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은 제가 굉장히 즐겁게 본 예능이었어요.
크라임씬2가 시작한다길래 태교에 좋지 않을 듯 하여 볼까말까 굉장히 고민하다가 결국 보기 시작했습니다.

크라임씬2는 크라임씬1에서 지적되었던 부분을 상당히 개선시켜서 나왔습니다.
작정하고 웃기려는 시도를 빼버리고
출연자들간의 호흡에서 나오는 웃음코드를 적절히 살리면서 오히려 더 웃겨졌어요.
그리고 추리 부분은 출연자들이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이전보다 더 어려워졌는데도 잘할만한 출연자들을 고정으로 해서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올라갔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장진 감독입니다.
그의 영화를 좋아하고 특히 아는여자는 인생의 영화로 꼽을만큼 좋아하고 혹평을 받은 그이 다른 영화들도 "대중적으론 망할 것 같지만 그래도 나는 그 썰렁한 농담이 웃겨"라며 변명했으나...솔직히 최근엔 관심이 급속도로 식은 감독 중 하나입니다.

어쨋든 그런 그가 나온다고 하고 프롤로그 에피소드에서 거대한 삼각형 어쩌고 할땐 우와했으나,
정작 1화에서는 어찌나 웃기던지요.
인터뷰 삭제하고 싶다고 했을 때 정말 깔깔대며 봤어요.

2화에서도 "우리 종달새" 를 말끝마다 붙이는게 참....웃겼죠. 그런 단어를 말해서 느끼하지 않을 중년 남자는 없을텐데
장진감독은 묘하게 로맨티스트같은 분위기를 피우며 느끼함보다는 코믹함으로 방향이 잡히더군요.

3화 미스코리아편은 제작진이 준비한 에피소드자체가 워낙 뛰어났지만
장진감독은 정말 천재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자잘한 이야기나 단서를 집대성해서
논리적 완결성을 추구하는 능력이라고나 할까요.

문제는 미스코리아편을 보고나니 "이보다 더 재밌는 건 없을 것 같아..."라며 남은 에피소드를 볼 동기부여가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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