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박원순 후보에 대한 보수 진영의 공격이 엄청나게 이뤄지고 있군요.  보수신문 홈페이지를 가 보면 박원순 후보 관련 기사가 헤드라인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병역 회피 의혹과 학력 위조 의혹인데요  병역 관련해서는 제가 잘 알지도 못하거니와 게시판을 검색해 보니까 저 밑에서 이 부분에 대해선 글이 올라오고 토론이 이뤄진 것 같아서 넘어가고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박후보의 학력 위조 의혹은 동아일보에서 제일 먼저 터뜨렸습니다. "박원순 서울대 법대 다닌 적 없다" 란 제목으로요.

그래서 내용을 읽어보니까 박후보가 예전에 쓴 책의 저자 소개에 "서울대 법대 중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실제 박원순 후보는 1975년 서울대 사회계열에 입학한 후 두 달만에 김상진 열사 사건으로 제적이 되었으며 당시엔 계열별로 학생을 모집한 후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서울대 법대 중퇴는 명백한 허위라는 것이랍니다.

 

이 정도 쯤 되니까 전 보수 언론에서 박후보 신변에 대해서 엄청나게 털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만 하더라도 박원순 후보가 서울대에 적을 갖고 있은 적이 있는줄 몰랐거든요. 인터넷 포털에서 검색을 해봐도 단국대 사학과 졸업이라고만 나오니까요. 그저 오래 전에 쓴 저서 한귀퉁이에 "서울대 법대"라고 적혀 있는데 그걸 다 발견하다니요.

그것도 서울대에 아예 적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계열 입학한 후 전공 선택 전에 제적을 당한 것을 엄청난 도덕적 해이로 공격하는건 지나치게 가혹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것도 잘못은 잘못이지요. 하지만 박후보가 지속적으로 학력에 대해 거짓말을 하거나 하지 않은 이상(더구나 서울대 사회계열을 서울대 법대로 고친게 얼마나 학력상 혜택을 받는 것인지도 모르겠고요) 이 부분은 제 추측엔 당시 출판사의 실수 또는 부풀림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보통 저자의 약력은 출판사에서 최종 편집 단계에서 이메일로 통보 받아서 처리하기 때문에 저자는 그 부분을 인쇄 후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박후보 같은 경우는 오래 전이니까 전화나 메모로 전달을 했겠지요. 저도 많은 책을 쓰지는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약력에 사소한 오류가 발생한 적이 한두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책을 출간한 후기 때문에 큰 오류가 아니면 그냥 놔 두거나 재판 찍을 때 수정을 하곤 하죠. 박후보도 이런 경우에 해당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대부분의 연세드신 분들은 기사 타이틀만 보고 흥분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타이틀만 읽으면 박 후보가 거의 신정아 급의 거짓말을 한것으로 보이거든요.

독립신문 같은 매체에선 벌써부터 박후보를 비리 의혹의 백화점이로까지 부르더군요.

 

 

 

PS. 근 몇달 만에 듀게에 글을 적습니다. 그동안 보고 싶은(게시판에서) 분들 정말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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