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것이 알고 싶다 이야기

2016.06.05 11:40

skelington 조회 수:1834

'아는 형님'에 트와이스 나온다고 기대했는데 차마 끝까지 못보고 포기했어요.
아재들이 10대 아이돌과 어색하게 꽁트하는걸 보는 불편함을 즐기라는게 메인 테마인걸까요?
강호동이 컴백후 계속 죽쑤는건 기본적으로 제작진들이 달라진 그의 이미지를 전혀 이해못해서인것 같아요.

그 대신 본 '그것이 알고 싶다'는 강남역 사건을 다뤘더군요.
한시간짜리 프로그램에 참으로 여러가지 많은 내용을 넣었어요.

피의자가 가출해서 공중 화장실에서 잠을 자는 생활을 했다거나 CCTV에 찍힌 남성이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아니라는 등의 정보들은 분명 그간 뉴스들이 하지 않은 이야기인건 맞는데 이게 필요한 정보인건지는 모르겠더군요.
주제에 오히려 방해를 주는게 아닌가 싶었어요.
후반부에 넣은 관찰 카메라 영상도 딱히 의미있는 내용이 아니었어요.

그나마 제보받은 내용으로 재구성한 여성폭력에 대한 부분이나 피해자를 남성으로 치환해서 공감을 유도하는 부분은 괜찮았어요.
그외에도 사건후 인터넷이나 추모현장에서의 충돌을 간단하게만 조명한 부분은 차라리 좋았다고 보였구요.
핑크 코끼리로 대표되는 일베 주장이나 그 반대편의 의미없는 주장들을 하나하나 들어주는 건 범인의 심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만큼이나 견디기힘든 것이었어요.
무가치한 주장들을 쳐내는 것도 언론의 역할중 하나라고 봐요.

전체적으로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 한탓에 결론에서 정부의 대책을 비판하는 중요한 부분이 휙하고 지나가는듯 뜬금없어 보이긴 했지만 방향성은 나쁘지 않았던 회였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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