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3 10:28
뭐.. 세상이 천지개벽이야 하겠습니까만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는 생각은 드네요.
혹시나 싶어 모임 단톡을 텔레그램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지난번 카카오톡 감청 관련했을때 만들어 놓고 쓰지는 않았던 계정을 다시 살려서 쓰고 있지요.
그때는 그냥 울화통이 터지고 역정이 나고 기분이 나빴다..정도였다면 이번에는 어떤 꼬투리던 잡히면 귀찮으니..라는 실질적인 이유지요. 어쩌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수혜자는 텔레그램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젊은이들이여...거리로 나서자..라는 구호를 아무리 외쳐봐도 먹고 살기에 힘든 불쌍한 청춘들에게 무슨 동력과 동인이 되겠습니까? 그냥 나서고 싶은 사람이 먼저 나서야할 문제고 그러다 보면 테러리스트로 찍혀서 사생활이 탈탈 털리고 삶이 피폐해지는 것도 시간 문제. 이제 칠성판만 등장하면 완벽한 시대 회귀군요. 생각만해도 사지가 떨립니다.
당장 정부와 정권에 비판적인 스탠스만 취해도 내 평온한 일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말과 행동을 검열하게 됩니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테방법 이후의 세계인거죠.
2016.03.03 10:40
2016.03.03 11:53
큰놈 작은놈 모두가 알아서 기는 세상. (그들이 꿈꾸던 세상.)
2016.03.03 12:03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폰으로 갈아타도 별 수 없으려나요? 예전에 오원국씨 사건 때문에 아이폰은 절대 안쓸거라고 마음 먹었는데...
2016.03.03 18:04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네이버나 다음 같은 한국 계정이 이제 하나도 없네요... 한국에서 이런저런 업무 관련 연락을 받을 때가 있는데, 사람들이 디폴트로 "카톡 아이디 좀..."이라고 물어오면, "카톡 계정은 없고, 메신저는 텔레그램만 씁니다"라고 확실히 이야기합니다. 뭐 저야 뒤져봐야 건질 거 하나 없는 인간이지만 보안문제는 차치하고라도 기본적으로 한국사이트가 너무 무겁고 느려요. 인증절차도 엄청 까다롭고... 듀게에 붙어있는 이유도 팔 할은 '다른 사이트 안 뜰 때도 뜨는 몇 안 되는 가벼운 사이트'라서예요.
그건 그렇고... 초등국정교과서, 동일디자인 교복으로의 회귀 등등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자면 우리의 8~90년대 역사는 이제 그냥 통으로 뚝 떼어져 어디 쓰레기통에 박히고 있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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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자유·인권억압 北정권 폭정 중지토록 할 것"
제목만 봤지만 웃음도 안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