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5 00:57
2015.04.25 01:07
2015.04.25 02:52
저는 존 르카레의 작품은 첩보물의 탈을 쓴 개인의 인생의 파탄나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모스트 원티드 맨과 많이 겹치는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도 그렇고요. 국가나 이념, 체제 이런 것에 대해 떠드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철저하게 그 속에서 놀아나는 인간들의 얘기잖아요. 뭔가 정보를 얻는 과정이 현실적이고 첩보물스러운 느낌적인 느낌인데, 그것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사체 쓴 사람이 파멸에 이르는 과정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공갈, 협박, 회유, 협잡, 사기, 약점 잡기가 난무하는... 좋게 말해 심리전인데 정확하게 말하면 치졸하고 비열한 짓만 골라서 하는 거죠. 물론 존 르카레가 말하려는 주제 자체가 '첩보물 그런 거 다 구라고 사실은 지독하게 더러운 짓거리밖에 없어'겠지만, 어쨌든 첩보물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비장함, 긴박함, 재치, 낭만과 같은 것들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2015.04.26 21:32
아 공감해요. 생각해보면 첩보원이란 게 얘기하신 공갈 협박 회유 사기... 뭐 이런 게 일상화된 직업이 아닌지 제 맘대로 상상해봅니다. 비장함이나 낭만과는 한참 먼 <매와 눈사람>도 생각나요. 보는 내내 머리 위에 먹구름이 쫙 낀 기분이었음.
2015.04.25 07:44
2015.04.25 11:05
이영화 극장에서 놓친영화였는데 글보니까 보고싶어지네요. 본문의 거지에서 훈남 변신남자가 누구인가요? 그리고 전 스릴러에서의 뛰는장면은 너무 사랑합니다. 자동차추격신도 그렇고.
2015.04.25 13:08
2015.04.25 21:10
2015.04.26 21:50
클라이브 오웬 하니까 <인터내셔널>도 떠오르네요. 별 기대없이 극장갔다가 재밌게 본 영화. <로닌>은 볼 때 마다 새로운 점 하나씩 발견하는 영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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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액션이 들어간게 아무래도 좋던데요 007카지노로얄이나 본시리즈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