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헌혈을 하려 했는데, 간호사가 철분 부족이라고 다음에 오라고 하네요. 여성은 생리를 해서 그런 경우가 자주 있다고 하지만, 남성은 그런 경우가 극히 드물다면서 저를 매우 불쌍하다는듯한 표정으로 "밥은 잘 먹고다니냐? 고기같은거 드셔야한다" 며 조언를 해주시더군요.




순간 어찌나 창피하던지, 요즘 구제역으로 고기값이 비싸서 본의아니게 채식 위주의 삶을 살고 있지만, 나름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내가 그런 소리를 듣다니... 제가 이래뵈도 헌혈 경력 20회, 신장대비 체중이 평균이상의 건장한 남성이랍니다.


그날은 컨디션이 안좋은거겠지 하며 1주일후 다시 헌혈하러 갔습니다. 고기먹으라는 간호사의 말이 걸려 그전날엔 큰맘먹고 치킨도 먹었더랬죠. 채혈하는 간호사의 표정을 살펴보는데 확실히 피 상태가 좋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헌혈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간호사가 빨대같은 걸로 피를 빨아들인다음 무슨 용액이 담긴 병에 몇방울 떨어뜨려 보잖아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색상 변화를 통해 철분 상태를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간호사가 뭔가 미심쩍은 표정으로 피를 다시 조그만 기계에다가 넣고 성분 분석을 하더군요. 다행히 문제없다는 판단을 하고 그날 전혈 400미리를 뽑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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