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잡담

2016.08.14 16:03

갓파쿠 조회 수:1051

1. 저번 주 월요일 아침부터 날이 푹푹 쪄서 오전에 급 휴가를 떠났습니다.

바다는 항상 경포대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가까운 대천으로 가자고 했죠.

오전에 출발해서 당일 오후부터 바로 바다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 가까운 이점이 있기는 하더군요.


2. 대천도 서해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이라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좀 놀랐습니다.

거기다 바가지 요금. 파라솔이 3만원이라니 무슨 모텔 요금도 아니고. 튜브 빌리는데는 1만원.

가림막 치고, 튜브도 가져갔으니 상관은 없지만요. 경포대로 갈 걸 하고 살짝 후회가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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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람보다 많은 모텔, 사람보다 많은 조개구이집.

보령 머드축제때문에 이렇게 많이 생긴건지 모르겠지만 성수기에도 이렇게 사람이 없어서야 장사가 될까 생각이 들었는데

한 조개구이집 아저씨가 누군가한테 하는 말이 들리더군요.

'이거 해서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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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래도 날씨가 워낙 좋고 바다가 좋아서 결과적으로는 금요일까지 주구장창 있었네요.

뉴스에서 연일 폭염날씨라고 하는 걸 보고 그래도 지금까지 간 휴가 중에 가장 피서다운 피서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서울에 오니 다시 후덥지근한 날씨. 경포대로 다시 떠나자고 했는데 와이프가 반대해서 포기했습니다.

5일을 주구장창 바다에서 보냈더니 대천에서도 사람들이 흘낏흘낏 쳐다볼 정도로 까맣게 탔습니다.


ㅇㅇ



5. 경포대나 대천이나 밤이 더 활발하다고 하지만 밤의 대천 광장은 재밌는 풍경이긴 하더군요.

헌팅에 열중하는 스무살 안팎의 남자, 여자 무리들을 구경하면서 역시나 헌팅은 예나 지금이나 확률이 높지는 않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참 열심히들 사는구나 싶었습니다.



ㅉㅈ


6.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만난 고양이.


ㅎㅎ

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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