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9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2시간 7분. 점점 길어지네요. 역시 스포일러 신경 안 쓰고 마구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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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식으로 사진인 척하는 그림 포스터들도 한때 유행이었죠. 엘사 미모 좀 보십셔!!!)



 - 전 왜 이게 90년대에 나온 영화라고 기억하고 있었을까요. ㅋㅋ 암튼 전편으로부터 5년 후에 나왔구요, 영화 속 배경은 '레이더스'로부터 2년 후인 1938년입니다.

 그러니까 시간 순으로 1935년 마궁의 사원, 1936년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들, 1938년이 최후의 성전... 인 셈이니 우리 인디 박사님께선 참으로 거대한 이벤트를 쉴 틈 없이 벌이는 대단한 분인 셈이죠. 그 때마다 인간 관계를 리셋하면서요. 윌리, 쇼티, 마리온 다 어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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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이번엔 아빠다!!!' 라는 게 이번 편의 핵심 컨셉이었죠.)



 - 그리고 이 3편으로 인해서 2편이 확실하게 '튀는 이야기'가 되는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결국 시간 순서상 첫 번째 이야기가 인도에서의 마궁의 사원 사건이고, 이후 두 개의 이야기가 나치에 맞서 신비의 고대 기독교 유물을 지켜내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그리고 이번에는 나치가 아예 확실하게 인디의 경쟁자이자 메인 빌런으로 등장하기도 하죠. 심지어 그 콧수염 아저씨까지 특별 출연(?)하시니 뭐. ㅋㅋㅋ

 덧붙여서 영화의 분위기도 확연하게 '레이더스'의 연장선상입니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롤러코스터 액션, 역시 쉬지 않고 이어지는 드립들로 조성되는 가볍고 코믹한 분위기. 마무리를 장식하는 최종 병기(?)의 신비로운 파워 구경까지두요. 그리고 당연히도 그 모든 게 '레이더스'에 비해 한참 파워업 되어 있죠. 둘 중 어느 영화가 더 맘에 들지는 각자의 선택이지만 어쨌든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많아졌습니다. 그것이 헐리웃 속편의 법칙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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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펙터클'은 아니지만 요 깜짝 출연 역시 이야기의 규모를 커보이게 하는 데 일조했죠.)



 - 두 배우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습니다.

 일단 인트로를 책임져주는 우리 리버 피닉스씨. 그냥 배우 이미지를 생각하면 해리슨 포드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기엔 너무 꽃스러운 외모 아닌가 싶긴 한데 뭐 실제로 영화 속에선 그렇게 꽃같은 느낌은 안 들고 괜찮더군요. ㅋㅋ 그리고 뭣보다 이 분의 짤막한 활약이 그냥 보기 좋습니다. 특히 기차 위에서 펼치는 버스터 키튼식 액션은 그 자체로 즐겁고 보기 좋을 뿐더러 인디 캐릭터의 '더 비기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즐겁죠. 뱀 혐오, 채찍 장비, 모자 득템에다가 베일에 싸였던 가정사도 드러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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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에서 볼 때 객석에서 탄성이 나오던 연출로 기억합니다. 지금 봐도 센스 만점!)


 그리고 이후 이야기 내내 함께하는 숀 코넬리옹 역시 아주 훌륭하죠. 노골적인 개그 캐릭터이고 내내 그 역할을 아주 잘 해줍니다만. 동시에 인디가 그 나이를 먹도록 철 안 들고 헤매는 모습을 설명해줌으로써 주인공 캐릭터에 살짝 그럴싸한 덧칠을 해주기도 하구요. 또 적당히 이입하여 즐길만한 부자지간 드라마를 제공하기도 하죠. 잘 만들어진 캐릭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웃긴다'는 겁니다. ㅋㅋㅋㅋㅋ 사실 별 것도 아닌 장면을 코넬리옹의 능청스런 연기로 맛깔나게 살려내는 부분들이 많더라구요. 보고 나서 기억에 남는 장면들 중 대부분을 함께하고 계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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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놈의 아버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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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영구 없다~' 스런 개그를 보며 웃을 수 있었던 건 걍 배우빨이라고 밖엔. ㅋㅋ)



 - 또한 시리즈의 완결편이자 가장 나중에 나온 이야기로서 가장 현대적인(?) 느낌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성배 던전을 제외하면 모험의 배경이 다 유럽 도시들이고 그래서 시리즈 중 역대 최고로 도시인(...)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죠. 덕택에 전편들과 분위기가 차별화되는 효과도 있고. 더 스케일 큰 이야기로 보이기도 하구요. 

 덧붙여서 이번 편에는 탈 것이 엄청 나와요. 베네치아에서 타는 모터 보트, 사이드카 달린 독일군 오토바이, 제펠린, 전투기, 그냥 자동차(?)에다가 나중엔 군용 트럭에 탱크도 타고 말도 타죠. 이것 역시 이야기의 스케일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3편의 액션들에 속도감을 붙여 주기도 합니다. 진짜 런닝타임 내내 문자 그대로 '달리는' 느낌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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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영화 느낌 낭낭한 이 기차씬부터 시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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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크랑도 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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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펠린에 전투기까지!! 그것이 '속편'이니까!!!!!)



 - 근데 이게... 은근히 할 얘기는 별로 많지 않습니다? ㅋㅋㅋ

 그러니까 '레이더스'는 시리즈의 출발이자 원조로서 아우라가 있고. '마궁의 사원'은 시리즈 중 유일무이 컨셉으로 확실하게 튀는 구석이 있는데요. 요 3편은 그냥 '거의 모든 면에서 아주 잘 만든 속편'이라는 느낌이라 특별히 뭘 콕 찝어서 얘기할만한 부분이 별로 없어요. 거의 다 '레이더스'에서 했던 이야기의 재탕을 하게 된달까요. 

 예전 다른 영화들에서 한 얘기들 다 빼고, 이 글에 이미 적은 얘기들까지 빼고 나면 특별히 떠오르는 건 엘사 캐릭터 뿐입니다. ㅋㅋ 이 캐릭터 되게 인기 많았죠. 섹시한 여성 나치이자 선역인 줄 알았던 빌런이라는 반전의 여인. 시리즈의 인디 파트너들 중 유일한 빌런이었고 덕택에 뭔가 007스런 느낌을 보태주는 캐릭터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007에도 나오셨죠 ㅋㅋ) 암튼 그런 튀는 느낌 때문에 더 강한 인상을 줘서 마지막에 이 분 사망하실 때 안타까워했던 친구들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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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보니 3편의 여성 캐릭터들 중 가장 큰 임팩트를 남겼던 우리 엘사님. 그리고 이 분은 먼 훗날 쌩뚱맞게도 인도 영화로 부활하시어...)



 - 그래서 급마무리하겠습니다.

 이야기의 스케일, 볼거리, 웃김과 전체적인 짜임새까지 참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잘 만들어진 오락물이자 또 그만큼 훌륭한 '완결편'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석양을 배경으로 말 타고 달려나가며 작아지는 일행들의 모습을 우렁찬 테마 음악과 함께 길게 보여주는 연출을 보고 있노라면 '이렇게 완벽하게 끝내 놓고 왜 속편을 더 만들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ㅋㅋㅋ

 뭐 영화가 워낙 완벽한 '속편 & 완결편'이 되기 위해 노력한 작품인지라 확 튀는 부분 같은 건 별로 없고. 그래서 '레이더스'나 '마궁의 사원'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해가 됩니다만. 세상의 '3부작 완결편'들을 죽 늘어 놓고 순위를 매긴다면 반드시 최상위권에 올려 놓아야할 잘 만든 영화였어요. 역시나 아주아주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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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바빰빰~ 빠바밤~~~ 그냥 짤만 봐도 음악이 자동재생됩니다. 그야말로 완벽한 마무리!)




 + 그러고보니 젊은 인디도, 인디 아빠도 다 떠나고 이제 인디 본체만 남았군요. 세월...



 ++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 엘사찡께선 최근에 인도 영화로 그 존재감을 다시 뽐내셨죠. 'RRR'의 그 천하의 빌런 여사님... ㅋㅋㅋㅋㅋ



 +++ 시리즈 중 이 영화가 좀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 사람들이 있죠. 바로 아래 요것을 좋아했던 사람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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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 근데 이거 재밌게 잘 만든 게임이었다구요. 심지어 마지막에 잘 선택하면 엘사까지 살려서 퍼펙트한 해피 엔딩을 볼 수도 있었다는 아주 소중한 게임!!!



 ++++ 인디의 퍼즐 풀이가 좀 더 중요해졌다는 것도 이 영화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만.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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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건 이번에 다시 봐도 별로 납득이 안 되더라구요. ㅋㅋ 이게 뭐 영화로 찍어서 보여주면야 특정 각도만 보여주면 되니 그럴싸해 보일 수 있어도 현실에서 먹힐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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