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8 01:54
* 김치녀와 개저씨. 둘다 써도 될까 둘다 쓰면 안될까.
뭐 둘다써도 상관없죠. 대한민국 법에 써도 된다 안된다 따위가 나와있는건 아니니까.
다만, 제 개인적으론 이런 단어를 통해 이걸 사용하는사람들의 색깔을 판별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전대갈과 노운지, 쥐박이와 쩔뚝이. 전직대통령을 비하-조롱하는 단어 말입니다.
같은 용도로 쓰이는 단어지만 우리사회에서 보통 이 단어를 쓰는 사람이 어떤 맥락아래,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쉽게 알 수 있지요.
홍어라는 단어는 어떻습니까? 광주폭동은 어떻고요?
아주 단순한 말이 지만 그것 하나를 통해 우린 그 사람의 가치관에 대해 어느정도 판별할 수 있습니다.
김치녀요? 뭐 깊이 들어가면 서민이건 뭐건 대한민국의 남녀불평등을 따지고 들어가야겠지요. 된장녀까지 패키지로 껴서.
어차피 우리사회에서 여자 비하하는게 특별한 일은 아니잖습니까. 루저녀만해도 그래요. 분명히 루저라고 남자를 비하했는데, 결국 붙은건 '녀'였죠.
뭐 그런거떠나서 일단, 그거 일베 애들이 잘 쓰는 말이 잖아요. 전 거기서 이미 가치판단이 끝나더라고요.
어쩌다 일베애들이 개저씨를 쓴다해도, 그 빈도수나 쓰는 용도, 노리는 대상에 대한 기본적인식을 고려한다면 절대 동등한 비하가 아니지요.
p.s : 혹시 이 글 하나로 메피스토가 노빠로 몰릴 가능성은 없겠지요?
* 장동민씨는 참 할말이 없습니다. 당분간 방송은 힘들겠지요.
모든게 무한도전 때문일까? 무도빠들의 난? 아니면 정치권의 음모?
정치권의 음모씩이나 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제 인식을 넘어 가능성역시 충분하다고 봅니다.
우린 국정원이 여론조작을 시도하는 국가에 살고있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그딴건 별상관없어요. 중요한건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지.
연예인에게 매우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시킬 필요는 없겠지요.
허나 그것이 그 반대;무엇이건 관대함을 가지고 웃고 즐겨주면 된다 같은 이야기를 뒷받침하진 못합니다.
* 박지원. 어휴.
p.s : 죄송합니다. 궁금하신분은 검색해보세요. 짜증나서 못쓰겠어요.
2015.04.28 07:34
2015.04.28 08:35
모스리/
국보법활용 이런건 모르겠고 "홍어들이 일으킨 광주폭동"이라는 얘길하는 인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추정하는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만.
2015.04.28 09:56
2015.04.28 13:05
2015.04.28 13:19
그럼 '개저씨'가 자주 쓰이는 곳은 어떤 성향과 수준을 가진 곳인가요?
'언어가 사용자를 규정한다'가 토픽이었던거 같았는데 '사용자가 언어를 규정한다'로 발전한 건가요?
2015.04.28 10:06
skelington/
당연히 구분가능하죠.ㅎㅎ이걸 구분못하는게 더 이상한거 아닙니까. 언어는 결국 사용자의 속성을 보여줍니다. 더군다나 그 언어가 정치적,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다면 더더욱이요. 노운지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노무현(그리고 그의 죽음)에 호의적인 사람이 아니며, 마찬가지로 전대갈이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 역시 전두환에 호의적이진 않을 것이라 추정하는게 무슨 대단한 일이된다고요. 이게 관심법입니까?
가령 "홍어들이 일으킨 광주폭동"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것가지고 성향구분이 안된다면...뭐 이런분들은 "나는 광주에서 일어난 일이 민주화 운동이 아니며 북한의 간첩과 결탁한 전라도 광주 시민 일부가 일으킨 반란이라고 본다"로 시작하는 내용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거나 들어야 그 사람 성향이 판단 가능한 분들인가본데, 솔직히 눈치가 없는거겠죠 :-p.
2015.04.28 10:28
이제 와서 용어의 의미, 배경분석만 할뿐 용어나 사용자간의 상대적 평가를 할 의도는 없다는 말씀을 하시려는 건가요? 그건 제 관심법이었나요?
2015.04.28 10:39
개저씨, 김치녀를 '홍어들이 일으킨 광주폭동'과 비교하시다니...
혹시 모기도 흡혈귄가요?
2015.04.28 10:48
김스튜/
사용자의 가치관을 반영한다는 면에서 개저씨, 김치녀, 홍어들이 일으킨 광주폭동...모두 다를게 없습니다. 그렇기에 각각의 말들이 가진 의미 or 등장하게 된 사회적 배경 등이 매우 중요한거죠. 김치녀, 보슬아치, 된장녀 같은 말들은 사회적 약자, 그중에서도 여성에 대한 혐오정서가 반영되어 만들어진 조어고, 광주폭동이란 말 역시 반민주적, 수구적 사고방식이 반영된 말입니다. 개저씨와 김치녀 두 단어 모두 딱히 '정의로운' '바른'말은 아니겠죠. 허나 각 말들의 대상인 남성과 여성이라는 배경을 고려한다면 두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다릅니다.
어쩄든, 특정 단어를 통해 말하는 사람의 머릿속을 추정한다는 것이 "관심법"의 영역인가요?
2015.04.28 11:19
2015.04.28 11:21
글쎄요. 살면서 욕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요? 인성이 원래 바닥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상대에게 공격당해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받아쳤을 수도 있죠. 욕설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쓰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발화 상황을 일일이 따져보면 무수한 경우의 수가 나오겠죠. '홍어들이 일으킨 광주폭동'이라는 문장 정도 되면 님의 말에 동의할 수도 있겠지만, 고작 '김치녀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그 사람의 머릿속을 짐작하는 게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는 일일까요? 요즘 많이 회자되는 마녀사냥도 그런 엉뚱한 추측에서 시작되지 않았나 싶어요.
2015.04.28 11:39
김스튜/
"홍어들이 일으킨 광주폭동"이라는 이야기를 보통 사람이 쓰는 '욕'처럼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일베라던가, 일베라던가, 일베라던가). 문장이라면 동의할 수 있지만 단어라서 동의못하신다는 얘긴가요? 그럼 단순히 전라도민을 '홍어'라고 칭하는건 어떻습니까? 이것 역시 '살면서 욕 한 번 안해본 사람 없다'에 해당하는 일인가요?
맞아요. 보통사람이 습관적으로 쓰는 욕설이라면 저 역시 "고작 단어 하나만으로 그 사람의 머릿속을 짐작하는게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는 일일까요?"라는 님의 이야기에 (마찬가지로) 동의할 수도 있을겁니다. 허나 된장녀, 김치녀, 보슬아치라는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니죠. 분명한 사회적 배경과 맥락이 있습니다. 저위 어떤분의 요구를 보고 덧붙이는데...이것이 뭔지 굳이 하나하나 설명해드려야 할 이유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누가 와서 "'홍어'가 뭐가 어떄서 그래요? 어디 한번 설명해보세요"라고 얘기하면 그걸 또 장황하게 풀어서 얘기해줘야하고...........귀찮거든요.
skelington/
각 단어의 의미와 배경이 다른 하나마나한 당연한 이야길 아시니 제 의견에 동의하시는거군요^^맞습니다. 각 단어의 의미와 배경이 다르고 쓰이는 상황도 다르죠. 그리고 우린 그를 통해 상대방의 가치관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말은 그사람의 사고방식을 반영하니까요.^^
2015.04.28 12:01
단어 하나만으로 -> '김치녀'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홍어, 운지, 민주화, 홍어들이 일으킨 광주폭동 같은 단어는 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물론 이 중 몇몇은 철없는 중고딩들이 뜻도 모르고 쓰는 경우가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은 있지만요.) 하지만 개저씨는 되는데 김치녀는 안 된다는 논리를 위해 김치녀를 저 표현들에 연결시키는 건 무리수로 보여요. 개저씨가 권력자 뿐아니라 나이 많은 비매너 남성에게 무차별적으로 사용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김치녀도 한정적인 뜻으로만 쓰이진 않거든요. 님도 습관적으로 쓰는 욕설이라면 제 말에 동의한다고 하셨으니 무슨 뜻인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2015.04.28 12:03
2015.04.28 12:32
2015.04.28 12:55
아, 그렇군요. 그 마음을 몰라줘서.... 모든게 이해가 가네요.
댓글에는 두 단어 모두 '공정한' 언어가 아니라고 하셨지만 진의는 따로 있다는 거군요.
관심법은 이럴때 필요한거 같네요.
2015.04.28 13:09
2015.04.28 13:25
둘다 쪽 팔리기엔 부끄러움이 부족하신가요? '개저씨'에는 그리도 당당하시니 좋으시겠어요.
2015.04.28 12:15
김스튜/
그건 무리수가 아니라 그냥 김치녀, 개저씨라는 단어에 대한 제 생각과 님의 생각이 다른 것 뿐입니다. 생각이라는 말보단 해당 용어들에 대한 민감도라고 해야할까요. 홍어, 운지, 민주화라는 표현이 어떤이에게는 그저 상대를 무시하기 위한 조롱과 욕설의 하나일 뿐이지만, 어떤이에겐 반민주적, 수구적인 가치관을 표방하는 단어이듯 말이죠.
그리고 전 "개저씨는 되는데 김치녀는 안된다"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본문에도 언급했고 리플에서도 언급했습니다. 둘 모두 "정의로운" "바른" 말은 아니라고요. 여기에 "공정한"이라는 표현을 붙여도 되겠군요. 어쩄든 말입니다. 쥐박이는 되는데 노운지는 왜 안되느냐라고 묻는 사람이 있겠죠? 네. 쥐박이나 노운지나 둘다 정의로운, 바른 말은 아니고 대상을 비하한다는 맥락에서 바람직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굳이 설명을 더 풀지 않아도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는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skelington/
아뇨. 용기, 사고전개 모두 아니고요. 그냥 귀찮아서요. 어쩄든 말이 사고방식을 반영한다는 제 의견에 동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04.28 12:21
2015.04.28 12:44
저도 개저씨, 김치녀 둘 다 나쁜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써 본 적도 없고요.
욕설이 사람에 따라 다른 가치관을 표방한다니 그것도 저랑 같은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욕설에 대한 민감도만으로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신 건가요? 아, 그거 관심법...
2015.04.28 12:59
2015.04.28 13:13
대체로 그렇다고 해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 칼로 무자르듯 하진 말자는 뜻이에요.
2015.04.28 12:22
skeilington/
음. 글쎄요. 예를들어 바로 위에 김스튜님과는 의견이 달라도 대화가되서 귀찮지는 않네요.
어쨌든 말이 사고방식을 반영한다는 제 의견에 동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04.28 12:31
2015.04.28 12:34
skelington/
뭐 그렇게 생각하세요. 어쨌든 말이 사고방식을 반영한다는 제 의견에 동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04.28 12:41
2015.04.28 12:55
김스튜/
"욕설이 사람에 따라 다른 가치관을 표방한다"라는 문장과 "욕설에 대한 민감도 만으로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본다"라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다른듯 보이지만 사실 다른 말이 아닙니다. 전자나 후자나 사회적 의미를 지닌 특정 단어의 사용을 통해 그 사람의 가치관을 알 수 있다는 얘기죠. 그 자체가 이미 하나의 가치관 아닙니까.
간단하게 얘기해서, 전라도 홍어, 광주폭동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 혹은 그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그 단어가 가진 문제점에 덜민감한 사람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관심법이 됩니까.
2015.04.28 13:10
똑같은 표현도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일 수가 있습니다. '배고프다고.'라는 표현만 해도 울먹이면서 말하는 것과 화내며 말하는 게 뜻이 다르죠. 넓은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김치녀에 비하면 광주폭동이나 홍어, 같은 단어는 맥락이 한정적이에요. 서로 차지하는 위치가 다른 단어를 자꾸 동일선상으로 연결하니까 얘기가 겉도는 게 아닌가 싶네요. 아까도 말했지만 광주폭동이나 홍어에 관해서라면 님의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김치녀는 개저씨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그런 욕설을 들었을 때 대응해서 쓰기도 하는 표현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다른 가능성이 있는데도 내 기준으로만 어떤 사람을 단정해버리면 이게 바로 관심법이죠.
2015.04.28 13:23
김스튜/
그건 그냥 님의 생각이고, 광주폭동이나 홍어 역시 그 말을 쓰는 사람은 얼마든지 다르게 쓸 수 있죠. 굳이 정치적인 의미가 아니더라도 일상의 트러블에서도 전라도가 고향인 사람을 가리켜 홍어 어쩌고 욕 할 수 있다고요. 만일 어떤 이가 전라도 사람을 가리켜 홍어라고 해놓고 "난 정치적인 의도는 요만큼도 없었다" "다른 가능성도 있는데 왜 당신이 단정하느냐"그런다면 님은 뭐라고 하실건가요? 본인의 의도가 어떻건 사회적 의미가 부여된 단어의 사용or 혹은 거부감은 결국 그 단어에 대한 그 사람의 민감도가 반영된 결과물입니다. 반복해서 얘기합니다만, 그냥 김치녀라는 단어에 대한 님의 민감도가 저와 다를 뿐입니다.
님은 김치녀에 비하면 광주폭동, 홍어가 한정적이라고 하셨죠? 거꾸로 일상에서 쓰이는 욕설에 비하면 김치녀역시 그 용도가 대단히 한정적입니다. 본문에서 얘기했다시피 여혐종자나 일베애들이 자주 쓰는 용어이기도 하고요. 이건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유병재씨와 관련된 우스갯소리로도 있죠. 일베에서 욕먹으면 제대로 살고있는거라고.
2015.04.28 13:37
그럼 뭐 결국 생각의 차이네요.
일베는 안 해서 잘 모르겠지만 거기서 김치녀라는 표현을 자주 쓰나 봅니다. 어떤 단어에 이상한 의미부여해서 마녀사냥하는 애들도 없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2015.04.28 13:47
김스튜/
질문에 대한 답변이 없으시군요.
만일 누군가가 광주폭동이나 홍어라는 단어를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 누가 날 경상도라고 비하하길래 그냥 욕으로 쓰는거다'라고 얘기하면 어떻게 반응하실건가요?
자꾸 마녀사냥이라는 표현을 쓰시는데, 최근 이런 용어사용의 문제로 마녀사냥이 이루어진적이 있습니까?
2015.04.28 13:55
그게 질문이었나요?
제가 말했잖아요. 그 부분은 님과 같은 생각이라고. 하지만 김치녀는 거기에 연결될 단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도 물어볼게요. 정말 아무 뜻 없이 어디서 주워들은 욕을 했는데 그걸로 마녀사냥을 당해서 어떤 마음 약한 사람이 자살을 했어요.
그 뒤에 오해가 있었다는 게 밝혀지면 어쩌실 건가요???
2015.04.28 14:08
김스튜/
그렇다면 무엇이 '관심법'이라는겁니까? 둘 다 동일하게 사회적의미가 내포된 용어인데 전라도-홍어, 광주폭동이라는, 명백한 지역차별적 가치관이 부여된 말을 사용하는게 문제라는 제 이야기는 동의하시면서, 남녀차별적 가치관이 반영된 김치녀에 대한 제 이야기는 '관심법'인가요?
그리고 아래 질문. 그런식이라면 홍어, 광주폭동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도 사람들의 비난에 마음이 약해져서 자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그래서요? 한 개인의 억울함과 죽음을 근거로 마녀사냥을 근절하고 광주폭동, 홍어라는 용어를 쓰는 사람도 그 쓰임새와 앞뒤 맥락을 자세히 자세히 따져가며 비난해야합니까? 잠깐만요. 지금 어떤 용어를 쓰는 사람을 무조건 강렬하게 비난하자라는 얘기가 이 기나긴 대화의 주제이고 제 주장이었나요? 이 게시물을 쓴 사람으로서 전 그걸 주제로 얘기하자고 한 적이 없는데요? 왜 뜬금없이 마녀사냥당한 누군가의 자살을 얘기하시는거죠?
2015.04.28 14:31
글을 좀 수정했어요.
저는 지역차별적 가치관과 남녀차별적 가치관으로 나눠서 말한 게 아닙니다. 쌍욕과 가벼운 조롱은 구별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예를 들자면 개XX라는 말을 바보라는 말과 동일선상에 두지 말자는 거예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무게를 생각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낙인 찍는 사람들이 모이면 마녀사냥으로 발전할 수 있을 테니까요.
2015.04.28 14:52
김스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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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볼까요. 전대갈과 노운지, 쥐박이와 쩔뚝이. 전직대통령을 비하-조롱하는 단어 말입니다.
같은 용도로 쓰이는 단어지만 우리사회에서 보통 이 단어를 쓰는 사람이 어떤 맥락아래,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쉽게 알 수 있지요.
홍어라는 단어는 어떻습니까? 광주폭동은 어떻고요?
아주 단순한 말이 지만 그것 하나를 통해 우린 그 사람의 가치관에 대해 어느정도 판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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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 이야기의 시작이었는데요. 김치녀건 광주폭동이건 사회적 의미가 내포된 단어는 결국 쓰는 사람의 가치관을 드러낸다고요. 상대가 말과 단어를 통해 드러낸 가치관으로 그가 이런저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주장의 요지입니다. 용어로서 드러난 가치관을 근거로 말한(글쓴) 사람이 이런저런 가치관을 가진다고 판단하는 것을 관심법이라고 하신건 님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지속적으로 했던 주장과 님의 리플을 하나로 합쳐보면
"쓰는 용어를 통해 그 사람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판단(유추)하는것=관심법"
이 되는거죠. 그런데 또 님은 홍어, 광주폭동에 대한 제 주장에는 동의하신다고 합니다. 홍어와 광주폭동이라는 단어를 쓰는 상대방의 가치관을 유추해내는건 관심법의 영역이 아닌가요? 김치녀는 층위가 다르다고하셨지만 홍어와 광주폭동의 논리와 딱히 다르지 않다고 말씀드렸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한 님의 대답은 마녀사냥과 자살. 전 오히려 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015.04.28 15:06
저는 김치녀라는 단어 하나로 어떤 사람을 판단하는 건 관심법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리고 광주폭동, 홍어 운지와 김치녀는 층위가 다르다는 말이었고요. 님은 그게 생각의 차이라고 하셨으면서 왜 또 님의 의견만 서로 동의한 부분인 것처럼 말씀하시나요? 하여튼 그렇게 사소한 단어 만으로 어떤 사람을 판단하고, 낙인찍다보면 마녀사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도 맞죠. 이 정도면 질문에 대한 설명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답변 기다릴게요~
2015.04.28 15:24
김스튜/
..............반복적이군요. 홍어 운지 광주폭동 모두 김치녀와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을텐데요. 김치녀라는 단어 하나로 사람 판단하는게 관심법이면 운지, 광주폭동, 홍어라는 단어로 사람 판단하는 것도 관심법입니다. 당연히 개저씨도 마찬가지죠. 개저씨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의 가치관도 이 단어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고요. 만일 이것을 반박하고 싶으시다면 사회적 의미가 부여된 용어의 사용이 결국 그 사람의 가치관을 드러낸다는 제 주장자체을 반박하셔야하는거 아닙니까.
2015.04.28 15:31
그럼 바보라는 단어로도 어떤 사람을 판단할 수가 있겠네요. 메롱이라는 단어로도요. 단어의 무게와 사용된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판단하면 결국 관심법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저는 그 얘길 한 겁니다. 아까 얘기가 자꾸 겉돌고, 결국 생각의 차이라고 말한 것도 그래서고요. 아무튼 숙면을 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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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럴리는 없겠지만 메피스토님이 만약에 아주 오래전에 안기부(?) 계셨다면 국가보안법 제대로 활용하셨겠네요.
'동무'라는 말만 써도... 가치판단이 확 되실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