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써보네요. <우울증을 넘어 행복에 이르는 길> '몸 가꾸기 달'이에요.  1. 명상  2. 운동  3.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4. 잘 먹기  5. 잘 자기..

 

 

 

2.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은, 아직 제가 수련이 거진 안 되어 그런가, 몸 컨디션이 좋을 때나 좀 되는 것 같아요. 음, 제가 생각하는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은, 제가 따라하고 싶었던 그 사람들의 외부적인 모습 정도를 흉내내는 것.  잘 웃고,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친절하고 따뜻하게 말하고, 좀 더 나아가면 되도록이면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배려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할 것. 오늘은 아침나절 늘어지게 잠을 자서 그런가, 좀 잘 된 편이었어요. 하지만 이건 제가 기분이 좋을 때 남에게도 잘 해주는 것과 별 차이가 없겠죠. 한 사람의 성품의 진가는 자신이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있을 때 타인을, 또 자기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가에서 드러나기 마련이니까. 그렇지만 상황이 최악일 때 훈련하는 건 불가능하니,기분 좋을 때 미리미리 훈련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3.

 

제가 좋아하는 요가 서적 중에,  <한 동작 요가>라는 책이 있어요. 사실  심오한 요가 가르침을 전해주거나 편집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홀로 요가 배우기 최적이거나 저자의 삶이 가슴을 친다거나 등등 아주 특별한 책이라 하기는 힘들어요. 그럼에도, 이 책은 저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되었어요.  바로  "홀로 요가 수련을 할 때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자신에게 맞는 요가 동작 딱 하나만 수련해라."리는 조언 덕이었죠. 다음 <성공 비만 다이어트 까페>에 무수히 올라와있는 틈새 운동도 그런데, 운동이든 요가든, 생활 속에 아주 조금씩 침투 시켜 일상의 습관이 되게 하라는 조언은, 저같이 본격적으로 뭔가를 하려다가 매일 뭉텅이 시간을 지속적으로 내는 게 불가능해서 쉽게 포기해버리곤 하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한 조언이에요.

 

좀 구체적으로 보면, 이 책의 저자 제시카는 초보자들에게 "지금 가장 하기 불편한 동작이 어떤거에요? 그걸 집에서 꾸준히 반복하세요.", 요가 숙련자들에게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동작을 정해 한동안 계속 반복하세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황에 따라 필요한 동작이 바뀌게 될 거에요."하고 권합니다. 이리 권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대요.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동작을 정해놓고 꾸준히 반복하라는 것. ...혼자서 수련할 때...1시간 이상 집중하기 쉽지 않기 때문...나 역시 집에서 요가를 할 때는 이 방법을 사용한다. 전날 평소보다 무리해 심신이 지쳐 있을 때는 심신을 풀어주는 동작을, 잠이 부족할 때는 숙면에 도움이 되는 동작을 집중적으로 반복한다. 한 동작 요가의 장점은 초보자들에게는 요가를 규칙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숙련자들에게는 요가를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게 해준다...중도에 요가를 포기하는 사람들의 경우 일주일에 규칙적으로 1시간 정도의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는 이유가 가장 많다.  현대인의 삶은 자신을 위해 하루 1시간을 투자하는 일조차 어려운게 현실이다 [...근데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것도 운동 1시간 명상 1시간 요가 1시간 영어공부 1시간 책 읽기 1시간 가족과의 대화 1시간 좋은 사람들과 만남 1시간 뭐 이러다보면 언제 일하고 언제 자냐고요..-_-..자신을 위해 좋은게 참 많은데 그 중 뭘 집중해서 해야할지 그것도 참 문제지...] 하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삶에 요가가 더욱 필요하다. 요가는 종류와 동작이 다양하기 때문에 다른 운동과는 달리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는 좋고, 어떤 사람에게는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요가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시작했다가 중도에 포기한 사람들, 요가를 배우면서도 생활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한 동작 요가는 일상에서 요가를 생활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제시카 지음, 김국성 감수 <한 동작 요가> 랜덤하우스. 2006

 

전 장기간 요가를 배운 것이 아니라서 숙련자라 하기는 어려운데, 그렇다고 생 초보도 아니에요. 하지만 저에게 가장 필요하면서도 잘 안 되는 동작이 뭔지 알겠어요. 바로  '반달자세'요!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공부를 할 때면 등을 구부리고 어깨를 모으고 목을 앞으로 쭉 빼서 척추브터 경추가 C자로 굽어지곤 하는 저에게, 반달자세는 자세는 상당히 하기 힘들면서 하고 나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자세에요. 그래서 반달자세를 인스턴트 요가 동작 정도로, (준 스트레칭 정도?)  화장실에서-_- 사무실에서 집에서 틈나면 하는 편이었는데, 앞으로는 의식적으로 더 자주 하려고요.

 

하지만 제시카 선생님은 인스턴트가 아니라 정식으로 한 동작 요가를 하려는 사람이 지켜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고 하시네요. 대강 옮겨보면, '요가의 시작은 반가부좌 자세로 마음을 편하게 한 후, 동작을 하고, 마지막에는 꼭 휴식을 취하라. 어떤 동작을 하든 시작과 끝은 동일해야 한다. 또 긍정적이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정확히 천천히, 온 마음을 몸에 집중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욕심내지 말고 또 포기하지 말고 조금씩 꾸준히 하자.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공복(식사 후 2~3시간)에, 느슨한 복장으로 액세서리(렌즈, 화장) 등은 하지 않은 상태로 하면 더 좋다.'

 

음, 사실 저걸 옮겨치면서 '저렇게 정식으로 뭉텅이 시간을 내서 요가 할 시간이 있으면, 난 그 시간에 정좌명상을 할 듯..?' 했습니다만, (역시 이런 건 사람 취향인 듯..) 그래도 생활 속 틈틈이 반달자세는 하려고요. 이렇게 생활 속 틈새마다 요가 동작이 하나 둘 끼어들어오다가, 특정 상황에서 필요한 자세를 스스로 골라내어 취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죠.

 

 

4.

 

명상 관련해서 <붓다 브레인>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이 책, 왜 그렇게 손에 잡기가 어려웠는지 알 것 같아요. 잡는 순간 온통 빠져들어 제 삶 자체가 바뀔 거라는 걸 무의식중에 알았기 때문이겠죠. 공부를 좀 더 하고 하면 발췌해서 올려볼게요.

 

 

 

 

 

 

5.

 

<나는 가수다> 몰아보고 있어요. 2편 먼저 다 보고 1편에 이소라씨가 막 등장한 부분에서 stop걸어놓고 일기 쓰는 중인데, TV 정지 화면의 이소라씨 얼굴이 재미있어요 ㅎ 아까 (1시간 전?) 그 슬픈 노래를 불렀던 사람 같지 않아요.  이소라씨 음반 다운 받아야겠어요. 사실 듣다 보면 더 우울해 질 것 같아서 회피(-_-)하던 가수 중 하나인데, 저 정도로 매력적이면 안 넘어가기 어려워요. 아직 남은 가수들 노래를 다 못 들어서 기대 만발.. (1편은 첫 생방 때, 윤도현씨 끝날 때쯤 부터 보기 시작한지라..)

 

2편은... 잼 공연이 상당히 멋졌어요. 정엽씨가 노래를 그런 식으로 소화해 낸 것도 좋았고. (생각보다 잘 생긴 듯?) 다만 박정현씨는, 몇 주 전 유희열에 나오셨을 때도 느꼈고 나가수 1편 2편 모두에서도 느낀거고 듀게에서도 몇 번 이야기 된 것 같은데, (그냥 제 느낌에) 목소리가 어딘가 상하신 것 같은 느낌이 좀.. 전 정현씨가 좋기에, 부디 목이 상하신 게 아니길 정말 간절히 빌어요. 음, 창법 변화 때문인가..  백지영씨 노래 속에 담긴 깊은 슬픔에 놀랐어요. 누군가 '백지영은 이제 좀 못된 짓을 해도 미워하기 힘들다. 미안해서라도 그게 잘 안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살짝 동감을 했거든요. 인생의 굴곡이 그런 감정을 낳는 것인지.. (그럼 이소라는 뭐가 그런 깊은 감정을..?) 이번 주 일요일에 가장 기대되는 공연은 윤도현..  아, 엄태웅도 봐야하는데;; 그래도 생방은 역시 서바이벌을 봐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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