26 17:55

귀검사 조회 수:1753

경성학교


미소녀들이 잔뜩 나오는 기숙사물은 남자감독이라면 한 번쯤은 만들어 볼까? 하는 영화인데요

물음표로 이 질문이 끝나는 것은

제한되어 있는 관객층을 상대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일 겁니다.

더구나 현재의 시점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이런 종류의 영화는 참으로 만들기 어렵게 됬는데요


질문을 좀 더 발전시켜 보죠

과연 보편성을 가진 남자감독이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은 욕구는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로 넘어가보면

숫컷의 암컷에 대한 지배욕구&관음욕구 라는 원초적인 감정에 도달합니다.

여러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돈 시겔의 '매혹당한 사람들' 또는 '공포의여대생 기숙사' 같은 영화들이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불건전한 영화들^^은 요즘 시대에 참으로 어울리지 않아서

조금씩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게 되는데

탐미주의자(?) 의 아름다운 대상에 대한 흥미 라는 고차원적인 감정(??)으로 변해갑니다.

그러면서 제한된 관객층을 위한 영화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지지만

과거와는 그 관객층의 성격이 바뀌게 되죠............


고백하자면 저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라 이 영화를 그리 재밌게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현재에 제한된 관객들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듯 하더군요

역시 어려워요.........어려워



극비수사


곽경택감독의 데뷰작 억수탕부터 이번 극비수사까지의 행보는 

대한민국에서 영화를 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귀감이 될 만 합니다.

초반에 헐리웃감성의 영화로 실패하다

한국적인 감성의 극대화로 엄청난 성공을 맞이하고

그 성공에 적응하지 못 해 다양한 시도로 좌충우돌하다가

다시 초심을 찾으려고 돌아갔다가

이번에 그동안의 한국영화에서 참으로 보기 힘들었던

한국적인 캐릭터들이 제대로 그려지면서 헐리웃영화의 교과서적인 전개방식으로 흘러가는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솔직하게 그간 한국영화의 무게를 지탱했던 훌륭하신 감독님들보다

저에게 있어서는 곽경택 감독의 이번 영화가 더 좋았습니다.


다음 영화에서 다시 어떻게 변할지는 몰라도

그동안 정말 이런저런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텐데.........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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