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4 13:35
1. 예, 정확히는, ‘개고기를 반대하면서 동성애를 찬성하는 것은 비열한 짓’이란 말씀이셨죠. 일단 ‘동성애 찬성’이 뭔지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백두산 찬성’이나 ‘겨울 찬성’처럼 들려요. 차라리 ‘동성결혼에 찬성’이면 몰라도 동성애는 ‘그냥 존재하는’성적 지향으로 찬성하실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반대는 더더욱 불가하고요.
물론 ‘하려던 말’이 뭔지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인정하는 사람이 개고기 식용에 반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얘긴데, 일단 이 말이 ‘말’이 되려면 ‘게이는 개고기 반대하면 안 된다’는 문장이 성립돼야 합니다. 예외도 있지만, 게이들은 동성애자 인권을 크게 지지하는 것이 보통이니까요. 자, 이제 여쭙죠. 아니 젠장 왜 성소수자들이 개 식용에 찬성해야 됩니까? 나아가 왜 성소수자들이 성소수자란 이유로 더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하죠?
2. 한국 사람들이랑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하도들 무식해서 ‘흑인’을 꼭 데려와야 합니다. 그래야 이해를 해먹어요. 자, 어느 누가 ‘흑인들도 사람 취급하면서 모피는 반대하는 건 어불성설’따위 소릴 했다고 치죠. 그러면서 심지어 ‘나는 흑인을 존중하고 모피도 반대하는 정의로운 사람’이라는 자기인식을 은근히 풍긴다 칩시다. 느낌 오십니까?
단호히 말합니다. 세상에 다양한 종류의 성적 지향이 존재하고, 또 모든 종류의 성적 지향을 가진 이들이 모두 평등한 권리를 누려야한다는 생각에 동의한다는 생각. 이거, 누군가한테는 그냥 ‘있어보이는 사고방식’이고 ‘정치적인 입장’일지 몰라도 진짜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등등 정말로 ‘일반적이지 않은’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들한텐 그냥 생존의 문제에요. 생존의 문제입니다.
3. 아래 저 멍청한 소리 하신 분은 이걸 ‘취향’문제로 아시는데 기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국민들이 입맛 없어 밥 못 먹는 소리하고 자빠지셨습니다. 뭐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만다처럼 색다른 섹스를 해 보고싶어 동성 성관계를 갖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예 성적 지향 자체가 흔하지 않은 이들한텐 그건 입맛의 문제가 아녜요. 이름도 모르는 애가 하는 소리라 안 와 닿으세요? 젠장 설마 고작 ‘섹스 취향’을 가지고 UN사무총장이 허구헌날 성소수자 인권을 외치고 디즈니 픽사 나이키 아디다스 트위터 코카콜라 샤오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굴지의 기업들이 적극적인 지지의 의사를 밝히고 오바마가 그렇게 연설마다 핏대를 올렸을까요? 모르면, 배우세요. 쪽지주십쇼. 가르쳐드릴게요.
아래도 썼습니다만, 다시 적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발언을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끔찍한 무지를 드러내는 글도 쓰지 마십시오. 네가 뭐냐고요? 게시판 함께 쓰는 성소수자요. 이건 당연한 요구입니다. 또한 토론할 영역이 아닙니다. 제가 요구하고 당신들이 수용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지 마십시오.
2015.09.04 13:49
2015.09.04 13:52
그냥 그닥 상대할 가치가 없는 글이었다고 봐요. 뭐 어지간 해야 말을 주고 받죠..
2015.09.04 13:57
2015.09.04 14:03
샤오미는 못찾겠군요
2015.09.04 14:07
<img src="https://pbs.twimg.com/media/CKfDmbaUYAAOIZ4.jpg">
2015.09.04 14:13
"이해가 안되면 외우세요" 가끔은 주입식 암기 교육도 필요한거 같습니다.
2015.09.04 14:41
음.. 궁금하네요.
저는 저의 성적 취향도 그냥 취향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성을 좋아하는 것은 저의 취향이라고. 엄밀히 하면 본능+사회화+취향아닐까 싶은데
저의 이성애가 과학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듯이
동성애도 취향에 영역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리고 동성애도 그냥 취향이라고 아 저사람들은 동성을 사랑하는 취향을 가졌구나 라고 받아들이죠.
그리고 뭐 그건 저의 알바가 아닙니다. 누군가 누군가를 사랑하는게 뭐 잘못되거기 힘들고
사회나 개인이 그것을 규제하는것도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적인 행위라고 생각되구요.
본문에 비춰 보면 결론은 같으나 님이 볼때는 저의 판단도 완전히 잘못된거라고 생각하실것 같은데요.
그렇습니까? 저의 논리가 완전히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의문이드네요. 점점.
2015.09.04 14:49
제가 언제 이성애는 취향 동성애는 과학이랬습니까?
동성애 역시 이성애와 같이 임상심리학적 뇌과학적 정신의학적으로 지극히 타당한 성적 지향이라 말한 걸 그렇게 알아들으신건가요?
질문 자체가 뭔 소린지를 모르겠네요. 정리해서 다시 질문주세요. 답변드릴테니.
2015.09.04 15:11
저는 동성애 반대가
'(취향에 관한) 자유에 대한 억압' 으로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님은 그렇게 보면 절대로 안된다 '(타고난 본성에 대한) 차별' 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하시길래.
댓글을 단겁니다.
자유에 대한 억압이 차별보다 수용가능하다거나 받아들여질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저와같은 판단기준을 극딜하시길래 의문이들어서요.
2015.09.04 17:20
동성애를 그냥 ‘취향’으로 보는 시각은 그것이 선택돤 것이며 ‘치유’가 가능하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벌이는 반동성애 집단의 대표적 태도입니다. (shattof님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들이 그렇다는 겁니다.)취향, 맞죠. 하지만 밴다이어그램을 그려보면 ‘지향’은 취향보다 좀 더 작은 범위에 들어갑니다. 쉽게 말해, 똑같이 풀을 뜯어도 초식동물이 있고 채식주의자가 있죠. 동성애자들은 초식동물에 해당합니다. 물론 풀이 취향이기도 하겠지만, 그냥 취향이라고만 말하긴 어렵죠.
2015.09.04 19:56
2015.09.04 14:49
동성애를 자유의지로 성적행위, 성행위 대상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건 '오해'나 '착각'이 아닌 '무지'의 문제입니다.
본인 스스로 '동성애'에 대하여 지금까지 단한번도 제대로 알아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구요.
즉, 님은 잘 알지도 못하는것에 대하여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지꺼린거가 되는거죠.
2015.09.04 14:55
님도 잘 모르면 침묵하시길. 제가 아는 분야대한 글에서 제발 뵙지 않기를
2015.09.04 17:08
아니까 하는 말이에요. 적어도 검색만 하면 다 알 수 있는 일들을 알려고 노력조차 해보지도 않고 주절대지 말라는 소리
2015.09.04 14:49
2015.09.04 14:55
2015.09.04 15:04
대체로 사회적 백그라운드는 동성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는 것이 합의된 의견이네요. 사회화따위는 이성애나 동성애에 미치는 영향이 없군요.
2015.09.04 19:17
님이 바로 무식하면 공부해야하는 분이신 것입니다.
2015.09.04 19:39
회사 다녀왔습니다. 님도 잘 다녀오셨죠? 즐거운 금요일인데 개소리 듣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개소리했다는 말 들은 저도 그다지 유쾌하진 않으니 우리 둘 다 이번 주 불금은 착잡하겠네요.
우선 제가 쓴 글에서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지점이 있었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수미 쌍관으로 불편할 수 있다는 경고를 드렸고, 그 불편의 대상이 님은 아니었지만 느끼셨다니 당연히 사과드려야죠.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동성애를 혐오하지 않습니다. 동성애자를 배척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쓴 글은 내가 싫든 말든 동성애자의 취향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는 동성애자가 아니고,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지만 이 때문에 다른 사람의 멀쩡한 연애사를, 권리를 침해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습니다.
저는 동성애자가 아니지만, 동성애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동성애자인 당신 보다 동성애를 잘 알지는 못하겠죠.
하지만 몰지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제게 던진 '개소리'라는 발언이 심히 불쾌합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제가 게시판에서 어그로를 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설은 폭력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저는 동성애를 조소할 생각도, 혐오할 생각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응원을 하는 입장입니다.
저도 밑줄 쫙 끝고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이후로 저한테 저질스런 욕설을 내뱉지 마십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5271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815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2322 |
대체 개고기와 동성애가 무슨 상관... 해괴한 논리라 저도 혀를 차고 갑니다. 한동안 개고기 이슈 때문에 듀게 글리젠 늘고 활발해서 좋다는 분도 있는 듯했지만 이런 이슈는 다른 프레임을 끌어와서 광역 어그로가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