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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2시간 훌쩍 넘는 상영 시간 동안 간간히 헛웃음을 터트리는 것 빼곤 별로 반응을 하지 못했고, 그에 따라 한숨만 계속 나오곤 했습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그래도 이 영화에 비하면 양반이다.”라는 말이 자주 나올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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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 시저!] 

 [바톤 핑크]로 죽 한 쪽으로 파고 들다가 바로 그 다음에 [허드서커 대리인]으로 180도 방향 전환을 했던 것처럼, 코엔 형제는 우울한 회색 음악 드라마 [인사이드 르윈]에 이어 발랄하기 그지없는 할리우드 코미디 [헤일, 시저!]를 내놓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번 애프터 리딩] 급의 가벼운 코미디이지만, 고전 할리우드 영화 장르들을 배경으로 실력파 배우들을 이리저리 굴려대는 모습에서 나오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허드서커 대리인] 정도로 막가지는 않지만, 그 옛날보다 더 느긋하게 장르들 갖고 노는 코엔 형제는 여전히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   


 P.S. 

  나중에 확인해 보니 돌프 룬드그렌이 조연으로 살짝 나왔더군요. 한 장면에서 잠깐만 등장하는데 그리 잘 보여 지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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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마]

   폴 와이츠의 최근작인 [그랜마]는 소박한 캐릭터 드라마입니다, 페미니스트 시인으로서 상당한 경력을 쌓아온 레즈비언 할머니 엘리 라이드에게 십대 손녀 세이지가 어느 날 오전에 예고 없이 찾아오는데, 세이지는 그 날 늦은 오후에 받을 낙태 시술에 지불해야 할 630달러가 급히 필요한 처지입니다. 하지만, 1년 반 전 세상을 떠난 자신의 배우자 바이올렛의 병원비를 최근 싹 다 지불한 탓에 엘리는 거의 무일푼일 뿐더러 그녀의 까칠한 성격 탓에 주변에 돈 빌려 줄 사람들도 별로 없지요. 그럼에도 그녀는 손녀의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해주려고 하고, 그리하여 그들의 짧지만 의미 있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익숙하면서도 단순하기 그지없는 설정이지만, 이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동안 엘리의 과거와 현재는 알차면서도 생생하게 그려지고, 남은 인생 동안 계속 전진할 자세를 잃지 않는 그녀의 모습엔 작은 감동이 있습니다. “Aged to play”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릴리 톰린이 자연스럽게 그녀의 경력 최고의 연기들 중 하나를 선사하는 가운데, 샘 엘리엇, 마샤 게이 하든, 주디 그리어, 엘리자베스 페냐 (다시 한 번 명복을 빕니다), 라번 콕스, 그리고 줄리아 가너는 각자의 위치에서 든든한 조연 연기를 제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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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필드 레인 10]

 가능한 한 사전 지식 없이 보시길 권합니다. 사실, [클로버필드] 안 보셨더라도 별다른 문제는 없으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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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틸 플라워]

  [스틸 플라워]는 주인공에 대해 그다지 많은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무슨 이유에선지는 몰라도 주인공 하담은 거의 홈리스에 가까운 신세인 가운데 남들에게 자신을 그다지 많이 드러내지 않고, 결말에 가서도 우린 그녀를 완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녀의 상황은 보면 볼수록 정말 답답하고 암담하기 그지없는데, 그럼에도 불구 그녀는 꿋꿋하게 일하고 살아가려고 애를 쓰고 영화는 담담한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감정적 몰입을 간간히 유도합니다. 단지 각박한 현실과 그로 인한 고생 외엔 별로 남는 게 없다는 점이 찜찜하긴 하지만, 작년에 [검은 사제들]에서 단역으로 잠깐 나오기 했던 정하담의 좋은 연기는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그녀가 박소담처럼 앞으로 계속 주목할 만한 배우가 되길 전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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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모 블로거 평

““Seymour: An Introduction” effortlessly gets us involved in what it wants to show and tell, and it did a commendable job of presenting Bernstein’s artistry and humanity with clear insight and warm respect. Stable and comfortable with his life and career, he is ready for whatever will come next in his remaining life, and we cannot help but applaud when another beautiful performance in his life is over.”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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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닉]

 [크로닉]은 결점들이 장점들을 가려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습니다. 간병인 주인공 데이빗의 흥미로운 행동 양식을 차분히 지켜보면서 관심을 유발한 건 좋았는데, 문제는 나중에 그의 개인 사정이 드러나는 동안 영화가 방향을 잃는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결말 장면은 그냥 아무렇게나 던져 놓은 것 같아서 더더욱 실망스럽고요. 팀 로스와 다른 배우들의 과시 없는 연기야 나무랄 데 없지만, 제가 말한 영화의 단점들을 미리 인지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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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의 특별한 일주일]

 아르헨티나 영화 [로베르토의 특별한 일주일]은 철물점 가게 주인 로베르토의 틀에 박힌 일상에 어느 날 들이닥친 한 변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느 때처럼 길가에서 그가 쉬고 있을 때 중국에서 온 청년인 준이 택시 밖으로 내팽겨지게 되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준을 로베르토는 자신의 거처에 데려옵니다. 다행히 중국 대사관과 금세 연락은 되었지만 준은 로베르토의 집에 당분간 머물러 있어야 하고, 당연히 이는 혼자 사는 데 익숙해 왔던 로베르토의 신경을 긁어대지요. 이 정도만 얘기해드려도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갈지 충분히 짐작 가능하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이야기와 캐릭터를 성실하게 잘 굴려가는 동안 웃음과 감동을 예상치 못한 순간들 속에서 뽑아내고, 그러니 보는 동안 살며시 가슴 뭉클해집니다. 같은 해에 나왔던 이스라엘 영화 [꼬장꼬장 슈콜닉 교수의 남모를 비밀]처럼 한참 후에야 국내에 소개된 게 좀 유감이지만 그래도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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