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딥 블루 씨를 보고(스포)

2015.04.27 19:46

산호초2010 조회 수:1158

왠만해선(?) 감정이입을 하기 쉬운 영화는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저같이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불륜멜로 드라마를 선호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더욱이-

 

전 50년대의 런던 배경, 레이첼 와이즈의 고혹적인 자태, 유혹적인 남자, 어지러운 욕망....

그런 분위기를 충분히 즐겼어요. 와인 한 잔 하면서 보면 좋을 영화였는데요.

 

헤스터는 자기파괴적인 여자라는 것 외에 이해할 수 있는게 없는 사람이죠.

왜 자살기도를 했는지, 남자에게 버림받고도 관대한 남편에게 돌아가지 않고

남은 이유가 무엇인지.

 

내가 남자에게 미쳐있던 몇 년간의 세월을 떠올리게 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시킬 수 없던 그런 광기, 집착, 욕망.....그리고 허무한 재처럼

타버린 감정. 사랑이라고 믿었던 그 미친 세월이 끝나고 나니까 마음을 짓누르던

바위를 치워버린 것처럼 자유로워지더군요.

 

 

비비안 리가 나왔던 "The Roman Spring of Mrs. Stones"라는 영화가 떠오르더군요.

상류층의 삶을 버리고 거친 매력을 가진 가진 것없는 아슬아슬한 남자와의 동거를

하면서 남자는 싫증을 내고 여자는 그 삶을 견딜 수 없어하죠.

 

* 결론은,,,추천작은 아닙니다. "잉글리쉬 페이션트" " 안나 까레리나" "앤드 오브 어페어"와 같은

영화를 즐겨보시는 분들에게 권할 수도 있지만 그 영화들에 비해서는 떨어진다고 봐야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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