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드디어 벼랑끝에 몰린 선택을 했네요.

 안철수로 보수단일후보를 기사조작질까지 하면서 밀기 시작했습니다.

 (조작질이라고 하는 이유는 안철수 본인은 정작 자유당과 바른당과의 반문연대에 대해 적극적 입장을 피력한적이 없는데

  마치 안철수가 연대를 추진하는 것처럼 호도했다는거죠. 자신들의 소망의 간절함이 쑥쓰러웠나 봅니다)


 2017 대선국면에서 한국의 보수진영의 발버둥은 참으로 눈물 겹습니다.

 

 반기문 > 황교안 > 안희정 > 안철수 > ?


 반기문은 지가 알아서 나가떨어졌고 그렇게 된데에는 귀국후 만천하에 드러난 그 자신의 함량미달이 결정적이었어요.

 황교안은 박사모까지 나서서 바람을 불어 넣었지만 역시 제 풀에 나가 떨어졌고 대다수 정치권 인사들의 예측대로 본인이

 깜량이 미달되는 쫄보라 간만 보다가 떨어져 나갔고

 안희정을 민거는 사실 민주당 당내경선을 교란시켜 문재인이 당내경선도 겨우 통과되는 약한 후보라는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전략이었는데 안희정이 자신에게 모인 지지율이 거품이라는걸 간과하고 나대다가 차차기를 기대할 수 있는 정치적 자산까지 말아먹는

 뻘짓을 하며 추락....;

 

 이제 안철수까지 왔습니다. 드디어~ 


 

 안철수로의 보수후보 단일화가 가능할까요?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집권할 수 있을까요? 집권한다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1.

 일단 가능성은 매우 적어 보입니다.

 안희정이 거품지지율이 당내경선 과정에서 빛의 속도로 꺼진 것과 마찬가지로 안철수와 자유당 바른당간의 보수연대가 진행되는

 순간 안철수 지지층 중 호남지역과 젊은세대 지지층은 어느정도 빠지는걸 감수해야 합니다. 똑똑한 안철수가 그걸 모를리 없으니

 적극적 연대보다는 자유당과 바른당이 알아서 후보사퇴하길 소망하는거겠죠.

 그러므로 안철수 보수단일후보는 자유당과 바른당이 후보사퇴에 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당과 바른당은 후보사퇴할까요?  그것도 공짜로? 말도 안되는 소리죠.

 후보사퇴할 가능성도 적지만 그들이 스스로 사퇴할만큼의 댓가를 국민의당과 안철수가 지불해야 하는데

 그건 DJP 연합같은 공동정부 구성같은 조건에 다름 아닙니다.  문제는 그나마 지역내 지지율이 30%를 넘는 안철수에 있어서

 이 조건은 영 꺼름직하지만 방법이 이거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의 기존 호남지역 지지율이 다치지 않도록 최대한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군불을 지피고 지지층의 눈을 가리고 속이는 작전에 열정을 다할것이고 안철수와 안철수팀의 능력이 슈퍼파워라면

 뭐 불가능하지도 않을거 같군요.  그래 뭐 까짓것 할 수 있다 칩시다.


 2.

 자 안철수 보수단일후보는 집권 가능할까요?

 2012년 대선을 떠 올려 봅니다. 당시 야권의 단일후보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갖고 있던 문재인과 안철수 단일화가 너무 늦었던 것은

 모두 다 알고 있을겁니다. 게다가 단일화전에 안철수측에서 문재인쪽 사람들 몇몇을 지목해 단일화 전제조건으로 목을 처버렸죠.

 게다가 문재인은 당내경선을 통과하는 과정이 개판이었습니다.  손학규, 김두관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박수를 못 받았어요. 일반적인 야권 지지층들은 문재인을 민주당의 후보로서 인정하고 지지했는지 모르겠지만 조직력을 100% 통합하고 가동하기는 어려웠다는거죠.

 그리고 심상정의 후보사퇴도 늦었지만 이정희는 깽판만 치다가 선거일 직전에야 사퇴해버리며 문재인에게는 가장 껄끄러운 단일화가 되버립니다.


 안철수 보수단일후보는 설령 된다해도 위에 언급한 2012년 문재인 야권단일후보 꼴이 날 가능성이 높아요.

 더욱이나 자유당과 바른당과는 성향이나 지역으로나 너무 이질적이라 연대의 시너지가 나기 위해서는 충분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데

 (DJP 연대는 선거에 앞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행이 되고 공개되어 양측 지지기반이 화학적으로 결합할 수 있었지만)

 탄핵덕분에 일찍 치뤄지게된 선거일정으로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세 진영간 아이스브레이킹도 못한채 선거일을 맞게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지지율은 어찌 어찌 문재인과 겨뤄볼만큼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투표장까지 그 사람들이 제 발로 나와 도장을 찍도록 동기부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거죠. 


 3.

 뭐 하여간 꾸역 꾸역 안철수 보수단일후보로 집권을 했다 칩시다.  

 꽤 그럴듯한 그림이 나옵니다.  민주당 120석과 정의당 6석을 배제한 174석을 갖춘 공동여당 정부가 만들어지니까요.

 게다가 혹시 모르죠. 일단 집권하고 국민여론이 별거 아니다 싶으면 민주당내에서 10명 정도는 저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그러면 뭐든지 가능한 180석이 만들어집니다. 


 다만, 이 거대공동여당, 공동정부는 자유당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그 무엇도 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안철수 그 자신이 무척 꺼려하는 MB정권 시절의 사자방 문제는 손도 못댈 것이고 이명박근혜 9년동안 공공,사회 영역에 축적된 

 적폐들을 청산하고 정상화하는건 꿈도 못 꿀거에요.  

 그리고 그냥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버리는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 개헌이 추진되겠죠.

 그러면 보수정치인들의 오랜 소원이었던 일본식 정치구도가 펼쳐질 것이고.... 국민은 개돼지에서 정치적 좀비로 바뀌겠군요.


 뭐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안철수에게는 4차산업혁명이 있는데~~

 정치판이 개판이 되어도 4차산업혁명에 안철수라는 천재의 영도에 따라 잘 준비하면 자알 먹고 자알 살 수 있으면 그만이죠 암요....


 는 개뿔~



 3차산업혁명이던 4차산업혁명이던 본질은 자본과 노동의 문제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4차산업혁명이 노동의 소외를 넘어 노동의 종말을 가져오는 자본중심으로 진행이 된다면 엄살이 아닌 진정한 헬조선을 맛보게 될 것이고

 그러하기에 4차산업혁명은 민간(자본, 기업)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야 한다는 안철수는 개X끼입니다. 

 4차산업 혁명을 통해 발생될 사회적 문제 (일자리 실종, 노동의 종말, 양극화의 초가속화) 는 공공영역에서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과학이 아닌 인문학의 문제이고 정치적 영역에서 미리 대비해야할 문제입니다.


 전 민주당과 문재인이라고 해서 이 문제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보지 않아요. 

 하지만 적어도 보수단일후보를 거처 만들어질 보수연립정권보다 민주당과 문재인에 의해 구성될 3기 민주당 정부가 

 조금이라도 노동과 정의에 귀를 기울이고 실날같은 희망의 씨앗이라도 남길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는 합니다.


 물론, 전 민주당과 문재인에게 투표할 일은 없을겁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완주하는한.... 그리고 이번에는 제발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좀 잘좀 했으면 좋겠어요.)


 이 대선국면에서 노동과 정의에 주목하고 집중할수 있는 선명한 좌파후보가 있다는 것이 민주당 입장에서도 든든할것이고

 민주당 지지자들 입장에서도 정의당의 존재는 당의 우경화를 막을 버팀목이 될것입니다. 


 언제나 늘 그렇듯이 결말은 얼렁뚱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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