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 일상으로..

2016.02.10 22:35

칼리토 조회 수:2115

감기 뒤끝인지.. 그동안 혹사해온 위의 반란인지 설 아침부터 쿡쿡 쑤시던 위때문에 연휴내내 제대로 못먹었네요. 


아니지 사실은 못먹었다기 보다 먹고 싶은 생각 자체가 안났다는게 맞겠습니다. 덕분에 체중이 늘어날 걱정은 없이 살짝 줄어든 체중과 핼쓱해진 얼굴이 기쁩니다만.. 몸이 아프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걸 역시나 몸으로 깨달아 버렸습니다. 이틀동안 금식하며 물만 마시고 잠만 내내 잤더니 오늘은 좀 나아져서 바깥 활동도 하고 외식도 했는데 아직은 탈없이 무사합니다. 내일이 되어보면 어떨지 알수 있겠죠. 일단은 위염 약까지 먹어뒀습니다. 


긴 연휴 끝이라.. 이틀만 일하면 또 주말이네요. 자영업 비슷한 업종인지라 이런거 별로 안좋습니다. 일하는 날이 줄면 수입도 주는 그런 패턴인지라 말이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의 고단함이랄지. 


연휴중에 이제 초등학교 들어가는 큰아이를 드디어 할머니방에서 빼내어 장난감 방으로 쓰던 제방에 넣어줬습니다. 수면습관을 고치느라 같이 재워주고 있는데 이게 참 힘드네요. 일찍 재워야 하는 패턴이라.. 애 재우고 뭔가 좀 하려다 보면 저도 같이 잠들기 일쑤입니다. 익숙해질때 까지 당분간은 겪어야겠지요. 그리고 아이방도 좀 더 가구며 인테리어를 꾸며줄 생각입니다. 아직 품안에서 잘 자는 두 아들을 보면 참 귀엽기도 하고.. 이녀석들이 또 금새 훌쩍 크겠지 하는 생각에 무섭기도 합니다. 


설 연휴에 개성 공단 폐쇄, 버니 샌더스 뉴 햄프셔 승리, 북의 미사일 위협과 사드 배치.. 같은 굵직한 뉴스들이 스쳐갑니다. 


이번 총선에서도 새누리가 계속 압승하고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지지도가 변함이 없다면.. 심각하게 탈출 계획을 고민해야지 싶습니다. 이제 어떤 선을 넘어가는거 같아요. 미국에서도 샌더스같은 좌파 대통령 후보가 등장하는 마당에.. 배운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 21세기 대한민국 지도자와 집권 정당이 625 끝난 그 시점하고 비교해서 크게 다를바가 없다는게 말이 되나요?? 뭔가 이해가 안됩니다. 부조리극을 현실에서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갑남을녀인 우리들은 월급에 목을 매고 하루하루 살겠지만.. 소름 돋도록 위기감이 고조되는 이 기분은 저만의 것인지 참 궁금해집니다. 이거.. 국민투표라도 붙여보고 싶은데.. 그래봤자겠죠?? 허허허.. 참.. 그지같아요. ㅋㅋ


어떻게 해도 답이 없다는 패배감 때문인지 듀게에 올라오는 글들도 요즘엔 확실히 아무 느낌이 없네요. 듀게가 대표하던 어떤 정서와 지성들이.. 거짓말같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이것도 오랜 세월을 거쳐 공들여서 만들어낸 지금의 집권 정당의 작품일지도 모른다는게 더 소름끼쳐요. 몸이 아픈 뒤끝의 예민함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휴.. 


건강하시길.. 몸이라도 건강해야 뭐라도 하는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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