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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에 제가 사는 지역에서 <셜록: 유령신부>의 마지막 상영이 있었습니다. 조조로 딱 한번 상영하고 종영하는 터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가야했죠. 사실 몇 사람이나 있을까 싶었는데 - 한 달이 넘게 상영을 했으니 - 혹시 나 혼자 보는거 아닌가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영화 끝나고 불이 켜진 뒤 객석을 둘러보니 저 말고도 관객 여럿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재밌는 건 그 관객들이 모두 여성들이었고 또 다들 혼자 온 관객들이었다는 거죠! ( 물론 저 또한...^^;;)

 

어찌나 반갑던지! 하마터면 난생 처음 보는 사람들 붙잡고 인사를 다할뻔 했네여>.<

 

 

 

 

 

 

 

Martin-Freeman-Benedict-Cumberbatch-Sher

 

 

 

 

 여튼 이번 영화가 대형사고...를 친터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씨네타운 나인틴의 지적대로) 드라마 <셜록>과 주인공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는 (일부 저같은) 팬들에겐 사실 신년 선물세트같은 영화입니다. 최근에 어떤 팬이 쓴, 영화 속 셜록의 심리상태를 자세히 분석한 글들을 보고 이 영화를 다시 봤더니 진짜 영화가 다시 보이더군요. 대단한 얘깃거리로 가득한 재밌는 작품이라는…ㅋ (이건 정말 도시 하나를 통째로 인셉션한 거.....)

 

 그래도 이건 어디까지나 드라마 캐릭터 팬의 입장에서일 뿐이고 셜록 홈즈의 기존 팬들에겐 정말 재앙같은 영화였죠;;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계기로 다시 셜록 홈즈 시리즈에 빠지는 바람에 이번 원고 주제로 영화 <셜록> 얘기를 꺼냈습니다만 바로 NO!라는 단호한 답변만 들었습니다. 게다가 일이 안되려니, 바로 편집장님이 이 영화 때문에 엄청 골탕을 먹은 상태더군요. 원전 셜록 홈즈의 팬에 드라마 팬이기도 했던! 이 양반은 간만에 처가 어른들까지 모시고 - 10명이 넘는 대부대를 끌고 -  신년 가족모임 행사로 단체 관람을 했는데 ( …이런 분들 덕분에 이 영화가 130만이나 관객동원을-_-;; ) 그 결과는...편집장님 본인이 영화 보다가 잠이 들었으니 뭐 더 말할 것도 없었죠...-_-;;...( 특히 장모님 앞에서는 고개도 못들뻔 했었다고(-_ど) 

 그런데 이 이분 말씀이, 그 시간 저쪽에서는 열댓명의 관객들이 영화를 보다가 웃고 환호하면서 연신 즐겁게 보고 있었더랍니다! 그 주변 관객들 다 졸고 있는데!


 " 그 사람들 진성 덕후들이던가 봐, 진짜 즐겁게 보더라고. 어디 외계에서들 왔나..." " 드라마 팬이시라고 했잖아요?" " 그러게, 난 BBC를 믿었지! 기존 주인공들 데리고 원전 얘기 하는 줄 알았단 말이야!"

 

 대충 이런 대화가 오갔으니...셜록을 주제로 글 쓰겠다는 말이 참 쏙 들어가고 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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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빅토리아 신사가 누굽니까...굳이 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원작의 <셜록 홈즈>는 정말 할 얘깃거리가 많은 캐릭터죠. 결국 오늘 편집장님의 허락을 받아내는데 성공...ㅋ

 

 

 앞으로 며칠 일하면서 진짜 즐거운 시간 보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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