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상전벽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의 노골적인 성애 장면을 포함한 퀴어 영화가 대기업의 자본을 투자 받아 만들어진 전국 멀티플렉스 극장에 떡하니 걸리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게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지난 주에 개봉하여 벌써 2백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영화 <아가씨> 이야기입니다. 듀나게시판에서 서로 댓글도 아니고 답글을 달면서 피겨 스케이팅이 스포츠인지 예술인지 갑론을박하던 시절에도 예상하기 힘들었던 일이죠. 듀나게시판의 성소수자 모임인 듀게비사이드때쯤 만들어졌습니다. 정확히는 2006년이죠. 그리고 올해 드디어 모임 결성 10주년을 맞이했어요.


10년간 저희는 정말 열심히 먹고 마시고 떠들고 놀고 사랑했어요. 저희 모임이 정말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릴 방법이 없어 답답하던 차에 이제는 모임 홍보 SNS 계정까지 만들었답니다. http://twitter.com/djugeb http://instagram.com/djugeb 들어가시면 저희가 가열차게 먹고 흔적들을 조금이나마 엿보실 있어요.


그리고 모임 결성 10년만에 올해는 드디어 오는 토요일 서울 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에 부스를 내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부스 번호는 102번이고 위치는 메인 스테이지 바로 옆이라서 찾기 아주 쉬운 곳이에요먹고 마시는 모임의 정체성에 맞게 달달하고 시원한 유자막걸리와 간단한 마른 안주류를 판매하려고 해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초여름 축제의 현장에서 꿀꺽꿀꺽 들이키는 막걸리 , 생각만해도 짜릿하고 시원해지지요. 벌써부터 기다리기가 힘들 정도로. 그래서 이렇게 듀나게시판 회원 여러분들께 사실을 알리고 초대하고자 했어요.


혹시 아직 퀴어 퍼레이드에 번도 보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번쯤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자들의 알몸 음란 파티라고 매도하기도 하지만 시청 광장에 발을 들이시는 순간부터 사실은 건강한 즐거움과 자유의 기쁨, 뜨겁게 요동치는 삶의 에너지로 가득 축제라는 대번에 느끼실 있을 거예요. 난해하고 기괴하고 엽기적인 예술 영화일줄 알았던 <아가씨>까고 보니 용감한 여성들의 사랑과 모험을 다룬 즐겁고 신나는 오락 영화였던 것처럼요.


부스에서는 술과 안주 판매 활동 외에 모임 홍보도 하고 가입 신청도 받을 예정이에요. 그리고 듀나게시판에서도 퀴어 퍼레이드 기간을 맞이하여 신규 회원 가입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19이상이며 LGBTAIQ 등으로 확실하게 정체화하신 성소수자라면 누구나 가입하실 있어요. 가입을 희망하시는 분은 지금 아이디로 가입하고 싶다는 내용의 쪽지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쪽지를 확인한 후에는 정해진 가입 절차가 진행될 거예요. 신규 회원 가입 신청 쪽지는 지금으로부터 한 달간만 받을게요. 혹시 기간이 지난 후 이 글을 보게 되신 분은 다음 가입 신청 기간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번 가입 신청 기간이 지난 후에 이 아이디로 쪽지를 보내셨던 분들은 지금 다시 한 번 쪽지를 보내주시길 부탁 드려요.


앞으로도 종종 게시판에 저희 모임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계속해서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살아갈 거예요. 여러분 모두 그렇게 하실 있길 바랍니다. 그럼 토요일에 퀴어 퍼레이드 현장에서 만납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2635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33313
100489 칭기즈칸의 전략이 유용하냐 않하냐를 제외하고서도. [2] 최광철 2016.07.18 765
100488 제가 항상 되새기던 손자병법을 다시 봤어요~ [2] 최광철 2016.07.18 726
100487 진중권 트위터 폭파해버렸네요 [12] 가끔영화 2016.07.18 4598
100486 세련된 변호사 장르물의 시작 - 굿와이프를 보고 [8] 라인하르트백작 2016.07.18 2663
100485 워터파크 [3] 칼리토 2016.07.18 1306
100484 [듀나in] 유튜브에서 이런 기능 어떻게 구현하는걸까요?... [2] 바스터블 2016.07.18 1096
100483 <영혼의 집>, <멋진 신세계> 후기와 이번 주의 독서 계획 [15] underground 2016.07.18 1061
100482 부산행 실망이네요 [2] menaceT 2016.07.17 2112
100481 성주군 주민들이 걱정되네요 [6] soboo 2016.07.17 2164
100480 황우석과 싸이코패스 외과의가 만난다면?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15] Bigcat 2016.07.17 1682
100479 이진욱 사태 관련해서 [15] 익익익명 2016.07.17 4362
100478 [책 미리보기] 레이먼드 챈들러, 니시오 이신 catgotmy 2016.07.17 532
100477 [만화] 사랑은 비가 갠 뒤 처럼 (도입부 스포일러) [1] catgotmy 2016.07.17 700
100476 부산행 좋았습니다. [2] woxn3 2016.07.17 1333
100475 본격 좀비액션영화의 시초로서의 의미만 있는........부산행을 보고(스포) [2] 라인하르트백작 2016.07.17 1354
100474 이런저런 잡담... 여은성 2016.07.17 525
100473 기사펌)중국에다 대고 11억 거지떼라고 폄하한 새눌당 전국회의원 [4] 라인하르트백작 2016.07.17 1551
100472 몸을 쓰는 노동중에 건강을 망치지 않는 노동이 있을까요? [8] 김슬픔 2016.07.17 2241
100471 클래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최광철 2016.07.17 856
100470 알앤비좋아하시는분들 계신가요??? [3] 최광철 2016.07.17 73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