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저의 대부같은 사람이였어요. 저의 대모같은 사람도 있었는데 둘은 연인이었죠. 그러니까 이번 꿈에서는 제가 천주교인이었을까요?

가족이 다같이 밤의 세계로 빠졌는데 - 24시간 밤인 세계, 24시간 밤이라서 화려한 조명들이 반짝거리는 밤의 도시 속에서 헤매고 있었어요. 집에 못가서-대부와 대모가 구하러 왔어요.

그들의 직업은 이세계 저세계를 돌아다니며 사건을 해결하는 해결사콤비였는데,

우리에게 밤의 세계를 빠져나갈 수 있는 승합차를 불러줬어요.

승합차를 운전하고 있는 사람은 그들의 사촌이었는데 고등학생에서 이십대 초반 정도 되어보이는 동그란 안경을 쓴 소년이었어요. 키가 작은데 번쩍거리는 노란 옷을 입고 있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귀여웠고 멋있었죠.독특한 캐릭터였어요. '이걸 소설에 이용해야겠다 싶네요.' 

저는 첫눈에 그에게 빠졌어요.

우리는 승합차에 뒤에 탔고 그가 운전하는 대로 따라갔어요.

원래 세계에 도착하자 그가 어디를 들르자고 했어요.

도착한 곳은 어느 건물 지하에 있는 뮤직바? 였어요.

인디밴드들이 차례로 공연을 예약해놓은 장소였죠. 술도 마실 수 있는.

그는 공연순서를 적어놓은 나무팻말을 가리키며 이 밴드들을 아냐고 제게 물었어요.

"당연히 알지요!"

저는 기쁜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목록중에 아티스트 '소란'이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우리는 눈을 맞추며 '소란'의 <벚꽃이 내린다>를 함께 불렀어요.

노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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