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다시 되짚어 읽어보면서 좀 부끄럽긴 하더군요. 답정너같달까..

암튼 드디어 참다 터져서 제 하급자와 저는 직장 한 복판(정확히는 하급자의 인사권을 쥔 어느 부서)에서 다투었습니다.

저와 그는 언어가 달라서 소통이 안됩니다.

그가 제게 서운했던 점과 자신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겠느냐고 다다다 쏘아붙이고 저는 두마디, 당신의 특정 행동(이번 폭발을 불러일으킨 행동)은 당신의 권한밖이다.

그건 불법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먼저 떠나고 부서에서는 제게 제 생각대로 하라고 했죠. 사실 이 일은 제 권한이라 어느 누가 시킬 일도 아니긴 합니다만.


오늘 출근해서 보니 제 하급자는 저를 거의 돕지 않더군요. 저는 그에게 맡겨놔서 분란이 일어난 일들을 제가 가져와서 안그래도 일이 늘어난데다

문제가 생겨서 평소보다 3시간 늦게 퇴근했습니다.

뭔가 실마리를 찾은 것 같아요. 뭐 그닥 유쾌하지는 않습니다만 올 것이 온 듯.. 오피스에서 둘만 근무하는데 말한번 시작하면 서로 물어뜯으려 으르렁거립니다.

제 근무시간이 근로계약서와 달라지는 것은 또 생각해보고 해결하면 되겠죠.


그가 제게 '당신이 하는 얘기는 두리뭉술 애매해서 내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러더군요. 흠 내가 그랬나 하긴 듀게에 쓴 글들 읽어보면 그랬던 것 같기도.

제가 남에게 모욕주는 것을 싫어하기도 하지만 촌철살인 한마디 못하는 걸 보면 나는 역시 정치체질은 아니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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