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덕 취미같은 건 전혀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게임정보를 얻기 위해 몹쓸 루x웹이란 사이트에 기웃거리게 되었고 12인치 피규어를 모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크기로나 가격으로나 액션 피규어의 끝판왕이라 볼 수 있는 구체관절인형에 입문...ㅠ_ㅠ 


그 동안 인형을 꾸미는데 몇 달치 월급을 들였지만, 사진도 많이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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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저희집 기거 5년차가 되어가는 2호냥. 저를 구체관절인형이란 취미에 푹 빠지게 만든 주인공이지만 최근 부쩍 심해진 녹변현상과 구형소체 관절의 불편함(특히 개선된 2중관절의 3호냥을 만지다보니 더욱 실감) 때문에 안타까웠는데, 제조사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올해 상반기를 마지막으로 본 모델은 단종하며(옛날에 출시된 모델들은 절반 가까이 단종) 단종 전 할인행사 돌입. 


1~2년만 어떻게 버텨보고 새로운 소체의 2호냥 Mk-II를 영입할까 생각했었는데 20% 할인행사는 다음주까지라 당장 결정을 내려야겠군요. 원래 700,000이지만 할인행사도 있고 또 이미 위그, 의상들은 모두 있으므로 헤드+바디+메이크업만 추가하면 돼서 총 소요비용은 560,000원... 


고민입니다. 2호냥 리뉴얼 버전을 영입할지, 아니면 이왕 영입하는 김에 새로운 모델을 영입할지, 아니면 차량 수리비 때문에 요즘 돈도 없는데 다음으로 미뤄야할지... 객관적으로 따지자면 최근 새로 출시된 모델의 헤드가 더 정교하지만, 2호냥에겐 정이 있어서요.


단종되기 전의 2호냥 모델을 영입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니 좀 마음이 흔들리네요. 2호냥 MK-II를 영입하고 1세대 2호냥은 입양을 보내야 할까요? 추억은 돈받고 팔지 않는다는 주의라서 잘 데리고 있어줄 분만 있다면 무료 양도도 고려하고 있어요. 


갑작스런 메일에 고민이 깊어지는군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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