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내보내 주시면 안돼요?"
"지겹습니다. 이제 그만하죠."
"공익도 좋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딱 맞는다. 
 
사람들을 계몽해야 할 공익광고가 이제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크게 질타를 받고 있다. 그것은 내용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횟수' 때문이다. 
 
동북지역 대지진 이후, 민영 방송사들은 민간기업 광고 대신에 공익광고를 통해 계몽활동을 벌이는 사단법인 AC재팬(구 공익광고기구)의 광고를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다. 

(중략)

사실 이 광고는 민영방송사들의 '땜빵'용 성격이 다분한 것이었다. 대지진으로 상업광고를 내보낼 수 없어서 민영방송사들이 어쩔 수 없이 내보내고 있는 것.
 
항의 이유도 여러 가지다. 같은 내용이 반복된다며 "정말 집요하다."라고 말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광고 마지막에 성우가 "AC"라고 말하는 부분에 나오는 높은음의 멜로디에 "불쾌감을 느낀다."라고 항의하는 이도 있다고 한다.  
 
개중에는 "지금부터 칼 들고 찾아갈 테니 각오해."라는 협박 전화를 건 사람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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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내에서도 말이 많더니 국내 기사로도 떴군요.

전국적인 참사나 특정 광고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상업광고 자숙기간 동안 땜빵용으로 투입되는 게 저 AC재팬 광고들인데
아시다시피 지금 때가 때인지라 일본 방송에는 상업광고들이 사라진 자리를 전부 저 공익광고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본문에 있는대로 3,4가지로 한정된 광고의 반복재생과 마지막 AC로고송.

특히 저 AC로고송이 거의 음파공격 수준인데 마치 예전의 그 악명높던 하우젠 살균세탁 송을 떠올리게 만들정도더군요.
그게 방송에서 24시간 내내 울려퍼진다고 상상해보시길.

저기 나온 일본인 반응들이 전혀 오버가 아닙니다.

저도 지금 일본에서 티비 항상 틀어놓고 사는데 저거때문에 광고없는 NHK로 항상 채널고정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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