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의 금요바낭, 책 두번 읽기

2015.10.23 14:33

bap 조회 수:905

 

 

 

때때로 찾아오는 밥의 금요바낭입니다.

 

평범한 로코를 훌쩍 뛰어넘는 좋은 영화 "어바웃 타임" 에 때때로 생각나는 인상적인 장면이 있어요.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발견하고 아들이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신이죠.

 

 

아들 : What have you done with it? 아버지는 이 능력을 어떻게 썼어요?


아버지 : For me, it's books, books, books. I've read everything a man could wish to. Twice. Dickens three times.
           나는 책을 팠지. 인간이 읽을 수 있는 책이란 책은 모두 다 읽었어. 두번씩. 디킨스는 세번 읽었어.

 


저란 인간은 책을 참 좋아합니다. 오로지 문학만을 파는 관계로 지식이 넓어지는 거 같지는 않지만요.

 

전 가급적 읽지 않은 책은 사지 않아요. 먼저 읽어본 후에 그 책이 좋으면 삽니다.


그래야 좋아하는 책들로 책장을 채울 수가 있으니까요. 과거 정가제를 앞두고 몇 번의 빅세일로 인해 그 법칙은 깨졌지만요.


그래도 제 책장을 보면 좋아하는 책들이 훨씬 더 많아요. 오며가며 볼때마다 아 저 책 다시 읽어야 하는데 하는 그런 책들 말이죠.


생각해보니 재독을 해본 경험이 어른이 된 이후론 거의 없는거 같아요.

 

빨간머리앤과 제인에어를 수십번 읽었던 그 순수한(?) 아이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보르헤스도 항상 재독의 중요성을 말하곤 했는데 말이죠.

 

아.. 아무리 생각해봐도 세상엔 읽을 책이 너무 많단 말이죠. 흑흑

 

좋아하는 작가의 신책이 나오면 그것도 읽어야 하고 빨간책방 추천도서와 소설리스트 추천도서들..

 

2, 3주에 한번씩 도서관에 가서 책을 반납하고 빌리곤 하는데.. 어제도 그 고리를 끊지 못하고 5권을 빌려왔네요. ㅜㅜ

 

언제쯤이면 이 욕심을 내려놓고 좋아하는 책을 다시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될까요?

 

더이상 쓸 말이 생각나지 않아 그 뒤에 나오는 대화로 급 마무리해봅니다.

 

 

아버지 : Any first thoughts? 넌 뭘 먼저 하고 싶니?


아들 : Well, I suppose apart from getting a slightly better haircut... Yeah. Money would be the obvious thing.
        음 우선 머리 좀 다시 자르고....... 돈 버는 게 정답인 거 같네요.


아버지 : Very mixed blessing. Utterly screwed up your grandfather's life. Left him withoutlove or friends.

           I've never bumped into a genuinely happy rich person. 

           그건 은총이자 저주지. 네 할아버지 인생은 돈 때문에 망했어. 사랑도 친구도 없이 말이야.

           난 진심으로 행복한 부자를 만나본 적이 없구나. 
 

 

하지만 진심으로 행복한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결론!! 오늘은 금요일이니 모두들 아낌없이 바이트낭비를 하고 로또를 삽시다..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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