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이 매력을 드러내는 시기라는게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은 오래 안한 사람보다 더 사랑스러운 경우가 많죠.
연애가 끝난지 얼마 안된 사람도 사랑 받는것에 익숙해서 다가가기 자연스러운가봐요.


2.
생각해보면 꽤 오랜기간 혼자 지내고 있어요.
전 애인과 헤어진 후 주기적으로 소개팅도 들어왔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했죠.
하지만 처음엔 전 애인에 대한 기억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없었고
지금은 그러려고 해도 상황이 따라주지 않아요. 
네, 소개팅 후 연락이 안오는 경우가 많아졌다는거죠.
나이 때문일수도 있지만 제가 마음을 주고 받는데 필요한 매력을 잃어버린걸 수도 있겠다 싶어서 고심중이예요.


3.
하지만 정말 이해 안되는 경우들도 있어요.
아래 글 어딘가에 예의상 다음에 뵈요~ 라고 하는 분들도 많다는 글을 읽긴 했지만
정말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소개팅 직후 제가 너무 맘에 들었다고 주선자를 찾아가서 들떠 얘기하셨던 분이 다음날 뚝 연락이 끊기는건 이해가 안되었어요.
이성분이랑 이렇게 편하게 대화 나눈게 처음이라며, 보고싶은 영화 있어요? 담에 영화봐요. 라고 까지 하고.
들어가는걸 바래다준 후 그 분이 찾아간 소개팅 주선자에게서 "이녀석 홀딱 반했나봐!"라는 메시지까지 받고 연락이 두절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주선자 분은 제가 찬줄 알아요. 
그런데 이번에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났죠. 상대방은 제가 맘에 안들었던걸까요? 들었던 걸까요.


맘에 안들었으면서 그런 행동을 한거라면 상당히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4.
너무 여성스럽지 못한 성격이라, 내숭을 떨었어야 했나.
처음 만나서 맥주집에 간다고 하면 까탈스럽게도 굴어보고, 약속시간에 5분쯤 늦어드렸어야 하나.
술자릴 좋아한다는 얘기라던가, 이성 친구가 많다는 얘기같은건 하지 말았어야 했나.
취미생활이 많고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뇨자는 남자들이 싫어하는걸까.

...모르겠어요. 
에효. 뭔가 좀 억울하고 섭섭해서 투덜거리는거긴 한데, 토닥토닥이 필요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7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3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477
104150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2] 쿠융 2011.03.20 1103
104149 찰스다윈과 종의기원에 대해 쉽게 설명된 책 추천해주세요~ [4] 츠키아카리 2011.03.20 1326
104148 프랑스의 창작집단 CFSL에서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기금을 모으기 위해 그림을 수집합니다. 여기 그림들. [3] nishi 2011.03.20 1521
104147 키보드 되는 아이패드 케이스 (zaggmate) [4] at the most 2011.03.20 2547
104146 <49일> 감상...아닌 배우들 잡담 [1] 라라라 2011.03.20 1872
104145 [공연 후기]2011년 3월 11일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의 쎄시봉 콘서트 [2] 젤리야 2011.03.20 3172
104144 [듀나in] 피죤의 핵심기능은 뭘까요? [12] clutter 2011.03.20 3251
104143 조용원 가끔영화 2011.03.20 2167
104142 저는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반대합니다. [19] at the most 2011.03.20 4989
104141 [고양이] 잠오는 고양이들 [3] 여름문 2011.03.20 14490
104140 주말징크스 생길 지경 [1] 사람 2011.03.20 1196
104139 필라테스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대신할 수 있을까요? [4] Gaudi 2011.03.20 3129
104138 어제 정형돈 핸드폰 [6] 시실리아 2011.03.20 4490
104137 배수아씨의 최근 근황이 궁금한데 아시는분? [2] 재클린 2011.03.20 2415
104136 이창동 감독 <시> 블루레이 제작 검토 설문 [1] hobbit 2011.03.20 1397
104135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발췌 [5] 브랫 2011.03.20 2111
104134 복거일의 <이념의 힘> + 힙합 자유주의자 [4] catgotmy 2011.03.20 1463
104133 MBC '나는 가수다' 같이 보아요! [106] 고인돌 2011.03.20 4685
104132 [펌] 기상천외 아이디어 디자인들 [2] 01410 2011.03.20 2141
» 무엇이 문제일까요(소개팅 관련 바낭..) [7] 클로버 2011.03.20 270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