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1~2회를 보고... 잡담

2014.03.19 10:13

가라 조회 수:3396


김희애가 아침으로 커피한잔과 사과 두알을 들고 옵니다.

그리고 유아인이 찾아오고, 그 둘은 하루종일 피아노를 치고, 듣습니다 밥도 안먹고...

마지막에 김희애는 저녁을 차리는 가사도우미에게 '난 생각 없고, 쟤는 먹여 보내세요' 라고 합니다.

헐... 지금 저 여자가 커피 한잔, 사과 두알로 하루를 버틴단 말인가? 말도 안돼! 라고 하니까 옆에서 여보님이 '저 몸매가 그냥 나오는게 아니에요' 라고...(...)



아직은 2회밖에 안봐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광고하는 바로는 유아인이 김희애를 사랑하게 되고, 김희애는 음모와 암투가 횡횡하는 예술재단이 주는 압박에서 순진한 천재소년을 보고 위안을 얻는게 기본이 될것 같긴 합니다. 그 둘이 실질적인 불륜으로 갈지는 확실치 않네요. 

(작가와 감독의 전작들을 보지는 않았는데, 이야기를 들으면 불륜으로 갈듯 하지만...)


예술재단은 회장 아래 이사장(회장의 새부인)과 딸이 격렬하게 투쟁하고 있는 것 같은데, 회장 말마따나 딸은 성격이 괴팍하긴 하지만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을 버릴 사람은 아닌것으로 보여요. 단지, 그 성격과 아래사람들을 막대하는 행동 때문에 직원들이 질려서 떠나버리겠죠.

심혜진-김창완 라인은 겉으로는 잘 대해주지만 필요하다면 냉정하게 짤라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이고요.



재미있는건, 김혜은(회장딸), 김희애, 박혁권(희애남편), 조인서(혁권의 라이벌), 조인서의 부인, 심혜진의 비서가 다 서로 야자틀정도의 가까운 동기동창이라는 겁니다. 솔직히 조인서 교수의 부인과 심혜진 비서까지 김희애와 야자트는 장면 보고 '저 드라마 세상은 얼마나 좁길래.. '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혁권과 김혜은이 나누는 대화나, 김희애-박혁권 사이에 아이가 없는걸 보면 '사실 김혜은이 박혁권을 좋아하는데, 박혁권이 맘에 들지 않았던 김용건 회장님이 박혁권에게 김희애를 짝지워주고 결혼을 압박했다' 라는 설정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연출이 은근 정을영 PD 같이 카메라가 어디에 숨어서 보는 것 같은 구도가 있던데, (정을영만큼 심하진 않지만..) 정을영-김수현 작품을 재미있게 본 입장으로서는 괜히 반갑네요. 


그리고, 김혜은이 미혼이 아니라 유부녀인가요? 어제 얼핏 "유부녀가 남친 조카라니 창피한줄 알아" 라는 대사가 나온것 같은데, 초반부터 젊은 모델이랑 놀고 남편은 한번도 안나오는걸 보고 그냥 돈 많고 성격 안 좋아 결혼 안한 미혼인줄 알았거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트위터에서 정지를 당했습니다. [34] DJUNA 2023.02.28 2462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2850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35132
100942 욕망의 불꽃 괜찮다는 말 취소 [10] 꽃과 바람 2010.11.22 3399
100941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자유. [7] 자본주의의돼지 2010.10.20 3399
100940 "유쾌한 100만 민란 프로젝트"라고 들어보셨나요? [20] 내일은권태 2010.08.27 3399
100939 개 보신탕을 먹었습니다... [17] 프레데릭 2010.08.07 3399
100938 LSE에서 공부하고 있는 석사생입니다. 간단한 설문조사 부탁드립니다. :) [5] 말리지마 2010.07.14 3399
100937 이런 조건이면 무인도에서 한평생을 보내겠습니까 [28] 가끔영화 2010.07.11 3399
100936 삼성페이는 매우 흉악한 물건이군요 [15] 떼인돈받아드림 2016.08.27 3398
100935 수면부족이 사람을 이렇게 미치게 하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9] 하늘보리 2015.05.18 3398
100934 디스패치가 이건 잘하네요,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틸다 스윈튼 [2] 가끔영화 2015.05.04 3398
100933 제가 30년 동안 형제처럼 지낸 신해철이란 친구입니다. [1] 흐흐흐 2014.12.28 3398
100932 [세월호 관련]작가 김훈의 26년전 어느 진혼 글. 정혜신 세월 호 트라우마 외상 '후'가 아닌 아직도 외상 '중'..그리고.. [3] 무도 2014.05.12 3398
100931 김어준의 KFC 번외편_ 세월호 3대 의혹? [7] 잠수광 2014.05.01 3398
100930 설특선 영화 뭐 보실건가요? [8] 쥬디 2013.02.08 3398
100929 예전 연인이 찾아 왔네요 [4] 새벽하늘 2013.03.02 3398
100928 반지의 제왕 1편이 실패하리라 생각했던 이유 [9] 임바겔 2012.10.01 3398
100927 장발장은 정말 사기캐릭터인 것 같아요 [10] august 2012.11.27 3398
100926 와 한달전보다 더 까이는 것 같네요. [4] zzz 2012.08.30 3398
100925 듀9)펜싱 김지연의 경기를 보고 [8] 가끔영화 2012.08.02 3398
100924 다른 나라에서 평이... [5] herbart 2012.05.22 3398
100923 이런 팥빙수 아시나요 [8] 가끔영화 2012.07.18 339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