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1 03:45
휴가 제이를 기절시켜 데리고 들어간 곳은 패카드 자동차 공장 (Packard Plant). 버려진 지 오래되었고 워낙 유명한 곳이라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도 많네요. 감독의 전작인 The Myth of the American Sleepover의 예고편을 보니까 그 영화에서도 여기 내부가 나와요. 이 지역 부근에 사는 십대들이 한 번 쯤은 놀러가는 곳이 아닐까 추측.
제이와 친구들이 휴를 찾으러 간 곳이나, 나중에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창 밖으로 버려진 교외 동네들이 나옵니다. 디트로이트와 그 주변에 그런 곳이 많겠죠. 주택가라 그런지 유난히 더 무력감이 강하게 느껴져요.
카메라 회전과 배경에서 걸어들어오는 엑스트라와 홈웨어 패션이 이렇게 무서울 수 있다, 이런 교훈을 주는 영화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 영화에서 음악을 빼놓을 수가 없을 거 같아요. <할로윈>의 영향이 가장 많이 언급되던데 저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서 비교를 못하겠네요. 이런 류의 음악을 칩튠음악이라고 하나봐요. 전 그저 신디사이저 음악, 전자음악으로 퉁쳐서만 부르고 있었음. 작곡자는 FEZ라는 인디게임 음악으로 유명한데 감독이 게임의 팬이기도 하고해서 이래저래 부탁했다고. 이 링크에서 전곡 들을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합니다.
http://music.disasterpeace.com/album/it-follows
PS. 이 감독이 왠지 브래드 앤더슨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유명해진 작품은 공포영화이고 그 전작은 드라마/코메디물이라는 점, 인물들이 현실적이고 착하다는 점, 둘 다 자기만의 분위기가 확고하다는 점 등 때문에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제가 좋아하는 류라서 뭉뚱그리는 거 같기도 합니다. 암튼 둘 다 생판 모르는 남인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공통점이네요. 그나저나 앤더슨의 스톤허스트 요양원을 봐야하는데.
2015.04.11 10:55
2015.04.11 12:46
다른 곡들도 훌륭하지만 저도 '디트로이트' 자꾸 듣게 됩니다. 영화의 핵심 정서가 그 곡에 있는 거 같아요. Gregory Crewdson 찾아봤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사진들은 곧장 영화로 들어가도 될 정도네요.
방금 읽었는데 배급사 와인슈타인에서 속편을 생각중이라네요? 제목을 뒤집어 보라는데 그럼 팔로우 잇. 으허허허허허. 그건 알고싶지않습니다요.
2015.04.11 13:18
아.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솔직히 속편보다 프리퀄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긴 한데.. 프리퀄이든 속편이든 감독이 제발 바뀌지 않았으면 합니다...
2015.04.11 11:03
2015.04.11 12:51
개봉한 걸로 감지덕지하는 제가 너무 비관적이죠?ㅠㅠ 저 사는 인근 도시에선 내일까지 상영표에 있긴 합니다만 여긴 한 번 상영할때 10%도 못채우는 거 같았어요. 공포영화 전용관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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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ost 몇일째 듣고 있는 중인데 처음엔 타이틀이 좋다가 듣다보니 '디트로이트'라는 제목의 곡이 가장 좋더라구요. 정말 그 스산한 도시의 풍경과
맞아 떨어지는 음악.. 이 영화 관련 정보들을 검색하다보니 감독이 도시의 풍경과 광장의 공포 등의 컨셉을 위해 Gregory Crewdson의 사진들을
많이 참고했다고 하더라구요. 무튼 아무리 잊으려 해도 이 영화의 잔상이 잊혀지지 않아 한번 더 보려고 상영관을 검색했더니 암담하더군요;;
서울에 2개관 남았는데 도저히 갈수 있는 스케쥴이 안되는 시간대에 너무도 먼 곳.... 이 영화가 언제쯤 위디스크에 올라올지, 달력에 X표 그리면서 기다리게 생겼..
상영 일주일만에 이렇게 쓸쓸한 퇴장이라니.. 일주일만 더 해주지.. 순간 우리나라 관객들의 공포영화 테이스트에 너무도 서운함을 느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